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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 결국 김영춘…오거돈 양보"

김영춘 장관 선거 불출마 공식 발언에도 민주당 내부서 '이호철 작품설' 퍼져

박동욱 기자 ㅣ sisa5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1.10(Wed) 16: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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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고, 입당 신청한 오거돈 전 장관은 향후 교육부총리로 입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혀온 김영춘 장관이​ 결국 공천 경쟁에 뛰어들고, 대신 오 전 장관은 입각을 전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백의종군할 것이란 구체적 시나리오가 민주당 핵심 관계자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이같은 추측성 얘기가 부산시장 적합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시점에 나돌고 있다는 점에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이호철 전 민정수석의 작품이란 얘기도 들린다.  

 

실제로 김 장관의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공식 언급과 무관하게 그의 비선 조직인 '인문사회연구소'를 중심으로 부산시장 선거 출마 준비를 위한 조직 재건 작업이 활발한 것도 이같은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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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오거돈 교육부청리 '교통정리'"

 

김 장관은 1월9일 부산지역 언론사 기자와 만나 "이호철 전 민정수석과 통화를 자주하는 편이다. 시장 출마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며 '이호철 부산시장론'을 거론했다. 하지만 이는 속내와 다른 여론 떠보기라는 것이 민주당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 장관은 지난해 6월 장관 후보자 청문회 때 "지금으로써는 전혀 생각 없다"고 말하는 등 부산시장 출마에 선을 그어왔으나, 문재인 정부의 지역 세력화에 앞장선다는 취지에서 시장 출마를 이미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 당시 옛 YS(김영삼 전 대통령) 민주당계 인사들을 끌어들이며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큰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YS의 차남 김현철씨를 비롯해 홍인길 전 의원과 문정수 전 부산시장 등이 문재인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지지층 외연을 확대하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했다.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80년대 중반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의장이던 김 전 대통령을 찾아가 정계에 입문한 김 장관은 서울광진구갑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된 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때 당적을 옮겨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부산으로 출마지역을 옮긴 김 장관은 재수 끝에 지난해 부산진구갑에서 당선된 인물이다.

 

특히 지난 2014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당시 무소속으로 나온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야권 단일화를 위해 민주당 후보직을 사퇴, 오 전 장관과 서병수 시장이 초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경선 부담' 오거돈 입당 신청은 각본에 따른 행보?

 

그런 그가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뢰를 바탕으로 오 전 장관의 양보를 받아낼 수 있을 지 주목거리다. 이와 관련, 민주당 내부에서는 민주당 당내 경선을 꺼리던 오 전 장관이 지난해말 전격적으로 입당을 신청한 것은 청와대와 입각을 조율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흘러나오고 있다. 

 

오 전 장관은 동명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3월말 더불어민주당 대선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나서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으나 정작 민주당 입당을 망설여 민주당원 사이에서는 '가까이하기에 너무 먼' 인물로 인식돼 왔다. 

 

특히 대선 직후 오 전 장관은 부산시당의 당원심사위원회를 통과한 뒤 최고 의결기구인 상무위원회 회의 시작 10분을 앞두고 입당 신청을 철회하는 해프닝을 벌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그만큼 당조직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오 전 장관이 민주당 복당으로 마음을 돌린 것은 이호철 전 민정수석의 작품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지난해 추석 이후부터 급부상한 이호철 전 민정수석의 부산시장 출마설은 오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 여지를 없애고 민주당으로 흡수하기 위한 '군불 때기'용이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역학 관계 속에서 오 전 장관은 알려진 것과 달리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향후 교육부총리로 입각할 것이란 구체적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공천 경쟁을 할 경우 당원 지지면에서 절대적 열세를 면치 못할 오 전 장관이 입당 신청을 한 것은 이미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른 행보라는 것이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시나리오 대로라면 김 장관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6.4 지방선거일 90일 이전에 장관직에서 물려난 뒤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박재호 의원 등과 공천을 놓고 경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부산시당 한 관계자는 "오 전 장관은 오는 6월 선거 출마 대신 민주당에 입당한 뒤 부산시장 후보 등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앞장서는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해말 오 전 장관이 복당 신청한 것과 관련, 오는 1월11일 당원심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복당을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시당의 복당 결정은 중앙당의 추인으로 최종 확정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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