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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하재훈 등 “프로야구 차세대 주역은 나야 나”

KBO 2차 신인 드래프트 주목받는 선수들

손윤 야구 칼럼니스트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7.28(Sat) 10:00:00 | 1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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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KBO 2차 신인 드래프트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6월25일 1차 지명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은 고교와 대학 선수들은 물론이고 이대은과 이학주 등 국외파 등이 최대 100명(각 구단은 10라운드까지 최대 10명을 지명할 수 있다) 안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차 지명은 각 라운드에서 전년도 최종 순위의 역순으로 행해진다. 즉, KT→삼성→한화→넥센→LG→SK→NC→롯데→두산→KIA 순이다.

 

올해 지명 대상자의 기량을 봤을 때 야수보다는 투수 쪽이 두텁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시속 140km 중반 이상의 준척급 투수가 많은 편이다. 반면, 야수 쪽에서는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 국외 프로야구를 경험한 이학주와 하재훈 등이 높은 순위에서 이름이 불릴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KBO리그 최하위 싸움을 ‘이대은 리그’라고 불렀던 것처럼 순리대로 2차 드래프트에 나올 경우 첫 번째 지명권을 가진 KT가 그의 이름을 부를 것은 기정사실처럼 얘기되고 있다.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투수를 지명하지 않을 리 없다”는 것이다. 관심은 그다음 순번, 즉 삼성이 누구를 선택할지 많은 이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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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번째 지명자는 누구일까

 

기량만 본다면 이학주를 최우선으로 두는 이가 적지 않다. 한 구단 관계자는 “트리플A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다. 몸 상태만 괜찮다면 적어도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4~5년은 쓸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리그에서 유격수가 필요한 팀은 롯데, SK, NC 정도다. “삼성에는 유격수로 김상수가 있다. 드래프트에서 포지션 중복은 썩 좋은 선택은 아니다”는 견해도 있다.

 

이학주가 아니라면 경남고 노시환과 장충고 송명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노시환은 장타력이 있는 3루수며, 송명기는 시속 149km의 빠른 공과 커터성 슬라이더가 돋보이는 투수다. 특히, 송명기는 지난 청룡기 대회에서 투구폼을 교정하면서 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 스카우터들의 눈을 사로잡기도 했다. 체격조건(191cm·93kg)도 좋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올해는 고교에서 시속 150km를 넘긴 투수가 여러 명 있다. 덕수고 홍원빈, 천안북일고 최재익, 공주고 허민혁 등이 그 주인공이지만 아쉽게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구속만 놓고 보면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영문고 서상준의 경우, 야구 외적인 부분의 논란이 있어 어느 구단이 몇 라운드에서 방울을 달지 관심이 쏠린다. 장충고 김현수는 기대만큼 성장세를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멘털이 강해 1라운드, 혹은 2라운드 이른 순번에서 이름이 불릴 것으로 예상한다.

 

성남고 장지수는 청룡기 대회를 통해 자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시속 151km를 던져 스카우터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키가 작지만 강한 어깨가 있어 불펜으로는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여기에 177cm의 김지용이 LG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도 기대 이상의 높은 순위에서 이름이 불릴 것이라는 전망의 배경이다.

 

 

거포 유망주들의 행선지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왼손이나 옆구리 투수 가운데는 천안북일고 최재성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시속 140km 중반의 빠른 공과 함께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해 프로에서도 당장 쓸 수 있는 재목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여기에 서울고 정우영은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춰 KT 엄상백처럼 프로에서 구속 향상도 기대돼 스카우트들이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같은 서울고의 이교훈도 애초 2라운드 안에는 지명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즌에 들어가서는 기복 있는 투구 내용으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지만 “좋은 커브와 체인지업이 있어 프로에서는 쓰임새가 많다”고 한다.

 

야수 가운데는 앞서 언급한 노시환이 최대어고, 그 뒤를 광주일고 김창평과 유장혁, 경남고 김현민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창평은 공수주 삼박자를 겸비해 내야수 가운데 좋은 평가를 받는다. 현재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어깨 등을 고려하면 프로에서는 2루수라는 견해도 있다. 반면 김현민은 기본기가 좋고 운동 능력이 뛰어나 유격수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한다. 여기에 대전고 조한민은 “공수에서 다소 거칠지만 파워와 노림수가 좋아 프로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라는 평가도 들린다.

 

유장혁은 타석에서 1루까지 4초 안팎에 뛰는 빠른 발과 파워 등을 갖추고 있다. 다만 송구 정확성이 떨어져 내야보다는 외야가 적합하다는 견해도 있다. 천안북일고 2루수 고승민도 공수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외야수 가운데는 경남고 김민수, 대구고 박영완 등도 좋은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포수에서는 신일고 김도환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안정된 수비는 물론이고, 파워 있는 타격도 돋보인다. 또 제물포고 이병헌은 최근 송구 능력에서 발전을 이루며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하고 정확한 송구 능력에 미트에서 공을 빼는 동작이 빨라 “도루 저지 능력만큼은 프로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올해 아마 야구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거포 유망주들이다. 천안북일고 변우혁이 한화에 이미 1차 지명됐지만, 그에 뒤지지 않는 파워를 자랑하는 선수들이 있다. 이미 언급한 노시환을 비롯해 영문고 박수용, 서울고 송승환, 대구고 김범준 등이다. 박수용은 거구(190cm·100kg)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압도적이다. 송승환은 강한 어깨를 자랑해 올해 포수로 출전하고 있지만 애초 포지션은 3루수다. 타격 능력을 살려 프로에서는 3루로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견해가 있다. 또 블로킹 등 수비 향상만 따른다면 강민호와 같은 성장을 기대해봄 직하다. 김범준도 파워는 돋보이지만 수비력이 아쉽다.

 

대학 선수 가운데도 홍익대 박지원, 단국대 양찬열 등이 주목받고 있다. 아직 고교 야구는 대통령배와 봉황기, 대학 야구는 대통령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곽빈이 청룡기에서 두각을 나타냈듯 누구나 빛을 발할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겨우내 흘린 땀방울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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