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는 탄력있게, 보통 빠르기로

두발로 걷도록 운명지어진 사람에게 문자 그대로 삶을 지탱해주고 있는 것은 발과 다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체중을 다 받쳐야 하는 두 발의 수고는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잘 걷는...

징치고 장고두드리며 “도망치면 될 줄 알았나”

미국 뉴욕州 리버풀市의 한적한 공장지대. 이따금씩 질주하는 자동차가 아슬아슬하게 사람을 피해 지나가는 도로변에서 징치고 장고치는 이색 데모가 벌어지고 있었다. 공장과 사무실로 들어...

봄나들이 즐기며 역사공부도

4~5월은 가족 단위로 봄나들이 하기에 좋은 시기. 놀이동산 · 유원지 등 서울 근교에 각종 위락시설도 많지만, 기분전환을 하면서 유익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집배원들 허리 펼 날이 없다

서울 영동우체국 주재집배원(임시직) 徐吉平(35)씨가 배달이 지연된 우편물 5백55점을 고물상에게 팔아넘겨 경찰에 구속된 3월26일 저녁. 경력 20년의 집배원 鄭順鎬(47)씨는 ...

봄단장 꽃시장, 값은 들쭉날쭉

花信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3월,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 꽃상가는 봄기운을 맛보려는 손님들로 한창 붐비고 있다. 가장 잘 팔리는 折花類(가지째 잘라서 파는 꽃)는 역시 꽃 중의 ...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

그는 자본주의 타도를 외치는 공산국 북한을 그쪽 정부의 공식초청을 받아 공개리에 방문한 자본주의 국가 남한의 대자본가다. 일제 때 소학교만 나오고도 박사학위(명예)를 네 개씩이나 ...

중독자 처벌보다 치료가 우선

나라마다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 현행 마약류관리법에 따르면 마약류는 크게 痲藥, 大麻류, 향정신성 의약품의 세가지로 나뉜다. 이 범주를 적용하면 아편, 헤로인, 코카인 등은 痲藥으...

“포장에서 배치까지” 이삿짐, 믿고 맡긴다

‘이사를 한다’ 하면 누구나 ‘고생 좀 하겠구나’하는 생각을 우선적으로 갖게 된다. 평수를 넓혀 좀더 좋은 집으로 가든, 수평이동을 하든 이사에 따른 번거로움은 마찬가지다. 온가족...

문화의‘분배정의’실현을

90년대의 시작과 동시에 지난 3일 문화부의 발족이 있었다. 2室 4局 1外局 19課로 확정된 직제 중 ‘생활문화국’은 문화의 향수층을 넓힌다는 취지로 신설돼 문화부의 성패를 판가...

‘뚝방마을’의 힘겨운 겨울나기

가난한 사람들은 겨울이 무섭다. 우선 다장 겨울 먹거리로 김장을 해야 하고 연탄도 몇 백장 들여놓아야 하며, 맨살로는 추위를 견딜 수 없으므로 두툼한 옥사지를 장만해야 한다. 그럴...

시민·차·정책 고른 3박자

뉴욕 항 입구에 우뚝선 자유의 여신상에는이런 말이 새겨져 있다. “피곤하고 짐진사람, 자유를 찾는 사람은 내 품에 오라.” 그러나 오늘날 뉴욕사람들은 ‘걸을 때를 제외하고는’ 1백...

“인민은 지쳤다…개혁에 박차를”

요즘처럼 소련 역사상 결정적인 시기에 소련 지도자로서 고르바초프 이외에 다른 대안은 물론 없다. 나는 이 말을 여러 모임에서 여러차례 했다. 고르바초프 앞에서 직접 그런 말을 했을...

[문학] “노벨상받고 피곤해졌다”

8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나집 마흐프즈에게 지난 1년은 일생에서 가장 피곤한 한해였다. 노벨상이 그를 ‘어둠’(無名작가)으로부터 국제적인 ‘명성’(유명작가) 속으로 ‘집어넣었던’...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단 음악감독 鄭明勳

11월7일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숨막힐 듯한 정적 속에서 지휘자 鄭明勳의 두 손은 치밀하게 절제된 선을 긋고 있었다. 이윽고 타악기와 관악기의 우렁찬 소리가 절정을 이루는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