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장성 '홍길동 잡기' 경주

홍길동(洪吉童).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성 3인칭이다. 구청이나 동사무소 어디를 가서 보아도 민원 서류 견본 양식에 적힌 남자 이름 중 열에 아홉은 홍길동이다. 그만큼 그는 ...

런던 안개 속에 서린 ‘광주의 한’

이달 초 런던에서 성황리에 작품전을 끝마친 재영 화가 최재영씨(36). 그는 한·영 접촉 200주년이 되는 내년에 순수 민간 차원의 양국 화가 작품 교류전을 계획하고 있다. “두 ...

빌딩 숲속에도 地氣는 흐른다

전통적인 풍수사상으로 보면 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 대도시들은 그 자체가 명당이었다. 우리 조상들이 산세·지세·수세에 따라 인간이 살기에 가장 알맞은 조건을 갖춘 곳에 모여들면서 고...

지역사회 님비 현상 "군부대 떠나라"

서울 금천구에서 군과 관 사이에 1년이 넘게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금천구 관내 금싸라기 땅에 주둔한 군부대 시설의 이전 문제 때문이다. 구청측은 될수록 빨리 나가 달라고 하고,...

개발 공방에 무등산 ‘들썩’

온천 개발을 둘러싼 개발 업체와 환경단체간 공방이 광주·전남 지역에서 뜨거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광주 무등산 ‘운림 온천’ 개발 논란은 단순히 ‘보존’과 ‘개발’간의 ...

‘나고야의 태양’ 선동렬이 다시 뜨려면

‘나고야의 태양’ 선동렬이 난타 당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부터 마무리에 실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선동렬은 그후 잠시 ‘국보급 투수’의 위력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4월16일 생애 최...

에이즈도 좋다, 돈만 벌어라

에이즈 공포가 광주를 덮쳤다. 7월2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구속된 술집 접대부 정○○씨(여.32)가 자기가 에이즈 감염자임을 밝히면서 비롯된 파문 때문이다. 87년 3...

청산이 열린다, 마음이 열린다

반공 구호와 더불어 뇌리에 박혀 있는 ‘절대녹화, 입산금지’의 신화가 깨졌다. 최근 산림청은 70년대 이후 주창해온 이 철통 같은 구호 대신에 그동안 인적이 닿지 않아서 잘 보존된...

여가를 ‘만드는 사람들’의 하루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선 건 7월4일 일요일 새벽 4시였다. 이 시간에 서울을 뜨면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몇주 전 수덕사를 가면서 확인한 이들은 1박2일 일정을 새벽에 시작...

대중성없는 5월문학 “거듭나야 한다”

시인 김광규는 시 〈사오월〉에서 “언제부터인가/5월은 해마다 오기만 하고/가지 않는다”고 노래했다. 80년 광주의 5월은 이렇게 와서 쌓이기만 할 뿐,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5월...

대하드라마은 지난 반세기의 역사적 격량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명의 전형적인 주인공과 이들 가족의 삶을 통해 현대사의 질곡을 축약적으로 보여준다. 고지식한 이상주의자인 장건식(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