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혼에 점령된 ‘불구 신도시’

대낮의 신도시는 여성 천국이다. 길 가는 사람 열 가운데 여덟은 여성이다. 외지 사람이라면 전설 속의 여인 왕국 아마존을 떠올리게 될 만큼 낯선 풍경이다. 오후 2시. 일산 뉴코아...

격주 토요 휴무제가 몰고온 울산의 빛과 그늘

상습 체증을 빚던 도로가 어느 날 갑자기 뻥 뚫리고, 한적하던 길이 주차장으로 변한다. 호황을 누리던 가게들이 잇달아 문을 닫는가 하면, 다른 가게는 때아닌 호황에 즐거운 비명이다...

군 취사반장 솜씨로 한국형 외식산업 개척

지난 10월5일 전국 호텔·외식 산업 관련 학자들의 모임인 ‘한국 호텔 외식 경영학회’로부터 경영대상을 수상한 (주)놀부 오진권 대표 이사(45)는 군 취사반장 출신이다. 11년을...

[경제 시평]고도 서비스 산업 육성하라

마침내 서비스 활동을 통하여 벌어들이는 소득이 국내총생산(GDP)의 50%를 넘는 시대를 맞게 되었다. 앞으로도 경제의 서비스화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야흐로 ‘서...

다이어트 산업, 해마다 50% 성장

목표는 몸집 부풀리기. 방법은 다이어트. 갖가지 다이어트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대규모 광고 공세를 퍼붓는 다이어트 업체에 관한 얘기다.다이어트 관련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직접 다...

아빠들의 엑소더스 “일 중독서 벗어나자”

‘난지금 무엇을 찾으려고 애쓰는 걸까. 난 지금 어디로 쉬지 않고 흘러가는가. 난 내 삶의 끝을 본 적이 있어. 내 가슴 속은 갑갑해졌어. 내 삶을 가로막은 것은 내일에 대한 두려...

1인당 국민소득 만달러 시대의 풍속도

여기는 감성 공화국. 끝만 둥글게 말아 올린 에지컬링 머리에다 에스닉무드의 닌자 배낭, 10㎝ 통굽 구두에 연분홍 패티큐어를 칠한 무리가 거리를 활보한다. 장롱 속 깊이 처박힌 어...

실속 없는 대기업의 밥장사 '패밀리 레스토랑'

93년 5월5일 어린이날, ‘T.G.I.프라이데이즈’라는 생소한 외국 브랜드 식당(서울 양재점)이 하루 매상고 3천6백만원을 올리는 ‘기록적인 위업’을 달성했다. 이 사건은 한국 ...

[문화 비평] 가사노동 평등이 생활문화 높인다

바야흐로 문화의 시대다.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가 흘러 넘쳐 ‘문화 과잉’으로까지 비칠 정도인데,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 더욱 심해지면 심해졌지 멈추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제 문화는 ...

이기택 대표 부인 이경의씨

민주당 이기택 대표의 부인 이경의(李?義 . 49) 여사가 생명부지인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 자기 콩팥을 기증했다. 그 콩팥의 생명력으로 환자는 지금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발 요리’ 내민 코코스

‘코코스 건’으로 (주)미도파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8월11일 코코스를 회사 내에서 떼어내기로 한 이사회 결정을 고의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패밀리 레스토...

‘익명 구청장’ 끝내 옷벗다

독자들은 《시사저널》 93년 7월15일자에 실린 ‘어느 구청장의 고백’을 기억할 것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는 현역 구청장으로서는 하기 힘든 얘기를 많이 털어놓았다. 그는 지역...

유럽 젊은이는 이미 통합

“미래 유럽에서는 국적 개념이 사라지고 세대 차이가 커지며 금전보다 가치 문제가 앞서게 된다. 서유럽 젊은이들이 그들 자신의 범유럽 문화와 생활 형태를 창조함에 따라 유럽의 정치 ...

'먹는 장사'도 주먹구구 안먹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진 통념 가운데'먹는 장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 경영의 도사라고 할 수 있는 재벌 총수 중 셋째손가락에 꼽히는 럭키금성그룹의 貝滋暻...

“기업가 정신 가져야 한다“

80년대에 급격히 성장한 외식산업은 현재 극심한 정체기를 맞고 있다. 불황이 계속된 탓도 있으나 외식업 경영자들의 주먹구구식 경영이 오늘의 상황을 초래한 측면도 없지 않다. 지난 ...

사먹는 음식 영양 불균형이 문제

대한영양사회가 지난 4월 펴낸 《가족건강을 위한 바른 식생활》에 따르면, 직장인이 자주 사먹는 음식의 영양가는 그림과 같다(2백10g 밥 한공기 포함). 원의 중심에서부터 시작하여...

외식도 중저가 시대 실속파 직장인 몰려

참치 횟집 올해 안에 서울에만 1백개 개업 예정 유리로 된 칸막이와 흰 벽이 상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투명한 유리너머 주방에서 기계가 초밥을 찍어내는 모습도 산뜻하다. 레스토랑을...

미국의 자존심 살린 ‘헨리 유엔’

86년 여름 어느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중국 상해 출신 변호사 헨리유엔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녹화재생기를 틀었다. 프로야구광인 그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놓칠 수 없...

미국, 不況과의 월남전

관광과 낭만의 도시 샌프란시스코에도 미국 경기침체의 한파는 매섭게 몰아치고 있었다. 고급 패션가인 필모어에서 꽤 알려진 중국음식점 ‘第一湖南’의 지배인은 “정확히 얼마나 손님이 줄...

본사‘명망’함께 파는 소점포 경영 인기

5년간의 직장생활을 걷어치우고 한때 가전제품 대리점을 운영했던 李時圭(35) 姜馨善씨(31) 부부가 서울 중곡동에 고려당 제과점의 문을 연 것은 지난 3월이었다. 이씨가 프랜차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