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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부산교육감 선거 본격화…보수 단일화 파괴력 '관건'

김석준 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으로 김성진·함진홍과 '3파전'

부산 = 박동욱 기자 ㅣ sisa5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5.08(Tue) 10: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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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감 선거가 김석준 현 교육감의 예비후보 등록을 시발점으로 본격적인 '고지 쟁탈전'에 들어간다. 

 

김 교육감은 5월8일 오전 부산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등록을 한 뒤 시교육청 앞뜰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선언했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김성진·함진홍 예비후보도 김 교육감과 3파전 속에 표밭을 다지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표시되지 않고 기호순번제로 진행되는 데다 광역단체장 선거 열기에 묻혀 상대적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깜깜이 투표'라는 한계를 드러내곤 했다는 점에서, 각 후보 캠프는 얼굴 알리기와 정책 차별화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보수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김성진 후보는 이번 선거를 진보 교육감에 대한 심판론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김 교육감과 함 후보는 이념 색깔보다 정책 홍보에 치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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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대결 NO" 김석준 vs '범보수 단일' 김성진 vs '중용' 함진홍

 

김석준 시교육감은 연휴가 끝나는 8일 오전 9시 시선관위를 찾아 예비등록을 한 뒤 교육청 앞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선에 나서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진보니 보수니 하는 이념 프레임은 교육감 선거에는 맞지 않다"며 "이번 선거는 지난 4년 간 추진해 왔던 합리적 교육 개혁의 기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골드타임인 만큼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교육감의 선거사무실은 서면 부전역 앞에 마련됐다. 선거대책위 발족 때까지 선거캠프를 총지휘하고 있는 김형진 언론특보는 "여론조사 결과나 정책 준비 등 여러 측면에서 재선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조금도 방심하지 않고 1%의 득표율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지지기반을 더욱 다져나간다는 것이 후보의 각오"라고 전했다. 김 교육감이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시교육청은 서유미 부교육감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지난 2014년 선거와 달리 등장한 범(汎)보수 단일후보와 제3의 '중용'을 표방하는 후보의 호소력이 유권자의 표심을 얼마나 흔들며 확장할 수 있을까다.

 

지난 번 선거에서는 무려 6명의 보수 성향 후보들이 표를 나눠가지며 35%에 못미치는 득표력을 보인 김석준 교육감에 무력하게 무너졌다. 특히 당시 현직으로 재선에 나섰던 임혜경 후보는 22.17%를 얻는 데 그쳐, 보수 후보 단일화 실패를 뼈아프게 새겨야 했다.  

 

이같은 아픈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이번 선거에 나선 보수 성향 예비후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경선을 실시했다. 그 결과, 보수 단일 후보는 임 전 교육감이 아니라 김성진 부산대 교수로 결정됐다. 김성진 후보는 지난 4월초 임 전 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2차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신인 출마자에 대한 가산점 없이 최다 득표에 성공해 기염을 토했다.

 

 

"​중도 유권자·부동층 향방이 선거 판세 결정" ​ 

 

김성진 후보가 범보수 후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지만, 문제는 그의 인지도다. 때문에 김 후보는 지난 4월10일 단일 후보로 결정된 직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빨간 점프를 입은 채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또는 도보로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고 있다. 

 

김성진 캠프는 특히 김석준 교육감과 이름이 헷갈린다는 유권자들의 반응을 고려, '진짜 진짜 김성진'이라는 애교 섞인 슬로건까지 준비했다. 김 후보 캠프의 안기현 홍보특보는 "여태 보수 단일부호가 결정됐는지, 다른 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는 기호순번제로 진행된다는 사실 등에 대해 전혀 모르는 유권자들이 너무 많은 것같다"며 "앞으로 범보수 단일후보라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나간다면, 본후보 등록 이후에는 판세가 역전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중도' '중용'을 표방하는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또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부산참의교육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함 후보는 33년간의 교사 생활을 자신의 최대 무기로 내세우며 '대안은 현장에 있다'를 슬로건으로 각급 학교 방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부산대 사범대 미술학과를 나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함 후보의 취미와 이력은 독특하다. 시와 수필로 문단에 등단한 바 있는 그녀는 표밭을 다니면서도 5월6일 '제11회 부산 5산 종주 산악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 등 평소 마라토너로서 강인한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역 교육계 사정에 밝은 한 정치권 인사는 "이번 선거에서 김석준 교육감이 이념 논쟁을 차단하면서 인지도를 내세워 선거전을 앞서나가겠지만, 후반에 갈수록 범보수 대표를 내세운 김성진 후보가 보수층을 결집하면서 치열한 양상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은 진보와 보수 대결에 염증을 느끼는 중도 유권자와 부동층이 얼마나 줄어들 것이냐가 선거 판세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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