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시사저널

[단독] 어버이연합 “청와대가 보수집회 지시했다”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 지목…“한일 위안부 합의안 지지 집회 거부하자 어버이연합 공격”

안성모·조해수·조유빈 기자 ㅣ asm@sisapress.com | 승인 2016.04.20(Wed) 18:24:53 | 1383호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이 “청와대에서 집회를 열어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의 단독 보도<[단독] ‘보수집회 알바비, 경우회·유령회사가 댔다’ 기사 참조> 등으로 경우회를 비롯한 일부 단체들이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해 준 정황이 밝혀진 가운데, 집회를 지시한 최고 윗선으로 청와대가 지목된 것이다.

어버이연합 핵심 인사 ㄱ씨는 4월18일 오후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나 “청와대가 어버이연합을 못마땅하게 여겨서 공격을 하는 것 같다”며 “집회를 열어달라는 요구를 안 받아줘서 그러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 인사에 따르면, 올해 초 한일 위안부 합의안 체결과 관련해 청와대측에서 지지 집회를 지시했는데 어버이연합에서 이를 거부했다. 그는 “집회를 했다가는 역풍이 일 것이라고 여겼다”며 “애국보수단체의 역할과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ㄱ씨는 ‘지시’를 내린 인물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 ㅎ행정관을 지목했다. ㅎ행정관은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한 ‘전향386’과 ‘시대정신’이라는 단체의 핵심 멤버였다. 대학 시절 좌파 운동가였으나 1990년대 후반 노선을 갈아타 보수 진영에 참여했다. 북한 인권 운동가로도 활발하게 활동 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청와대에 들어와 지금까지 근무를 하고 있다.

보수 시민단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ㄴ씨도 ㅎ행정관에 대해 “탈북자 단체장들과 연루가 많이 돼 있다”고 설명한 후 “어버이연합의 경우 자기 말을 안 듣는다고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ㅎ행정관은 보수 성향의 탈북단체들을 사실상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탈북단체 대표 ㄷ씨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탈북단체가 주도한 집회가 있었는데, 이 때 ㅎ행정관을 처음 만났고 이후에도 수차례 만났다. 청와대로 직접 찾아가 ㅎ행정관을 만난 적도 있다”며 “ㅎ행정관이 탈북단체들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은 집회 지시와 관련해 ㅎ행정관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ㅎ행정관은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자세한 내용은 4월23일 시판되는 시사저널 1384호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0

0 /150
  • 최신글
  • 공감 순
  • 비공감 순
더보기

TOP STORIES

사회 2017.09.22 Fri
과학수사에 덜미 잡힌 장기미제 사건 범인들
경제 > ECONOMY 2017.09.22 Fri
[세계속의 韓商들] 최영태 그리고 NADRI ‘역사를 만들어가다’
정치 2017.09.22 Fri
[Today] “한국 전술핵 배치 않겠다”고 왜 중국이 먼저 발표하나
사회 2017.09.22 Fri
철회된 사립유치원 휴업, 교육부가 축배들 일 아니다
국제 2017.09.22 Fri
‘영리해진’ 트럼프 ‘다카 폐지’ 카드 빼들다
경제 > ECONOMY 2017.09.21 Thu
현대의 불운은 언제 끝날까
OPINION 2017.09.21 Thu
[한강로에서] 시간은 김정은 편이다
Culture > LIFE 2017.09.21 Thu
이광수의 《유정》은 왜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했을까
사회 2017.09.22 금
첨단 과학수사 기법, 어떤 게 있나
ECONOMY > 경제 2017.09.22 금
 ‘롤스로이스 오너스클럽’이 나드리 주목하는 이유
LIFE > Sports 2017.09.21 목
기지개 켠 남자프로골프, 갤러리들 눈길 사로잡다
LIFE > 연재 > Culture > 한가경의 운세 일기예보 2017.09.21 목
엄마손은 약손 아기배는 똥배, 극설교집(克泄交集)
연재 > 한반도 > 이영종의 평양인사이트 2017.09.21 목
[평양 Insight] 시누이·올케의 궁중 파워게임 벌어졌나
정치 2017.09.21 목
[Today] 김준기 동부 회장, 비서 성추행 둘러싼 100억짜리 공방
사회 2017.09.21 목
현직 목사·전직 신부 운영한 장애인 센터 폐쇄 잠정 결론
LIFE > 연재 > Culture > 김경민 기자의 괴발개발 2017.09.20 수
증가하는 펫팸족 따라 커지는 펫푸드 시장
ECONOMY > 경제 2017.09.20 수
[기자수첩] 가맹점과 이익 나누는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 주목
연재 > 정치 >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2017.09.20 수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정치 2017.09.20 수
‘4강 외교’ 탈피 노리는 文 대통령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