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대신 풀즙을 뿌립니다”

朴永秀씨(40·한국유기농업환경연구회 상무)는 농사일에 교육사업까지 해야하는 고된 하루를 넉달째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강남구 거여동에 문을 연 ‘유기농산물유통본부’일도 해야 하고...

죽음의 바다에 ‘검은 갈매기’ 울음

안개가 짙게 깔린 7월15일 일요일 아침 9시42분 인천 앞바다. 시계는 0.3마일(480m). 안전운항을 위한 시야가 확보되지 못한 악천후 속에서 2척의 대형유조선이 6노트(시속...

법원이 보호해준 ‘너구리 그림’

서울고법민사2부는 지난 6월25일 그래픽디자이너 鄭然鍾씨가 롯데월드를 상대로 낸 저작물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롯데월드에서 사용하고 있는 캐릭터 ‘로티’가 정씨의 작품을...

"무능한 통치자 용서 못한다"

원로작가 金聲翰(70)씨가 장편대화소설 《임진왜란》(전7권·행림출판)을 펴냈다. 10년 동안의 방대한 자료조사를 거쳐 6년간 쓴 이 대하소설은 작가의 표현 그대로 “16세기의 동북...

시간 아끼려고 악수도‘절약'

고르바초프의 눈은 빛났다. 160cm 정도의 작은 키에 딱 벌어진 어깨, 땅땅한 체구가 강인한 인상을 준다. 생각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 머리의 얼룩점은 텔레비전에서 본 것보다 작...

세계가 다 아는데 한국은 ‘청맹과니'

지난 5월 31일자 〈한겨레신문〉은 깜짝 놀랄 만한 ‘특종'을 했다. 그 신문의 수도권 3판부터, 도쿄 주재기자가 보내온 기사와 '워싱턴〓AP연합 특약'...

전화 한통으로 밥짓기에 난방조절까지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2000년대 미래세계에서나 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가정자동화 (Home Automation)'가 우리 생활 속에 급속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

수출을 다시 늘리는 길

핑크빛 무드에 젖어 있던 한국경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올들어 경상수지가 계속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수출은 제자리걸음인데 수입은 크게 늘어나 지난 2월중 수입증가율은 수출...

과학기술 사관학교 ‘X대학’

프랑스가 자랑하는 명문 대학 중의 하나인 에콜 폴리테크닉(파리 이공과 대학)이 올해로 개교 2백주년을 맞아 전시회 · 학회 · 무도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 수에즈 운하,...

[건강] "구충제 먹으면 되겠지" 안이한 생각 버리자

기생충 질환은 우리가 사는 생활환경과 사회 · 경제적 여건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최근 생활이 발전하고 현대화됨에 따라 우리 국민의 기생충 감염상황도 크게 바뀌게 되어...

8평에 갇힌 ‘방3개’ 꿈

서울 관악구 신림7동 ‘난곡 산동네’ 주민 梁先禮(45)씨의 소원은 팔다리 한번 쭉 뻗고 잘 수 있는 ‘큰 방’이 있는 집에서 살아보는 것이다. 지난 78년 전남 영암에서 상경한 ...

[해외문화] 작가 魂에서 우러난 정치신념

비공산주의자로서는 지난 48년 이후 41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체코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츨라브 하벨. 최근호 지에 실렸던 인터뷰 기사를 통해 그의 정치관ㆍ예술관을 알아본다.68년 ...

버려진 農村, 추운 ‘겨울 주름살’

끝닿는 데 없이 아득히 펼쳐진 만경들, 곡창지대인 김제평야가 자리한 이곳에는 밤새도록 쉼없이 내린 눈이 논바닥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 겨울 농촌의 들녘은 비어 있다. 살을 에이는 ...

낚시

제철 만난 빙상낚시…때묻지 않은 ‘학곡지’ 권해볼 만 낚시란 도락이지만 본디 자기 혼자 또는 뜻맞는 사람끼리 즐기는 품격을 지닌다. 그래서 양식있는 조사라면 자신의 도락을 위해서 ...

사람 수명은 적어도 1백년

오래전 어떤 모임에서 가볍게 주고 받은 대화가 왠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다. “담배 피세요?” “아니요.” “술은 드십니까?” “아니요.” “그럼 커피는 마십니까?” “아니요.”...

1초가 아까운 ‘억척인생’

새벽 1시면 남대문시장 사람들은 어김없이 잠에서 깨어난다. 禹鍾浩(33)씨의 하루도 이 시간부터 시작된다. 대개의 사람들과는 낮과 밤이 뒤바뀌어진 삶이다. 禹씨는 새벽 1시20분쯤...

시대에 맞추어 탈바꿈하는 만화언론

신문을 펼쳐들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만화이다. ‘고바우 영감’에서 최근 민주만화의 새 기수로 등장한 박재동만평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 면면히 전통을 이어온 신문...

“단호함과 부드러움이 필요”

하루 24시간의 뉴스를 어린이 손바닥만한 속에 담아내는 朴在東씨. 그의 시사만평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명물이 됐다. 그러나 이 시대의 상징적인 만평가로 떠오른 박...

전자우편에서 인공혈액까지

첨단과학은 너무 앞장서 달리고 있기에 그 실체가 무엇인지 보통사람들은 좀체로 ‘감’을 잡지 못한다. 그러나 감에 관계없이 우리는 ‘첨단의 물결’ 속에 살고 있다. 10년전, ‘말’...

중금속을 먹어치우는 단백질

조선시대 사약을 받은 정치범(?)들의 사인은 의학적 측면에서 거의 틀림없이 ‘중금속 중독’에 의한 사망이 된다. 비상〔砒素〕, 수은, 납 등 사약의 원료들이 다 인체에 치명적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