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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한가경의 운세 일기예보 (2)] 이병철 삼성 창업주 나눔과 베품, 화합정신 3세에겐 안보여

한가경 미즈아가행복작명연구원장·시인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08.04(Fri) 1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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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기회는 견고한 요새에 미치지 못하고 견고한 요새도 사람의 화합에는 미치지 못한다.” 맹자 말씀이다. “우리들은 형제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보로 다 같이 멸망할 따름이다.” 이는 미국의 흑인운동지도자 마틴 루터 킹 2세 목사가 남긴 말이다. 

 

돈이 결부되지 않을 때는 행복하게 잘 살았으나 돈이 많아지자 의외로 백년해로에 실패하는 부부가 많다. 부자가 된다는 것, 이를 결코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막대한 돈은 복이 아니라 불행과 재앙의 씨앗이 되기 싶다. 가난할 때는 만족할 줄 안다. 그러나 돈이 많아지면 만족하지 못한다. 

 

한 때 단란한 가족관계를 자랑했던 재벌가들이 상속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싸움으로 무너진다. 그런 광경을 보면 재물이 결코 복덩이가 아니다. 부자가 된다는 것이, 막대한 돈이 오히려 화(禍)를 부르는 화근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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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삼성 창업주, 베풀어야 복받는 재다신약 사주

 

과거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청․장년시절에 방직업 등으로 이미 재벌 반열에 들어섰다. 그러나 하늘의 섭리와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았던 선비형인 그는 막무가내로 달려가지 않았다. 몸을 낮춰 길을 묻고 또 물어가며 살았다. 

 

그는 태산으로 비유되는 무(戊)토(土) 일간이 강하지 않은 재다신약 사주였다. 목(木)극(克)토(土)로 일간 무(戊)토(土)가 목(木) 오행의 공격에 노출돼 있다. 이 경우 건강상으로 위산과다 등 소화기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물론 화(火) 오행이 명조에 있으면 목(木)생(生)화(火)→화(火)생(生)토(土)로 순환돼 무(戊)토(土) 일간에 대한 목(木) 오행의 공격이 무력화된다. 

 

그의 사주 원국에는 화(火) 기운이 뚜렷하지 않다. 대신 28세부터 57세까지 30년간 화(火) 대운(大運)이 운을 보완해주니 큰 돈도 모으며 삼성을 일으켜 세웠다. 목(木) 공격을 막아주던 화(火) 대운이 끝나자 위암이 발병했다. 일본에서 수술받고 귀국한 그는 1968년 강북삼성병원을 건립해 활인지업(活人之業)으로 공덕을 쌓으며 단명운을 극복한다. 

 

“재다신약 사주는 원래 돈을 갖고 있으면 불행해지니 주위에 베풀고 나눠가져라”는 한 역리학자의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 덕택인지 위암 수술을 받은 후 그는 20년간 더 살았다. 그리고 아들 이건희 회장이 삼성 그룹을 세계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부자가 3대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대를 이어갔지만 세찬 풍파가 계속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감방 생활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부회장과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는 합의 이혼했다. 

 

재벌 딸과 평사원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호텔신라 이부진 대표와 임우재씨도 결혼 17년만에 파경에 이르렀다. 사랑은 끝났지만 돈의 전쟁(錢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병철 창업주의 나눔과 베품, 화합정신이 회복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삼성의 영광이 과연 언제까지 존속될 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할 일 아니겠는가.

 

부드러운 꽃나무에 해당하는 을(乙)해(亥) 일주인 Y씨는 세 딸의 아빠다. 어쩌다보니 세 아이 이름을 차례차례 필자가 의뢰받아 모두 작명했다. 그의 사주를 살펴보면 가을 국화로 비유되는 을(乙)목(木)이 무쇠 혹은 날카로운 칼날․가위 등이라고 할 금(金) 오행의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일지에 자리한 해(亥)수(水)가 큰 역할을 하는 명조이다. 해(亥)수(水)는 금(金) 관살의 무서운 공격을 막아내는 동시에 목(木) 일간을 생조한다. 

 

육친상으로는 어머니. 어머니가 그에겐 최고의 귀인이다. 식품자재 회사의 마케팅 담당인 그는 최근 셋째 딸 신생아작명을 의뢰하러 필자를 찾아와 법인명 작명도 함께 요청했다. 2015년 둘째 딸 이름을 작명하러 방문했을 때 필자가 “곧 회사를 창업할 것이니 그 때 다시 찾아와 회사 이름이나 받아가도록 하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그의 사주 네 기둥에서 화(火) 오행운이 창업운이다. 필자의 조언은 지금 그의 운로(運路)에 영락없는 창업운인 을(乙)사(巳) 대운이 와 있는 데 따른 것이었다. 을목 일간에게 사(巳)화(火) 대운은 아낌없이 자신을 표현하며 꽃을 활짝 피우는 모습으로 바로 절호의 창업 시기였으니까. 

 

비슷한 예를 들어보자. 그처럼 똑같이 을목 일주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한 때 여의도에서 안철수연구소를 창업했을 때의 운세가 바로 이 화(火) 대운이었다. Y씨에겐 앞으로도 계속 좋은 운세인 갑진, 계묘, 임인 대운 등 수(水) 목(木) 대운이 이어진다. 인생을 살아가며 하늘로부터 10년 묶음으로 받는 운기를 대운이라고 한다. 이 사주에 목(木) 오행은 형제․친구․동지요, 수(水) 오행은 어머니이다. 대운에서 부모, 형제, 친구, 직장 상사, 거래처 고객 등 귀인들이 그의 창업을 도와 앞으로 활발한 사업을 운영하게 되는 운세였다. 

 

원래 영업직 사원으로 큰 욕심없이 직장생활에만 충실하려고 했던 그였다. 회사 창업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었다. 그러나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거래처인 모 식품 회사가 있었다. 납품받은 음식재료 비용을 결제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위기에 봉착하더니 결국 폐업하게 됐다. 하지만 얼마든지 재기를 모색해볼 만한 좋은 업체요, 좋은 사업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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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안철수연구소 창업했을 때 화(火) 대운

 

이 사실을 전해들은 Y씨 어머니가 뜻밖에 등을 다독여주며 “아들이 직접 맡아 한 번 해보라”고 도전의 용기를 주는 것 아닌가. 어머니는 생활비를 아끼고 아껴가며 소유하고 있던 소중한 부동산을 처분해 아들의 회사 창업비로 지원해주는 것 아닌가. 그러자 친구나 동생 등도 블로그 작업, SNS활동, 인맥관리 등을 통해 팔을 걷어부치고 창업지원에 나섰다. 우연찮게 주변의 도움에 힘입어 그가 꿈속에서나 가능하다고 했던 대망의 창업주로 변신하게 된 것이었다.

 

 필자에게는 따뜻한 인화(人和)를 중시하는 Y씨의 화합형 성품과 합리적 경영 스타일이 매력적이었다. 장남인 그는 부모에게서 증여받은 부동산을 자신이 독차지하지 않았다. 회사 주식 지분을 남․녀 두 동생과 N분의 1로 똑같이 나눠 창업했다. 그리고 회사 대표 명의도 남동생 앞으로 등록했다. 가족 뿐만 아니라 회사 경영에 음으로 양으로 기여한 모든 이에게 기여분만큼 아낌없이 주식을 배분하기로 했다. 

 

우리 주변에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평소에도 늘 그러했듯 욕심 없이 함께 나누는 그의 모습이었다. 넉넉하고 여유로운 Y씨의 자세에 감화받은 주위 사람들이 뜨겁게 힘을 모아주고 있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함께 힘을 합하면 시너지가 발생하고 시너지가 발생하니 다시 모든 시간이 즐겁고 화목할 수밖에. 평범한 직장인에서 야심만만한 제조업 경영인으로 새 출발한 그의 앞길에 아름다운 무운(武運)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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