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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불로장생의 비법

[이경제의 불로장생] 병을 좋은 약으로 삼아라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7.07(Sat) 11:39:25 | 14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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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의원에 가면 병원 이름과 복용법이 씌어 있고 뒷부분에는 좋은 글귀가 씌어 있는 하얀 약봉투를 받았다. 그중 대표적인 문구가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이다. 왜 한의원에서 불교의 보왕삼매론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글귀를 찾다가 넣은 것 같다. 

 

이 내용은 명나라 때 묘협(妙?) 스님이 저술한 보왕삼매염불직지(寶王三昧念佛直指)에서 나온 것이다. 상하 2권에 22편으로 돼 있다. 상권에서는 극락의 내용을 알리고 수행을 권한다. 하권에서는 염불의 중요함을 설명하고 왕생을 권한다. 이 중 제17편 ‘열 가지 큰 장애가 되는 일(十大?行)’의 내용을 줄여 보왕삼매론이 만들어졌다. 이는 우리나라의 웬만한 불교 서적에 적혀 널리 읽히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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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병을 좋은 약으로 삼아라.


2.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곤란함이 없으면 잘난 체하고 사치한 마음이 생긴다. 근심과 곤란으로 세상을 살아가라.


3.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어라.


4. 수행하는 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가 없으면 서원(誓願)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모든 마군으로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아라.


5. 일을 계획할 때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풀리면 뜻이 경솔해지기 쉽다.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


6.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된다. 담백한 교제를 자량(資糧)으로 삼아라. 


7.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진다.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 무리를 이루어라. 


8. 공덕을 베풀고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불순한 생각이 움튼다. 덕을 베푼다는 마음을 버려라.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긴다. 적은 이익도 부귀로 여겨라. 


10.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들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된다.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의 문을 삼아라.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면 세상에 평화가 올 것 같지 않은가. 제일 먼저 나오는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는 건강에 아주 중요한 말이다. 현대에 와서 급성질환보다 만성질환이 문제가 되고 있다. 느닷없이 전염병과 질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만성질환의 예방과 치료가 필요한데, 결국 걸리는 질병은 유전질환이다. 내가 걸릴 수 있는 질병은 조부모, 외조부모, 부모가 걸린 질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집안의 병력을 잘 살펴서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평소 건강하다고 과신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심장병이나 중풍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혈당과 혈압을 늘 확인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장수하는 경우가 많다. 질병을 잘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이 바로 병으로 불로장생을 사는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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