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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켐텍 유해성 논란에 채형석 부회장 리더십도 ‘흔들’

이석 기자 ㅣ Is@sisajournal.com | 승인 2018.07.03(Tue) 08:00:00 | 14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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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AK켐텍의 날 선 공방이 계속되면서 주목되는 인사가 있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다. 채 부회장은 현재 장영신 회장 대신 애경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데, 지금까지 상황은 나쁘지 않다. 애경산업과 제주항공, 애경유화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모두 좋기 때문이다. 애경산업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3월에는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4% 증가하면서 국내 저가항공사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애경유화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06년 총괄부회장에 오른 채 부회장이 그룹의 구조개편 작업을 진두지휘한 결과로 풀이된다. 생활용품 업체였던 애경은 꾸준히 신사업을 발굴하면서 항공과 유통, 부동산 개발 등으로 사업영토를 확장했다. 채 부회장이 신년 임원 워크숍에서 올해를 ‘대도약의 원년’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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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해성 논란에 휩싸인 AK켐텍이 이런 채 부회장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AK켐텍은 계면활성제와 페인트, 무기소재 등의 사업을 통합한 업체로,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최대주주(80.11%)다. 장영신 회장과 채 부회장도 각각 9.10%와 2.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158억8000만원의 매출과 151억5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양호한 실적 탓에 애경그룹 계열사의 상장회사 후보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애경그룹은 현재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처음 발생한 지 7년 정도가 흘렀음에도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2월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SK케미칼, 이마트 등과 함께 애경산업에 억대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아울러 애경산업 법인과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유해물질(CMIT·MIT)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면서 인체 안전 관련 정보를 은폐하거나 누락하고, 품질을 확인받은 것처럼 허위로 표시하거나 광고했다고 공정위 측은 판단했다. 

 

검찰은 4월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판단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증거 부족이 아니라 공소시효가 이유니만큼 늑장 대응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AK켐텍 문제가 터져 채 부회장의 답답함이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꼬일 대로 꼬인 실타래를 채 부회장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 

 

※ 관련기사

☞ 환경부vs애경, 가습기살균제 원료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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