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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기사 댓글 가장 많은 단어 ‘국민’ ‘좋다’

[文정부 1주년] 시사저널, 빅데이터 전문기업 ‘엔데이터’에 의뢰해 네이버 기사 댓글 분석

송창섭 기자 ㅣ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8.05.08(Tue) 11:00:00 | 1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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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탄핵이란 우리 헌정사의 엄청난 사건을 거쳐 탄생했다. 이후 1년간 ‘적폐청산’이라는 명분하에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전임 정부와 차별화를 꾀했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시사저널은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엔데이터(www.n-data.co.kr)에 의뢰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네티즌 댓글로 문재인 정부 1년을 살펴봤다.

 

지난 1년간 네티즌이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기사의 댓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무엇일까. ‘국민’이라는 명사가 가장 많이 사용된 가운데, ‘사람’ ‘나라’ ‘대통령’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국민·사람·나라’는 모두 일반명사다. 예를 들어 ‘국민 모두가 응원합니다’ ‘살기 좋은 나라 꼭 만들어주세요’ ‘사람 중심 경제성장!’처럼 주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또 ‘정부’나 ‘정권’처럼 문재인 대통령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단어도 많이 쓰였다.

 

적폐라는 단어가 6번째로 많이 쓰였다는 점은 흥미롭다. △언론 △댓글 △정치 △생각 △정책 △안보도 문 대통령을 설명할 때 많이 쓰인 명사다. 명사 사용 빈도수 상위 20위 안엔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또는 중립적인 단어가 많았다. 비판적 단어 중 많이 사용된 것은 △쓰레기(21위) △주적(25위) △빨갱이(30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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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용 많은 2040세대 지지 반영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사용된 동사·형용사는 무엇일까. ‘좋다’라는 긍정 표현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지지한다 △응원한다 △못한다라는 단어가  많았다. ‘좋다’라는 단어는 ‘지지한다’ ‘응원한다’라는 단어보다 두 배 이상 많이 사용됐다. 온라인 전문가들은 2040세대에 문 대통령 지지층이 많은 것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고 본다. 이 연령대는 모바일 등 온라인에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문 대통령의 적극적 지지층이 많다 보니 댓글로 사용되는 동사나 형용사도 비교적 긍정적인 것들이 상위권에 랭크됐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 것은 ‘못한다’(4위), ‘모른다’(7위), ‘안된다’(8위) 등이다. ‘한심하다’는 단어는 14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를 토대로 시사저널은 유의미한 명사와 관련된 연관어를 분석해 봤다. 여기서 사용된 것은 △적폐 △안보 △정책이라는 세 단어였다. 엔데이터가 분석한 빅데이터 결과치를 기준으로 보면 적폐는 △언론 △좌파 △청산 △자한당(자유한국당 지칭) 등 4개 단어와 함께 많이 쓰였다. ‘언론’은 △댓글 △알바 △싫다 △조작 △한심하다 등과, ‘청산’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비리 △한심하다 △기득권 △아들 특혜 △정권 △검찰 △세력 △응원하다와 연관성이 높았다.

 

특이점은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본 네티즌의 언론관이 부정적인 단어로 일관했다는 점이다. 또 검찰과 기득권이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진보’를 의미하는 ‘좌파’라는 단어는 △빨갱이 △중도 △친중친북 △선동 △나라냐 △단죄하다 △내로남불 △종북과 연결됐다. 반대로 보수 성향의 자유한국당(자한당)은 △싫다 △보수 △안타깝다 △야당 △미친 △부끄럽다 △무능하다 △지겹다와 이어져 사용됐다. 이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네티즌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1년간 자유한국당의 당 지지도가 낮은 이유와도 연관 있어 보인다.

 

두 번째 ‘안보’라는 명사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북한 △빨갱이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드는 △평화 △트럼프 △배치 △중국 △찬성하다 △롯데 △성주군 △비용 △외교 △반대하다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됐다. 북한과 관련해선 △주적 △전쟁 △빨갱이 △불바다 등과 △통일 △대화가 함께 많이 쓰였다. 빨갱이의 경우 △주사파 △종북 △퍼주기 △생쇼 등 부정적 단어와 연관성이 많아 보였다.

 

문 대통령을 지칭하는 세 번째 단어 ‘정책’도 빅데이터로 분석해 봤다. 우선 분석된 것이 △일자리 △케어(Care)다. 공교롭게도 두 단어는 ‘사람 중심의 경제’를 지칭하는 문재인 정부 정책의 핵심 의제다. ‘일자리’의 경우 △비정규직 △중소기업 △중요하다 △세금 △서민 △공무원 등 중립적 성격의 단어와 연관성이 높았지만 △기대하다라는 긍정적 단어와 △쇼통(쇼하는 소통) 등 부정적 단어도 있었다.

 

‘케어’ 역시 마찬가지다. 복지증대라는 측면에서 △보험 △의료 △혜택 △의사 △서민 등 중립적 성향의 일반명사와 연관성이 높았지만 △포퓰리즘 △반대하다 △더 내야함 △세금 등 복지예산 확대에 따른 부담감도 정확하게 나타났다.

 


 

文, 안보 분야에선 부정적 키워드 상승

 

갑작스럽게 사용 빈도수가 늘어난 키워드를 살펴보는 것도 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여론의 생각을 읽는 데 도움이 된다. 지난해 4~5월의 경우 대선후보여서 그런지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찬반을 나타내는 단어가 많았다. 특히 △안보 △주적처럼 문 대통령의 정치적 성향과 관련된 명사들이 눈에 띈다. 대통령에 취임한 5월과 6월엔 성공적인 대통령직 수행을 뜻하는 △응원한다 △잘한다 △감사한다 △자랑스럽다 등이 댓글에 많이 사용됐다.

 

7월 청와대가 탈원전 정책 차원에서 신고리 5·6호기 중단 여부를 공론화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하자 △원전이라는 단어의 사용량이 급상승했다. 또 정부 출범 이후 공무원 증원과 복지 확대 등이 핵심 의제로 부상하면서 △못한다는 부정적 단어가 많아진 것도 주목받았다. 이후 7~10월까진 정부 정책에 대한 긍정적 표현이 줄을 이었다. 다만 11월 들어 정치 관련 키워드가 다시 늘어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7월 대표직에 취임한 이후 당내는 물론 정부 여당과의 갈등을 높인 것이 이유로 보인다. 이 시기에 많이 사용된 명사는 △국회 △자한당 △보수이며, 동사·형용사는 △미친 △한심하다라는 부정적 단어와 △잘한다는 긍정적 단어가 함께 많이 사용됐다. 2017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진 대선 이후 댓글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기다. 서용식 엔데이터 대표는 “의료케어 및 평창올림픽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교환이 활발하면서 온라인상 새로운 단어들이 많이 등장했으며 감성적 지지 단어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1, 2월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시기다. 이 시기에 많이 등장한 단어는 △평화 △올림픽 △응원한다 등이다. 아무래도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그대로 표출됐다고 할 수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는 △재앙 △빨치산 등 정치적 키워드와 △축하 △좋다 △응원한다 등 긍정적인 단어가 함께 쓰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명사인 △빨갱이 등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지지한다 △응원한다 △사랑한다와 같은 긍정적 지지를 뜻하는 용어도 많이 늘어났다.

 

3월 들어선 △개헌이라는 키워드가 처음 등장했다. 개헌은 △좋다 △응원한다는 단어와 함께 많이 사용됐다. 이는 정부 여당 주도의 개헌에 대해 네티즌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년간 문재인 정부와 관련해 긍정·부정적 감정이 포함된 댓글은 전체 40%에 달했으며 이 중 긍정적 단어는 70.7%, 부정적 단어는 29.3%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문 대통령이 취임한 5월에 긍정적 단어 빈도수가 77.8%에 달해 가장 높았으며 이후 꾸준히 66~68% 수준에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문 대통령 지지도와 관련이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3월 4주 차 국정지지도는 69.5%(부정평가 25.6%)를 기록했다. 참고로, 엔데이터의 빅데이터 조사에서 4월 긍정 키워드 비율은 66.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자료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정지지도가 조금씩 올라 70%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굳건한 65%대를 유지하고 있다. 

 


 

[어떻게 조사했나?] 네이버 文 기사 댓글 집중 분석

 

이번 기획 의도는 ‘네티즌 시각에서 바라본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 올라간 뉴스 중 제목에 ‘문재인’ ‘문 정부’ ‘문 대통령’ ‘청와대’라고 붙은 기사에 달린 댓글로 통계를 냈다. 단 기사 제목에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가 인용구 형태로 들어간 것은 대상에서 뺐다. 예를 들어 ‘홍준표, “문재인 정권 실체 드러나”’와 같은 기사에 달린 댓글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발언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조사 기간은 19대 대선 선거운동 직전인 2017년 4월13일부터 2018년 4월12일까지 1년간이다. 그렇다 보니 최근 급진전되고 있는 남북관계는 포함되지 못했다. 또 각 댓글에 달린 댓글 이른바 ‘재댓글’도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최근 매크로기법을 활용한 댓글 조작이 이슈가 된 것을 감안해 100건 이상 댓글이 달린 기사도 조사 대상에서 뺐다. 이런 기준을 근거로 이 기간 중 네이버에 달린 기사는 약 198만 건이었으며 이 중 댓글은 약 85만 건이었다.

 

빅데이터 분석은 최근 많이 쓰이는 사회조사 방법이다. 모바일 등 온라인 사용 비중이 많아지면서 네티즌의 흐름을 정확하게 짚어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일반 여론조사의 경우 응답률이 낮은 데다, 설문 문항을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결과치가 달라질 수 있다. 이와 달리 빅데이터 분석은 좀 더 과학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이번에 분석한 기사 댓글만 해도 인터넷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월별 댓글 수 변화] 5월 취임 이후 줄다 올 초 다시 늘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사는 선거가 치러진 지난해 5월 가장 많아 쏟아졌다. 5월의 댓글 비중은 89.6%다. 

댓글 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지난해 4월이다. 기사 대비 댓글 비중이 153%에 달했다. 다시 말해 기사 1개당 1.5개씩의 댓글이 올라갔다는 얘기다. 이는 대선 직전의 탄핵정국과 대선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 이후 문 대통령에 대한 댓글은 한 달 만에 64.3%포인트나 줄어들어 기사 대비 댓글 비중이 평균 20% 선을 유지하다가 연말·연초 다시 50% 선을 회복했다. 이후 2월에는 32.4%, 3월은 19.8%, 4월은 39.7% 수준이다. 빅데이터를 분석한 서용식 엔데이터 대표는 “댓글 수가 적었다는 것은 여론의 이목을 끈 기사나 정부정책이 많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1주년 특집 기사]

 

문 대통령 기사 댓글 가장 많은 단어 ‘국민’ ‘좋다’

“文대통령 원래 결단력 강해, 盧대통령도 늘 자문 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실상 국정운영 6년 차”

“문 대통령, 경남고 때 정학당한 적 있다”

文, 2012년 “결단력 유약” 2017년 “준비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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