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혁명가의 세일즈 정치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의 도 무오이 공산당 서기장(78)이 4월14일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이제 막 조립한 자동차에 올라 활짝 웃는 얼굴에서는 사회주의 혁명가로서의 자취를 찾아볼...

4대 세력 속셈에 야권 통합 표류

정계 개편은 특정 시점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벌써 시작됐다. 자유민주연합의 출범이 그 서막이다. 정치권의 주요한 한 축이 움직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내각제를 기치로 내건 정당...

쌍용그룹은 어디로 가는가

쌍용그룹은 총수인 金錫元씨가 정치인의 길을 걷기로 선언한 이후에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룹을 위해 총수가 좀더 있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쌍용 사람들은 대체로 ...

한국 산이 프랑스로 이사갔나?

‘영남 알프스’의 바른 이름을 찾습니다. 울산 ‘우리땅 우리얼’ 모임의 으뜸이(회장) 김성훈씨(53·대한산악연맹 국제교류 이사)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30여 회원과 함께 국적 불...

[대학]“깨어져야 산다” 개혁 몸부림

대학 교정이 온통 ‘개혁’과 ‘발전’이라는 구호로 요란하다. 국립 대학은 국립 대학대로 사립 대학은 사립 대학대로, 명문이나 평범한 대학 할 것 없이 모두가 ‘경쟁 시대’ ‘세계화...

불당긴 대학 개혁....‘고객 만족’ 경쟁

초봄 대학가에 ‘개혁’ 바람이 거세다. 대학마다 다투어 개혁안을 선보이고 있다. 전에 없던 일이다. 그 흔한 중·장기 발전 계획 하나 내놓지 못하는 대학은 제풀에 주저앉고 말 분위...

고통받는 여성 위해 무료 법률상담

“한국 사회는 고통받는 여성들의 신음을 은폐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발족한 ‘여성 평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 모임)의 운영위원장 朴仁齊 변호사(43)는 남녀 불평등 구...

사멸하는 문화재 ‘암각화’

한국의 대표적인 공업 도시 가운데 하나인 경남 울산시가 경주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문화재 도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울산과 그 인근에는 신석기 ․ 청동기 ․ 초기...

쩍쩍 갈라진 ‘물 정책’…예고된 가뭄

불볕 더위와 혹독한 가뭄이 계속된 지난여름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시작된 겨울 가뭄이 ‘장기전’에 돌입했다. 남도를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게 한 가뭄이 서서히 북상하면서 전국은 ...

설날을 잃어버린 집 없는 사람들

오가는 인파로 항시 북적대는 서울역 대합실 한켠에는 '만남의 장소'라는 팻말 아래 2백50여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지난 1월16일 밤 8시께 이곳에서는 얼핏 열...

지방자치 원년의 원초적 지방색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부산·경남과 호남 유권자들은 각각 자기 지역 출신인 김영삼 후보와 김대중 후보에게 몰표를 주었다. 그러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자치 선거에서는 어떤 현상이...

남산의 ‘세계화’는 민둥산 지름길

남산이 신음하고 있다. 도심 쪽에 가까운 북서쪽 비탈 신갈나무 숲에는 고사 직전의 나무들이 주검처럼 쓰러져 있다. 산꼭대기 근처 케이블카 종점 밑에 펼쳐진 남산 북서쪽 비탈은 신갈...

5 · 6공 선봉부대 ‘新黨 고지’ 오르는가

요즘 정가에 나도는 여권 신당설에는, 현 정치권에서 조합이 가능한 온갖 가상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3당 합당을 경험한 터라, 주요 등장 인물 또한 가지각색이다. ...

“법대로” 내세워 탈세 조사 늑장

부부정부패 근절에는 수많은 외부 감사보다도 한 건의 내부 고발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대통령도 공언한 것이지만, 비리를 고발한 내부 고발자의 신원이 드러나 고발자는 여전히 보호받지 못...

주식 투자, 최상의 선택은?

파란 천을 두른 소가 한국 증권시장을 휩쓴 지 1년이 좀 넘었다. 소 품평회에서 우량으로 판정된 소에게 파란 천을 두른다는 데서 유래한 블루칩(blue chips)은 외국 투자자들...

그림 안 좋은 ‘새식구 맞이’

들어오는 사람이나 받아들이는 사람이나 모두 떳떳하지 못했다. 민자당 고위 당직자들은 11일 오전 무소속 의원 5명이 당사에 찾아와 입당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딴전을 피웠다. 문정수 ...

5백억자리 꿈에 몸 단 지방대들

지난 85년 창원으로 이사오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단 국립 창원대학교는 요즘 장밋빛 꿈에 부풀어 있다. 일이 잘만 풀리면 명문 대학으로 발돋움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기 때...

지상 42m의 노사 대립

철도 · 지하철 노동자들의 파업을 계기로 87년 이후 모처럼 꿈틀대던 노동운동이, 공권력 투입을 불사하는 김영삼 정부의 초강경 진압에 맞부딪혀 일단 한풀 꺽인 듯하다. 철도 · 지...

‘장안’에 난리났다

경남 양산군 동부 지역에 분노의 회오리가 일고 있다. 정부가 이 지역에 핵쓰레기 영구 저장고를 세우려는 과정에서, 주민 전체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밀실 작업’으로 일관했다는 ...

병원 판도가 뒤바뀐다

좋은 병원이란 어떤 병원인가. 당연히 병을 잘 낫게 해주는 병원이다. 너무도 명쾌한 대답처럼 보이지만 이만큼 어리석은 말도 없을 듯하다. 병을 잘 낫게 해주는 병원은 어떤 병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