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known 1990-07-01 걸을 때는 탄력있게, 보통 빠르기로 두발로 걷도록 운명지어진 사람에게 문자 그대로 삶을 지탱해주고 있는 것은 발과 다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체중을 다 받쳐야 하는 두 발의 수고는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잘 걷는... unknown 1990-05-13 징치고 장고두드리며 “도망치면 될 줄 알았나” 미국 뉴욕州 리버풀市의 한적한 공장지대. 이따금씩 질주하는 자동차가 아슬아슬하게 사람을 피해 지나가는 도로변에서 징치고 장고치는 이색 데모가 벌어지고 있었다. 공장과 사무실로 들어... unknown 1990-05-06 봄나들이 즐기며 역사공부도 4~5월은 가족 단위로 봄나들이 하기에 좋은 시기. 놀이동산 · 유원지 등 서울 근교에 각종 위락시설도 많지만, 기분전환을 하면서 유익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unknown 1990-04-15 집배원들 허리 펼 날이 없다 서울 영동우체국 주재집배원(임시직) 徐吉平(35)씨가 배달이 지연된 우편물 5백55점을 고물상에게 팔아넘겨 경찰에 구속된 3월26일 저녁. 경력 20년의 집배원 鄭順鎬(47)씨는 ... unknown 1990-03-18 봄단장 꽃시장, 값은 들쭉날쭉 花信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3월,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 꽃상가는 봄기운을 맛보려는 손님들로 한창 붐비고 있다. 가장 잘 팔리는 折花類(가지째 잘라서 파는 꽃)는 역시 꽃 중의 ... unknown 1990-03-11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 그는 자본주의 타도를 외치는 공산국 북한을 그쪽 정부의 공식초청을 받아 공개리에 방문한 자본주의 국가 남한의 대자본가다. 일제 때 소학교만 나오고도 박사학위(명예)를 네 개씩이나 ... unknown 1990-03-04 중독자 처벌보다 치료가 우선 나라마다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 현행 마약류관리법에 따르면 마약류는 크게 痲藥, 大麻류, 향정신성 의약품의 세가지로 나뉜다. 이 범주를 적용하면 아편, 헤로인, 코카인 등은 痲藥으... unknown 1990-02-11 “포장에서 배치까지” 이삿짐, 믿고 맡긴다 ‘이사를 한다’ 하면 누구나 ‘고생 좀 하겠구나’하는 생각을 우선적으로 갖게 된다. 평수를 넓혀 좀더 좋은 집으로 가든, 수평이동을 하든 이사에 따른 번거로움은 마찬가지다. 온가족... unknown 1990-01-21 문화의‘분배정의’실현을 90년대의 시작과 동시에 지난 3일 문화부의 발족이 있었다. 2室 4局 1外局 19課로 확정된 직제 중 ‘생활문화국’은 문화의 향수층을 넓힌다는 취지로 신설돼 문화부의 성패를 판가... unknown 1989-12-31 ‘뚝방마을’의 힘겨운 겨울나기 가난한 사람들은 겨울이 무섭다. 우선 다장 겨울 먹거리로 김장을 해야 하고 연탄도 몇 백장 들여놓아야 하며, 맨살로는 추위를 견딜 수 없으므로 두툼한 옥사지를 장만해야 한다. 그럴... unknown 1989-12-24 시민·차·정책 고른 3박자 뉴욕 항 입구에 우뚝선 자유의 여신상에는이런 말이 새겨져 있다. “피곤하고 짐진사람, 자유를 찾는 사람은 내 품에 오라.” 그러나 오늘날 뉴욕사람들은 ‘걸을 때를 제외하고는’ 1백... 국제 1989-12-24 “인민은 지쳤다…개혁에 박차를” 요즘처럼 소련 역사상 결정적인 시기에 소련 지도자로서 고르바초프 이외에 다른 대안은 물론 없다. 나는 이 말을 여러 모임에서 여러차례 했다. 고르바초프 앞에서 직접 그런 말을 했을... unknown 1989-11-26 [문학] “노벨상받고 피곤해졌다” 8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나집 마흐프즈에게 지난 1년은 일생에서 가장 피곤한 한해였다. 노벨상이 그를 ‘어둠’(無名작가)으로부터 국제적인 ‘명성’(유명작가) 속으로 ‘집어넣었던’... unknown 1989-11-26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단 음악감독 鄭明勳 11월7일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숨막힐 듯한 정적 속에서 지휘자 鄭明勳의 두 손은 치밀하게 절제된 선을 긋고 있었다. 이윽고 타악기와 관악기의 우렁찬 소리가 절정을 이루는 가운데...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414243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