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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 생각, 작은 실천이 불로장생 비법

[이경제의 불로장생] 수명을 늘려주는 북두칠성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8.05(Sun) 10:00:00 | 1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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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나오는 관로는 관상과 점성술에 능했다. 어느 날 관로가 우연히 안초를 봤는데 일찍 죽을 상이었다. 무심코 천기를 누설하니 안초의 아버지가 수명을 연장해 달라고 애원했다. 관로가 비방을 전수해 줬다.

 

“맑은술 한 주전자와 사슴 육포 한 근을 준비해 두어라. 묘일(卯日)이 되면 추수가 끝난 보리밭 남쪽 뽕나무 아래에 바둑 두는 두 사람을 찾아라. 옆에서 술을 따르고 육포를 차려두어라. 잔에 술이 비거든 다시 따르고, 술과 육포를 다 먹을 때까지 그리하거라. 무언가를 묻거든 그저 고개 숙여 대답하고 다른 말은 일절 하지 말거라. 그러면 구해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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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초가 그 말대로 시행했다. 두 사람은 바둑에 빠져 있어 안초가 차린 술과 육포를 먹으면서도 눈치채지 못했다. 술을 다 마신 후에 북쪽에 앉은 사람이 문득 안초를 보고는 꾸짖으며 물었다.

 

“너는 어째서 여기 있는 게냐?”

 

안초는 고개 숙여 인사만 했다. 남쪽에 앉은 사람이 말했다.

 

“지금 이 아이의 술과 고기를 먹었으니 무정하게 대하진 않겠지?”

“이미 수명이 정해져서 문서에 쓰여 있네.”

“나에게 한번 보여주게나.”

 

남쪽 사람이 문서를 받아보니 수명이 열아홉으로 적혀 있었다. 붓을 들어 ‘아홉 구’의 위치를 ‘열 십’ 앞으로 바꿔놓고 안초에게 이야기했다.

 

“이제 구십 살까지 살게 되었다.”

 

안초는 감사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와 관로에게 물어보니, “북쪽에 앉은 분은 북두성군이고, 남쪽에 앉은 분은 남두성군이다. 남두성군은 삶을 관장하고 북두성군은 죽음을 관장한다. 사람은 남두성군에게서 태어날 날을 받고 북두성군에게 죽을 날을 받는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북두성군에게 빌어야 한다”고 했다.

 

너무 쉽게 수명을 늘려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 여간 수고로운 것이 아니다. 맑은술 한 주전자와 사슴 육포를 준비해야 한다. 필자도 한의원에서 약재를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가끔 술에 담그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시중에서 파는 소주로 만들어도 도수는 얼마로 하고, 얼마간 담가야 하며, 거름망은 무엇을 쓰느냐, 재탕은 해야 되는가 등 어려운 점이 많다. 안초처럼 직접 맑은술을 만든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사슴 육포는 어떤가? 육포는 신라 신문왕 때부터 기록이 있다. 조선 시대 진상품목에 꿩고기포, 사슴 육포가 있다. 뉴질랜드에 가면 맛있는 사슴 육포가 많다. 사슴 고기는 허로리수(虛勞羸瘦), 일을 많이 해서 지치고 힘들 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포는 고기를 다져서 기름과 장으로 간을 하여 판상에 말리거나 다식판에 찍어내어 건조한다. 옛사람들의 수명을 늘리는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웃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은 간절한 마음과 정성이 대단하다.

 

필자가 건강 프로그램을 방송하다 보면 특별한 비법이 아닌데도 사회자와 패널들이 건강해지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생각, 작은 실천이 불로장생 비법인 것이다. 지금 당장 건강에 좋은 것을 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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