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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2017 차세대 리더-경제②] 김동관 한성숙 김상조 김상헌

[11-공동22위] IT 창업자들, 차세대 경제 리더 약진

송응철 기자 ㅣ sec@sisajournal.com | 승인 2017.10.24(Tue) 14:00:00 | 14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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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일의 거울이다. 그래서 미래학(未來學)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은 미래학을 단순히 희망적 몽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현재학(現在學)의 연장선상으로 본다. 현재를 반성하지 않으면 진전된 미래를 기대할 수 없듯,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집단은 현재의 만족을 오래 누리기 어렵다.

 

시사저널은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전문가 조사를 통해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제시하고 있다. 1989년 창간부터 올해까지 28년째 계속해 오고 있는 최장기 연중기획이다.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에 등장한 인물들의 부침(浮沈)은 지금 현재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리더들의 변천사를 대변해 준다.

 

그리고 지난 2008년, 스무 살 성인에 접어든 시사저널은 오늘에 이은 내일의 준비를 위해 ‘차세대 리더’라는 새로운 연중기획을 추가했다.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 즉 ‘누가 한국을 움직일 것인가’란 전망인 셈이다. 어느덧 이 기획도 올해로 10회째를 맞게 됐다.​ 

 

 11  ​김동관(35) 한화큐셀 전무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의 후계자 1순위다. 2010년 한화에 입사해 태양광사업 전반을 이끌어오고 있다. 당시 한화의 태양광사업은 김 전무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일종의 ‘시험대’로 여겨졌다. 태양광 기업인 한화큐셀은 한화케미칼을 비롯한 그룹 석유화학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태양광셀과 모듈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2015년 한화큐셀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김 전무는 안정적 경영권 승계 발판을 다졌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한화큐셀은 공급과잉에 따른 업황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고 안정적으로 흑자 기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향후 김 전무의 과제라는 평가다.​ 

 

 

 12  ​한성숙(51)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경제 분야 종합 순위는 12위지만, 비(非)오너가(家)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1위다. 20년 가까이 포털서비스 업체에서 근무한 IT 전문가이자, IT기업의 대표지만 특이하게도 IT 관련 잡지 기자 출신이다. IT기업으로 전직한 것은 1997년 엠파스 창립멤버로 합류하면서다. 여기서 검색사업본부장을 맡으며 역량을 쌓은 한 대표는 2007년 네이버 검색품질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합리적이고 열정적인 업무 스타일로 핵심사업을 총괄하면서 상당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네이버의 모바일서비스 확대와 웹툰·웹소설 등 문화 콘텐츠의 수익화모델 안착, 인터넷방송 서비스인 V라이브 출시, 네이버페이 정착 등이 그가 이뤄낸 공로다.​

 

 

 13  김상조(56) 공정거래위원장

 

경제 분야 차세대 리더 중 유일한 비(非)기업인이다.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이자, 오랜 기간 경제 관련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며 재벌 비판에 앞장선 인물이다. 이런 이력 때문에 재계에서는 ‘재벌 저격수’로도 불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재벌개혁 정책을 수행할 적임자로 지목,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했다.


‘재벌 저격수’가 공정위원장에 오르자 기업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합리적이고 소통 가능한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 위원장도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재벌개혁은 재벌 해체가 아니라 재벌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공동14  ​김상헌(55) 前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전임이다. 2009년부터 8년 동안 네이버 대표직을 맡았다. 이 기간 동안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상장과 한게임 분할, 라인 상장 등 각종 현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네이버 경영고문을 맡아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전 대표는 한 대표와 마찬가지로 정통 IT 전문가 출신이 아니다. 지적소유권 전담 판사 출신이다. LG그룹을 거쳐 네이버에 합류했다. 그는 최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의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유망한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는 멘토이자 가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공동14  ​
이재웅(50) 
다음 창업자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러나 정작 이재웅 다음 창업자 본인은 2007년 이미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고 사임한 상태다. 이 창업자는 기업경영 외에 사회활동에도 큰 관심을 가져왔다. 2001년 다음세대재단을 설립해 정보화 격차 해소 등의 활동을 벌여온 일이 대표적이다. 이런 활동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소셜벤처인큐베이터 업체 ‘소풍’의 대주주인 이 창업자는 이 회사를 통해 사회적 IT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차량공유 업체 쏘카와 크라우드 펀딩 회사 텀블벅, 지식 공유 기업 위즈돔 등이 대표적이다.

 

 

 공동16  ​김택진(51)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창립 이전 ‘아래아한글’을 공동 개발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시작했다. 현대전자(現 SK하이닉스) 재직 시절 동료들과 엔씨소프트를 창업,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냈다. 엔씨소프트의 성공으로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상위 1%의 억만장자에 오르기도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거부 반열에 오르게 한 시초는 1998년 내놓은 온라인게임 ‘리니지’다. 당시 미국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와 게임 업계 양대 산맥으로 군림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에도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M’을 출시, 과거의 영광을 재건하고 있다.

 

 

 공동16  ​정태영(58) 현대카드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위다. 2003년 현대카드 사장에 오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현대자동차 직원만 쓰는 카드’라는 얘기를 듣던 현대카드를 국내 상위권 카드사로 키워냈다. 이 과정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 경영기법을 많이 도입해 ‘한국의 잡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곧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비교되곤 한다. 젊은 감성의 경영스타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하는 점이 비슷하다. 카드와 광고, 서비스, 업무 전반에 혁신적 디자인 기법을 도입하고 슈퍼콘서트 등 창의적 발상으로 카드업계뿐 아니라 금융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공동16  백종원(52) 더본코리아 대표

 


프랜차이즈 식당 가맹본부인 더본코리아 대표로 재직 중이어서 경제 분야 차세대 리더 순위에 올랐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요리연구가와 방송인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사회 분야 차세대 리더에도 공동 16위에 올랐다. 백종원 대표는 기업인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전국에 더본코리아 브랜드로 운영되는 외식업 매장은 이미 1000곳을 넘겼다. 또 방송에서도 ‘대세’로 떠오를 만큼 인지도를 쌓았다. 근래 들어서는 ‘더본차이나’ ‘더본아메리카’ ‘더본재팬’ 등 해외법인을 설립, 해외시장 공략에도 주력하고 있다. 

 

 

 19  ​김정주(50) NXC 대표

 


게임 회사인 넥슨의 창업자이자 세계 최초의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RPG) ‘바람의 나라’를 개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도 통한다. 그런 김정주 NXC 대표의 또 다른 이름은 ‘투자의 귀재’다. 네이버와 그래텍 등에 초기 투자해 막대한 돈을 벌었고, 넥슨의 핵심 게임들도 모두 그가 인수한 업체에서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현재 넥슨의 지주사인 NXC의 대표로 재직하면서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공동20  ​임지훈(38) 카카오 대표

 


경제 분야 차세대 리더 가운데 최연소다. IT 업계 투자전문가로서 기량을 발휘하다가 2015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추천으로 카카오 대표에 발탁됐다. 당시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나이는 36살에 불과했다. 그는 대표 취임 이후 생활밀착형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카카오내비’와 주문생산 및 거래 플랫폼 ‘메이커스’ 등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O2O(Online to Online) 서비스를 내놓으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공동20  ​이제범(39) 前 카카오 대표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과 카카오톡을 만든 초창기 멤버다. 김 의장의 서울대 산업공학과 후배인 이제범 전 카카오 대표는 IT 기업에서 두루 경험을 쌓고 2007년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에 합류했다. 김 의장이 초기투자와 대외업무를 주로 맡았다면, 이 전 대표는 카카오톡 개발을 책임졌다. 이 전 대표는 아이위랩 시절부터 다음과 합병하기 직전까지 카카오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다음카카오가 출범한 이후부터는 합병회사의 신사업을 총괄해 왔다. 그러나 현재 이 전 대표는 카카오를 떠난 상태다. 그가 밝힌 퇴사 이유는 창업을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22  ​정몽규(56) 현대산업개발 회장

 

 


대기업 총수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축구 대통령’으로 더욱 유명하다. 축구 관련 다양한 활동을 해 왔기 때문이다.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에 취임했고, 2013년부터는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15년 9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동아시안축구연맹(EAFF) 집행위원회에 참석했고, 지난해 8월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선수단장을 맡았다. 정몽규 회장의 축구 사랑은 올해도 이어졌다. 연초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의 첫 관문인 자격 심사를 통과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것이다.  

 

 

 공동22  ​윤경은(56) 현대증권 사장

 

 


2011년 말 솔로몬투자증권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증권 업계에 불던 ‘젊은 피’ 바람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국제영업과 자산관리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2012년 현대증권 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현대증권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을 총괄해 오고 있다. KB금융지주가 지난해 3월 현대증권 인수자로 확정되면서 그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윤 사장과 전병조 KB투자증권 대표를 KB증권의 각자대표로 세우기로 결정하면서 계속 회사를 이끌어 나가게 됐다. 

 

 

 공동22  ​홍순국(58) LG전자 사장

 

 


2015년 말 전무에서 사장으로 발탁되며 LG그룹에서 최초로 두 단계 승진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한 인물이다. 연구원 출신인 홍순국 LG전자 사장은 금성사(現 LG전자) 생산기술원장으로 재직하면서 LG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자동차부품사업 강화를 위한 부품 소형화 및 경량화를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이 파격 승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사장은 또 국내 중소업체들과 협력해 해외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도 받는다. 홍 사장은 현재 이렇게 국산화한 장비를 해외시장에 판매해 수익을 내야 한다는 중요한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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