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깡 한국’의 유산을 청산하자

참으로 잔인한 8월이다. 하늘 한쪽이 무너진 듯 쏟아붓는 폭우로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사람도 짐승도 떠내려갔다. 강바닥의 모래를 퍼올리던 크레인의 긴 목이 감쪽같이 잠길 정도로...

해외 여행자 실종 급증… 대사관은 못본척

한배낭 여행자가 인도에서 실종했다. 노무사 서상조씨(30). 어렵사리 행정 고시에 합격(97년 11월5일)한 뒤 1차 소집일(98년 3월26일)까지의 막간을 이용해 모처럼간 여행이...

김대중 정부 첫 군 인사/미래보며 펼친 ‘별자리’

지난 3월26일 육군의 대장급 인사가 단행됨으로써 ‘DJ식 군 인사’가 드디어 선보였다. 이번 인사의 스포트라이트는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 참모총장에 임명된 김동신 대장(57)에게 ...

'자민련=박태준 당' 신화 가능할까

“박태준은 좋겠어!” 김종필 총리 임명 동의안 처리로 여야 의원 간에 볼썽사나운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던 지난 3월2일.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이 옆자리 동료에게 묘한 말을 던졌다...

지방자치단체, 거꾸로 구조 조정

경남 진주시 주민은 35만여 명이다. 이웃 창원시에 비해 15만 명 정도 적다. 그런데도 진주시의 행정 조직 규모는 창원시보다 훨씬 더 크다. 진주시는 1읍 15면 26개 동으로 ...

[영화] 대

오는 2월 말 거함 2척이 한국에 입항한다. 호화 유람선 과 노예 상선 . 두 배의 선장은 각각 제임스 카메론과 스티븐 스필버그다. 등에서 특수 효과 기술과 이야기를 결합하는 데 ...

죽음보다 깊은 절망과 배신감

무려 7개월에 걸쳐 아시아 대륙 3개국을 가로지르는 장장 7천㎞에 이르는 대탈출 끝에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들어간 탈북 난민 13명의 비극적 사연이 공개된 때는 97년 12월2...

“공보처 없애고, 무역부 신설하라”

다가올 21세기에 정부는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 국민 생활에 개입하는 정도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공무원 가운데 무려 62.6%가 ‘시민 사회가 성숙하면 정부가 해야 할 많은...

김일성·김정일 저작 통해 본 북한의 정책

북한의 정책을 알 수 있는 공식 자료는 최고 지도자의 저작 혹은 당국이 발표하는 논설이나 성명이다. 그런 측면에서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뒤 2년 만인 96년에 발간된‘김일성 저작 ...

재난 관리 시스템을 갖추라

민간 항공기는 백만 개 이상의 부품으로 조합 된 첨단 정밀 기계 장치인데 그것을 운용하는 것은 ‘불완전한 인간’이다. 따라서 사고가 나게 마련이므로, 재난에 대비한 긴급 안전 관리...

지진 피해 줄일 건물 설계 기준이 없다.

'88년 이전에 지은 건물이나 다리가 지진에 견디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말은 관계자들 사이에 널리 통용되어 왔다. 발전소나 댐과 달리 건물에 내진 설계...

부상 선수 재활 돕는 국내 최초 의료 트레이너

LG야구단의 부상 선수를 책임지는 어은실 박사(40)는 국내 최초의 의료 트레이너이다. 그는 부상 선수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경기에 다시 나갈 수 있도록 재활 훈련을 시킨다.몸값...

비닐 하우스에서 자라는 아이들

한겨울에 나오는 딸기는 예쁜 비닐 그릇에 담겨 있다. 봄을 앞서 느끼려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맛을 보이겠다는 뜻이 담긴 느낌을 갖게 한다. 그런데 벚꽃이 만개한 즈음부터 길거리에 선...

북한 돕기 동포애 ‘활활’

북녘 동포들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이 참담한 소식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얼마 전에는 북한 당국조차, 숨기고 싶어하던 이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북한 보건부는 지난 4...

미국, 잉여 농산물 북한에 제공한다

PL 480을 주목하라. 잠수함 사건 타결 이후 미국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 움직임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워싱턴 한반도 전문가들의 관심은 PL 480법에 따른 미국 잉여 농산...

정부의 ‘4백만 북한 난민 종합대책’ 독점 공개

정부가 마련한 북한 난민 종합대책에 따르면 난민 규모는 최저 4백만명으로 추산된다. 예상되는 탈출 형태는 △휴전선을 통한 한국으로의 육상 탈출 △선박 등에 의한 한국 및 일본으로의...

수해지역 주민들의 고단한 겨울나기

남편과 함께 한탄강 유원지 부근 속칭 미루나무골(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4리)에서 10년 넘게 매운탕집을 운영해온 김옥자씨(57)는 지난 여름 발생한 물난리만 생각하면 지금도 몸...

[비디오 평]스티브 프리어스 감독

우리는 지금 영웅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영웅들이 등장해 우리를 감격시켰다. 그러나 이제 ‘영웅 시대’는 끝났다. 모든 인간이 자본주의 사회의 ‘소시민’으로 축소되어 ...

[초점]제 땅에서 버림받은 여천공단 주민 분노

키재기를 하듯 곳곳에서 비죽비죽 솟아올라 밤낮 없이 매연을 내뿜는 저 정유공장의 거대한 굴뚝들이 산 좋고 물 좋던 전남 여천시 마을들을 인간이 주체할 수 없는 불모의 땅으로 만들었...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5 · 18 부상자들

1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도 ‘광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관념적인 수사(修辭)가 아니다.광주시 방림동에 사는 박상철씨(28)는 80년 중학교 1학년이었다. 그는 5월21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