이광남 숭민그룹 회장
  • 나권일 기자 (nafree@sisapress.com)
  • 승인 200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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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명 울리고 체육계도 울렸네



이광남씨(59·숭민그룹 회장)는 국내 다단계 업계에서 ‘대부’로 통한다. 이씨는 1988년부터 일본 ‘저팬라이프’를 모방한 피라미드 판매 방식을 국내에 도입해 큰 돈을 벌었다. 1992년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다가 풀려난 이씨는 그 뒤로 10년 동안 법망을 교묘히 피해 오다가 지난 5월2일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다시 구속되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년 동안 판매원 60만명에게 단기간에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건강보조식품이나 자석요를 3백만∼4백만 원이라는 비싼 값에 팔았다. 이씨 계열사인 에스엠코리아종합유통(주)은 불법 판매로 무려 5천7백62억원을 벌어들였다.


이광남씨가 사법 처리되자 다단계 판매 피해자들은 큰 박수를 보내고 있지만 체육계는 울상이다. 그는 숭민원더스여자축구단·숭민역도단·숭민프로모션을 이끌면서 실업육상연맹과 대한탁구협회 등을 지원해온 든든한 돈줄이었기 때문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이회장이 해마다 10억원씩 지원해 왔다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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