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대선주자들이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말 아끼는 이유
  •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3.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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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2일, 오늘의 ‘19대 장미대선 레이스’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뉴스 역시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찰 정도입니다.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19대 장미대선 레이스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2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나서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동아일보 : 대선주자들, 보수층 여론 의식해 ‘박근혜 前대통령 구속’ 여부에 말 아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에 소환되면서 대선 주자들과 정치권은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 여부가 48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국을 흔들 수 있어서입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각 당 대선 주자들은 이날 한목소리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자가 ‘구속 수사가 적절하냐’를 두고는 말을 아꼈습니다. 대선 주자들의 이런 ‘신중 모드’는 박 전 대통령 구속이 미칠 파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서입니다. 

YTN : 이재명 "유력후보의 침묵,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할 수 있겠나"

 

저희가 방금 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6시 55분에 검찰 청사를 출발해서 지금 귀가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역대 검찰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 중에서 최장시간 검찰에 머무른 기록을 세우게 됐는데요. 검찰 조사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했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그렇다면 이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검찰 조사, 정치권에선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야길 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중 한 분이죠. 이재명 성남시장, 전화로 연결해서 입장 직접 들어보죠. 

한국일보 : 같은날 朴은 검찰, 崔는 법원…40년 우정의 비극

 

40년 지기의 비참한 하루였습니다.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각각 검찰청과 법원에 섰습니다. 최고 권력자와 비선실세의 위치가 아니라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와 피고인 신분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오래고 질긴 인연은 헌정질서 파괴와 국가적 분열이라는 결과만을 낳은 채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2시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1001호실에서 한창 오후 조사를 받고 있을 때쯤, 동쪽으로 불과 300m 떨어진 서울중앙지법 417호실에선 최씨가 흰 수의를 입고 법정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22번째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동아일보 : 박근령 “한스럽다”… TV로 소환장면 보며 눈물 흘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한 21일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63)과 박지만 EG 회장은 하루 종일 침통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이날 언론 접촉을 피한 채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장면을 TV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동생인 박 전 이사장은 전날부터 울음을 터뜨리고 밤잠을 설쳤다고 합니다.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사저를 출발하기 전부터 TV 생중계 방송을 주시하며 연신 눈물을 흘렸습니다.

조선일보 : 민주·국민의당 서로 “우리 경선판에 얼씬도 말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오는 27일과 25일 각각 열리는 호남 지역 당내 경선을 앞두고 서로 “우리 경선판에 얼씬도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유력 후보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상대 당 경선에 참여해 2~3위 후보를 뽑는 이른바 ‘역선택’ 때문입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일반 국민 선거인단 모집 기간에 여러 차례 역선택 우려를 제기했었습니다. 실제 캠프 조직본부가 호남 일부 지역에서 국민의당 관계자들의 민주당 경선 참여 움직임을 포착했던 것으로 20일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 안희정 “文 질리고 정떨어지게 해…그런 태도로 집권세력 안돼”

 

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문재인 전 대표와 문 전 대표측 인사들을 향해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캠프의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안 지사는 이날 새벽 2시께 페이스북에 올린 ‘문재인 후보와 문 후보 진영의 비뚤어진 태도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뒤 “그러나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교체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불가능하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미워하면서 결국 그 미움 속에서 자신들도 닮아버린 것 아닐까”라고 덧붙였습니다.

미디어오늘 : 문재인, ‘100분토론’ 출연해 “MBC 심각하게 무너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당내 대선 후보 6차 토론회가 열린 21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공영방송의 언론의 자유와 공공성 회복이 시급하고 해직 기자 복직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녹화로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서 안희정 후보와 일대일 맞장토론 도중 진행자인 박용찬 MBC 논설위원실장을 향해 “박 실장 앞에서 말하기 미안하지만 MBC가 심하게 무너졌다고 생각한다”며 “‘이명박근혜’ 정권은 공영방송을 장악해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정권의 방송을 만들어 공영방송이 다 망가졌다. 옛날 자랑스러운 MBC 모습이 어디 갔나 생각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세계일보 : 홍준표·김무성 회동…선거 연대 논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선후보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지난 15일 만나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양당의 연대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22일 “홍 후보와 김 의원이 지난 주 수요일 단독 회동해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후보단일화를 포함해 양당의 선거공조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며 “두 사람은 선거연대를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홍 후보는 그동안 바른정당 고위당직자와 중진 의원 등 친분이 있는 인사와 회동을 하거나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컷뉴스 : ‘연대 불가론’ 안철수, 전략인가 소신인가?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의 합동토론회에서는 예상대로 ‘대선 전 연대’가 최대 화두가 되고있습니다. 지난 20일 2차 토론회에서도 ‘비문(비문재인) 연대가 가능하느냐’는 OX 질문에 안철수 전 대표는 ‘X’ 팻말을 든 반면 손학규 전 대표와 박주선 부의장은 ‘O’ 팻말을 들었습니다.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이 국민의당의 의석수 39석으로는 안정적인 집권이 어렵다며 대선 전 개혁세력, 비문세력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안 전 대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에 면죄부를 주는 연대 ▲특정 정치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 ▲정치인만을 위한 무원칙 연대는 절대 안하겠다며 ‘연대 불가의 3대 원칙’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 실탄 장전 권총 분실한 靑 경호실…뻥 뚫린 보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 경호는 청와대 경호실에서 맡습니다.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라 청와대 경호실 소속 경호원 20여명이 주변을 지키는 겁니다. 이 가운데 한 경호원이 16일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권총을 잃어버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건물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가죽 총집에 든 권총을 풀어 놓은 뒤 그대로 두고 자리를 뜬 겁니다. 분실된 총기는 권총으로 탄창에는 실탄이 들어 있었습니다. 권총은 즉각 발포가 가능하도록 장전된 상태였습니다. 당시 사저 주변은 탄핵 관련 시위대가 뒤섞여 며칠째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져왔습니다. 게다가 근처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하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일보 : 영호남 지역주의 약화… 50대도 진보적 색채 뚜렷

 

한국 정치지형은 영호남의 지역 대결에다 2030과 5060의 세대간 대립 구도가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전통적 대결구도의 일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호남의 지역구도는 약화하고 2030세대와 5060세대의 대립도 전선이 흐릿해지는 분위기가 역력하기 때문입니다. 역대 대선 결과를 좌우했던 두 가지 큰 변수가 출렁이면서 활주로가 짧아진 대선 판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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