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함양 양민도 705명 학살

서부 경남 일대의 자영 부락들에서는 요즘 처연한 흐느낌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산천?함양?거창지역 20여 개 자연 부락 주민들이 쏟아내는 깊은 한숨과 탄식은 지난 4월말 새 정부...

삶과 놂이 하나 된 전래놀이

발전적 계승노력 활발 …고스톱 등‘앉은뱅이 놀이문화??극복해야 오랜만에 늦잠을 실컷 즐기고 눈을 뜬 가장은 신문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안내를 뒤적인다. 어제는 밤늦도록 고스톱을 치느...

고립의 땅에서 깊어가는 대추리 ‘방성대곡’

2006년 5월. 평택의 봄은 두 가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 지역인 대추리 농민들은 평생 가꾼 삶의 터전을 미군이 앗아갔다고 울었다. 반면 미군 부대 앞 로데오...

가물가물, 안타까운 반딧불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사람이면 누구나 호박잎 위에서 푸르스름한 빛을 내던 반딧불을 쫓아 초저녁 동구 밖 논두렁을 쏘다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이런 모습이 ‘전설의 고향’에나...

세상 가운데 웅크려 마음의 뒤란 응시하다

문태준의 두 번째 시집인 은 첫 시집 에서 현실의 ‘뒤란’에 쏠렸던 시인의 시선을 마음의 ‘뒤란’과 연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삶의 현실과 마음이 연계되는 ‘뒤란’은 일상의 ...

설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찾아가 볼 만한 옛집들

사람은 자연에 세 들어 산다. 살았을 때는 자연의 일부이며, 죽은 뒤에는 흙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 자연을 거스르지 않았다. 큰 나무나 바위, 산이 있으...

돌부처 이창호 ‘반상 해탈’

이창호 9단의 이미지는 숲처럼 깊숙하다. 끝없이 뻗어나간 산맥의 줄기처럼 막막하며 때로는 사막을 흐르는 강처럼 외롭다. 이 9단에게서 자꾸 자연의 풍경이 떠오르는 것은 그의 바둑이...

[여행] '가을의 전설' 만끽할 이색 마을 네 곳

가끔은 자기가 살던 집을 떠날 일이다. 낯선 곳에서 자기 자리를 돌아보면, 자신이 삶을 꾸리다 떠나간 그 빈자리가 어떤 것인지 실감할 수 있다. 온 산에 단풍이 만발하고 있다. 바...

‘볍씨 문익점’의 희망 가꾸기

전남 장성군 영천리에 사는 김재식씨(77)는 쌀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볍씨 문익점’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본에서 ‘고시히카리’라는 다수확 품종을 몰래 반입해 시험 재배하다가 ...

42개 지역 8천여 명, 억울한 떼죽음

민족 분단과 전쟁의 비극이 남긴 상처 하나가 50년 만에 치유되는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한국전쟁 와중에 피난길에 오른 양민을 미군이 집단 학살한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에 대해 한...

농협 사태, 종착역은 어디인가

‘흘러간 옛노래’가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감사원이 선곡하고 검찰이 마이크를 잡으면, 관중석에 있는 언론이 이를 열심히 따라 부르는 낯 익은 광경도 되풀이되고 있다. 2월25일 감...

희망의 봄 우해 쥐불을 놓는다

겨울 바람이 아직 찬 음력 정월 첫 쥐날(上子日)이면 동네 아이들은 쥐불놀이를 나갔다 요즘처럼 따뜻한 겨울 외투도 못 입던 시절. 맨발에 검정 고무신, 추위에 곱은 손은 소나무 껍...

‘철새 낙원’의 불길한 불길

전남 순천시를 관통하는 동천 하류와 드넓은 개펄을 끼고 있는 순천만이 합류하는 순천시 도사동에 ‘대대포’라는 쇠락한 포구가 자리잡고 있다. 예로부터 ‘갈대밭 10리 길’로 유명한 ...

'함평 양민 학살 사건' 진상 밝혀졌다

전라남도 함평군청(군수 이석형)은 요즘 지역 주민의 가슴에 멍울진 현대사의 상처를 쓰다듬느라 바쁘다. 그 비극이란 48년 전 함평군 나산·해보·월야 면 일대에서 두 달 사이에 무고...

전남도, 도·농 직거래 계획 무산

전라남도(도지사 허경만)가 농수축산물을 산지 직송으로 싼값에 서울 시민에게 공급하기 위해 96년부터 추진해 온 '학여울역 농수축산물 전시 판매장' 설립이 강남 지...

지옥행 열차서 태어난 이리지야씨 파란의 일생

그집은 한국 농가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다. 10평 남짓한 앞마당이 채마밭으로 사용되는 것만 조금 낯설었을 뿐, 돼지 우리와 닭장에서 들려오는 가축 울음 소리, 본채에서 멀리 떨...

문경 양민학살 사건 ‘은폐된 진실’ 밝혀냈다

슬픔을 잊기 위해 예술의 길에 들어섰다는 서각공예가 채의진씨(59)는 40년에 걸친 서울살이를 청산하고 2년전 경북 상주군 별안면 이안리라는 한적한 시골마을에 정착했다. 세계서화가...

건축가가 소외되는 다섯가지 이유

건축가들의 아파트 설계는 원천봉쇄되어 있다. 중무장한 전경들과 견고한 바리케이트 같은 이 시대의 제도와 관행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설계라는 물리적·기술적 행위는 건축...

저 역사의 동토 위에 새들만 홀로 자유롭구나

남북 대치 현장인 강원도 철원군 철원평야 일대는 겨울이 되면 철새들의 거대한 서식지로 변한다. ‘물 반, 고기 반’이라고 평할 정도로 물고기가 많다는 이 곳 강산저수지 주변에는, ...

‘무법의 아우토반'345번 지방도로

경기도 평택군 원정리 345번 지방도로 인근 주민들은 난폭한 덤프트럭과 8년째 싸움을 하고 있다. 마을 주변에 바닷모래 야적장이 들어서고 나서 덤프 트럭으로 인한 피해가 생기자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