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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전대⑥] 이해찬, ‘노련’할 수도, ‘올드’할 수도

이해찬 후보, 대쪽 같은 성격·강한 리더십 ‘양날의 검’

구민주 기자 ㅣ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8.08.21(Tue) 10:29:09 | 1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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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떨어지죠?” 

 

여유롭게 던진 농담이었지만 반박 불가한 ‘팩트’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8월11일 “그동안 한 번도 선거에서 떨어진 적 없다”며 던진 이 반문처럼, 7선을 쌓는 30년 내내 그는 선거 불패를 기록해 왔다. 노무현 정부 당시엔 대통령 권한을 대폭 위임받아 역대급 ‘실세 총리’로 불리기도 했다. 물론  2016년 김종인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의해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되면서 한 차례 당을 떠난 굴곡도 있다. 그러나 당정을 오가며 무게를 쌓은 그의 정치경력 때문에 지금 정치권에서 이 후보의 경험과 연륜을 부정하는 이는 거의 없다.

 

노련한 선거 경험과 조직 장악력은 2020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될 이번 신임 대표의 필수 자질로 꼽힌다. 이 점에 있어 이 후보는 두 경쟁 후보에 비해 단연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천 과정에서 혼선을 줄이고 당의 단결을 이끌 수 있는 리더라는 것이다. 당 대표 컷오프에서 떨어진 박범계 의원 역시 “공천 등 전체적인 당무관리를 잡음 없이 진행할 ‘칼칼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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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의 대쪽 같은 성격과 강한 리더십은 ‘양날의 검’이다. 자칫 달리 보면 팍팍한 인상의 강성 이미지로 비치기 쉽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후보에겐 당내 의원들과 청와대 참모, 특히 협치가 필요한 야당과의 ‘소통’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늘 따라붙는다. 이에 대해 그는 “전화 자주 받고 악수 나누는 건 ‘재래식 소통 방식’”이라며 “당 리더십이 분명해야 야당과의 협치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당·청 관계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 후보에겐 기회로 꼽힌다. 여당이 청와대 눈치 보기에서 벗어나 제대로 목소리를 내면서 수평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거란 분석이다. 최근 한 언론사에서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당·청 관계를 가장 잘 이끌 당 대표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가 가장 많은 표를 받기도 했다. 민주당 내에 ‘더 이상 청와대에 끌려 다녀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가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지켜낼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과거 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시절, 이 후보가 그의 상급자였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불편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는 민주화운동 할 때부터 30년간 함께해 왔고 충분한 신뢰가 있는 사이”라며 “국가원수로서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 대표 후보, 정동영 민주평화당 신임대표와 함께 ‘올드보이’라는 수식어로 자주 불린다는 점은 이 후보에게 썩 반갑지 않은 현상이다. 정치권에 요구되는 세대교체에 역행하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당권 레이스 초반에 불거진 건강 이상설도 이러한 이미지를 굳히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캠프 황창화 대변인은 “나이가 어리다고 세대교체를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건강에 대한 의구심 역시 선거를 앞두고 연일 강행군을 소화해 내는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불식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 전대’ 특집 연관기사

☞[민주전대①] ‘이해찬 대세론’ 꺾이면서 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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