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메뉴열기

시사저널

“기억력 떨어질 때가 치매 예방 치료 적기”

[김철수의 진료톡톡] 가장 효과적인 치매 치료 시점은?

김철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의사·치매전문가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10.27(Fri) 19:00:00 | 1462호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60대 후반의 K여사는 얼마 전 종합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다. 치매라는 말에 충격을 받긴 했지만 초기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어떤 병이든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하기도 수월하고 질병의 종류에 따라서 완치 확률도 높아진다. 치매 역시 초기에 발견할수록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기에 발견해도 치매 진행 7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한다. 치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치매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시점은 이미 치매가 많이 진행된 이후인 경우가 많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한다고 해도 뇌가 상당 부분 손상된 상태다. 다르게 말하면 치매로 진단되기 오래전부터 이미 뇌의 변화와 손상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6%uC6D415%uC77C%20%uC11C%uC6B8%20%uC1A1%uD30C%uAD6C%uCCAD%uC5D0%uC11C%20%uC5B4%uB974%uC2E0%uB4E4%uC774%20%uCE58%uB9E4%20%uC608%uBC29%20%uC870%uAE30%20%uAC80%uC9C4%uC744%20%uBC1B%uACE0%20%uC788%uB2E4.%20%A9%20%uC0AC%uC9C4%3D%uC5F0%uD569%uB274%uC2A4


 

일찍 발견해도 이미 치매 ‘4단계’

 

치매가 시작되는 시점을 쉽게 설명하면, 자기 앞가림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부터다. 기억력이 떨어지고(기억력 장애), 말이 서툴러지거나(언어 장애),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수행능력 장애), 잘 해 오던 일이나 행위를 하지 못하거나(실행증), 잘 알던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실인증) 증상이 한 가지 이상 있고, 직장생활이나 사회활동을 원만하게 하기 힘들어지는 시기부터다.

 

치매가 되기 바로 전 단계를 경도인지장애라고 한다. 기억이 나빠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 남들의 눈에 띄지 않고 본인만 느끼는 초반부 기간을 주관적 경도인지장애라고 하며, 배우자나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도 기억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후반부 기간을 객관적 경도인지장애라고 한다. 경도인지장애 전 단계를 ‘임상적 증상’이라고 한다. 뇌가 나빠지는 특별한 느낌은 없지만 뇌의 형태적 변화와 손상이 시작되고 진행되는 시점이다.

 

‘임상적 증상’ 기간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주관적 경도인지장애는 두 번째 단계, 객관적 경도인지장애는 세 번째 단계, 초기 치매는 네 번째 단계다. 중기 치매는 다섯 번째 단계, 말기의 전반부는 여섯 번째 단계, 후반부는 일곱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따라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초기에 발견한다 해도 병의 진행 과정이나 진행 정도를 기준으로 보면 초기가 아니라 네 번째 단계며, 이미 뇌의 변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문제는 처음 일정 기간에는 병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 자체를 모른다는 점이다. 즉 첫 번째 단계인 ‘임상적 증상’ 기간에는 뇌의 변화를 느끼기도 힘들고 알아채기도 힘들다. 두 번째 단계인 주관적 경도인지장애 기간은 배우자나 자식들은 알아채지 못하고, 본인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나이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 병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치매와 같이 삶의 질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 질병은 정확한 진단에 의한 정확한 치료도 필요하지만, 병으로 진단받기 전의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병으로 진단되기 전에도 뇌 속에서는 이미 병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즉 예방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예방 치료는 뇌세포의 활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뇌세포의 재생은 불가능하지만 재활은 가능하다. 뇌세포가 활력을 회복하면 뇌 기능이 호전되면서 삶의 질이 달라지고 뇌세포의 수명이 길어진다. 뇌세포의 수명이 길어지면 치매로 진행되는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 

 

전체댓글0

0 /150
  • 최신글
  • 공감 순
  • 비공감 순
더보기

TOP STORIES

Health > LIFE 2018.09.23 Sun
당뇨엔 과일, 고혈압엔 술, 신장병엔 곶감 조심
한반도 2018.09.23 Sun
北
경제 2018.09.23 Sun
북한 다녀온 재계 총수들, 추석 연휴 기간 행보는…
Culture > LIFE 2018.09.23 Sun
헬프엑스 여행기 담은 김소담 작가  《모모야 어디 가?》
사회 > OPINION 2018.09.23 Sun
[시끌시끌 SNS] 퓨마 ‘호롱이’ 죽음과 맞바꾼 자유
Health > LIFE 2018.09.23 Sun
[노진섭의 the건강] 급할 땐 129와 보건복지부를 기억하세요
LIFE > Sports 2018.09.23 Sun
세계 최강 여자 골프 “홈코스에서  우승해야죠”
연재 > 유재욱의 생활건강 2018.09.23 Sun
[유재욱의 생활건강] 수영의 장단점 베스트3
OPINION 2018.09.23 Sun
[Up&Down] 백두산 오른 문재인 vs 실형 선고 받은 이윤택
경제 2018.09.22 토
이번 추석에도 투자자 울리는 ‘올빼미 공시’ 기승
LIFE > Culture 2018.09.22 토
《명당》 《안시성》 《협상》으로 불타오르는 추석 극장가
LIFE > Sports 2018.09.22 토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호날두 걱정”
국제 > LIFE > Culture 2018.09.22 토
한국인들 발길 많이 안 닿은 대만의 진주 같은 관광지
한반도 2018.09.21 금
[한반도 비핵화②} “北, 의지 있으면 6개월 내 비핵화 완료”
한반도 > 연재 > 이영종의 평양인사이트 2018.09.21 금
[한반도 비핵화④] 김정은 서울 방문,11월 하순 이후 될 듯
국제 2018.09.21 금
[한반도 비핵화⑥] 美 중간선거, 한반도 정세 좌우한다
갤러리 > 한반도 > 포토뉴스 2018.09.21 금
[한반도 비핵화⑧] 나이키 운동화, 스마트폰, 출근길 만원버스…
정치 > 사회 2018.09.21 금
“성폭력 피해 생존자 김지은입니다. 다시 노동자가 되고 싶습니다”
정치 2018.09.21 금
심재철 압수수색 ...국정감사 핫이슈 급부상
한반도 2018.09.21 금
[한반도 비핵화①] 멈췄던 ‘비핵화 열차’ 재시동
정치 2018.09.21 금
[단독] “김진태, 태극기집회 규합해 당대표 출마”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