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부족하고 외침은 공허하네

"어제까지 이 영화가 코미디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박정우 감독)지난 3월6일 (시오필름) 시사회장에서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들었던 영화사와 감독 간의 불협화음이 터져나왔다. 영...

장민호와 동지들은 두 얼굴의 사나인가

지난 10월26일 오전 8시, 민주노동당 최기영 사무부총장은 집을 나섰다. 출근길에 어린이집에 맡기려고 세 살 된 아이를 안고 있었다. 그의 아내도 배웅하기 위해 함께 나섰다. 대...

잔혹한 살인자들 22년째 떵떵거리네

1980년 8월의 일이다. 스물다섯 살 청년 박영두가 있었다. 경기도 파주의 한 스포츠 용품점에서 일하던 박영두는 여름 휴가차 고향인 경남 통영을 찾았다. 친구들과 고향 앞바다인 ...

개구리 주스

비위가 약한 사람이라면 위 사진의 다음 장면 설명을 보지 않는 편이 좋겠다. 페루에서는 개구리를 통째로 갈아 만든 일명 개구리 주스 를 먹는 사람들이 있다. 페루 사람들은 개구리 ...

중국, 백색 테러와 ‘사생결단’

중국에서 노동절 연휴가 끝나고 처음 맞는 주말인 지난 5월13일, 산둥성 칭다오 시 공안국 마약 단속반이 쇼핑 중심가인 타이동을 급습했다. 중국 공안이 타이동을 뒤진 것은 5월 들...

독도 앞바다에 일본은 없다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갈등이 주먹보다는 말로 해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일본이 독도 인근 한국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수로를 측량한다는 계획 때문에 야기된 양국의 ...

몸으로 쓴 ‘빨치산’ 수기

송건호 〈한겨레신문〉 회장이 추천사를 쓰고 박현서 한양대 교수가 해설을 맡은《이인모》(월간《말》펴냄)는 전 인민군 종군 기자 이인모씨(75)의 자필 수기이다. 이 책은 11장으로 ...

첫 단추 잘못 꿰고 억지로 끼워 맞췄나

개그맨 서세원씨(49)가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웃음 전령사 노릇은 접어두었다. 검찰에 맞서 싸우는 투사의 모습이다. 2002년 조폭·섹스·뇌물이 판치는 연예계 대부의 모습으로 퇴...

“이수만씨 측근도 고문 당했다”

제820호를 통해 개그맨 서세원씨가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매니저를 무자비하게 폭행해 자신의 비리 혐의를 조작했다고 폭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일제 시대 순사가 하던 고문을 검찰...

“검찰이 발가벗기고 고문했다”

월드컵 열기로 뜨겁던 2002년 여름. 국민의 눈과 귀는 축구장에서 연예계로 쏠렸다. ‘방송사 PD가 방송 출연을 미끼로 여자 연예인과 성관계를 가졌다’ ‘조직폭력배가 유명 연예인...

“검사가 고문 사실 몰랐을 리 없다”

하 아무개씨는 톱스타 최 아무개씨와 CF 스타 김 아무개씨 등을 거느린 이름난 매니저이다. 사업을 하는 하씨가 검찰이라는 권력을 상대로 입을 여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검찰에서...

‘사장님 급구’, 공기업 많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월31일 주주총회를 열어 오강현 사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오사장이 해외 출장 중인 3월14일 전격적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오사장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

판사들 목숨 앗는 법정의 ‘서부 활극’

미국 사회에서 가장 존경과 신망을 받아온 판사들이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판결에 앙심을 품고 판사들에게 해코지하는 일이 부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판사와...

“북한, 내 정체 이미 알고 있었다”

공작명 천보산이 중앙정보부(중정)의 ‘성공한 위장 간첩망’이었다면 암호명 ‘서울 810호’는 실패한 간첩망이다. 서울 810호란 중정이 운영하던 서울 마포아파트의 한 안가에서 혹독...

보도방 업주들이 유영철 체포·수사했다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씨가 살해한 사람 가운데 유일하게 연민을 느낀 사람이 있다. 남편이 실직해 어쩔 수 없이 출장 마사지에 나서야 했던 권 아무개씨...

기자의 1박2일 순경 체험

Blue. 이 단어는 푸르다 외에 우울한, 음란한, 썩은 등 주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사전에서 블루의 끝자락을 따라가 보면 이 단어가 경찰을 표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족 인터뷰/“박근혜, 정수장학회 포기하라”

지난 7월25일 일요일 오후, 경기도 분당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를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빼앗긴 고 김지태씨의 첫째 아들 김영구 전 조선견직 회장과 셋...

후세인 독설로 막 오른 ‘세기의 재판’

‘전범’ 사담 후세인에 대한 재판이 마침내 열렸다. 미국이 이라크에 주권을 공식 이양한 지 불과 사흘 만인 지난 7월1일, 기습적으로 막이 오른 ‘세기의 재판’이었다. 하지만 약 ...

판사와 경찰 ‘낯 뜨거운 대결’

5월14일 금요일 밤 11시50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판사 곽 아무개씨(39)와 곽판사의 후배인 교사 최 아무개씨(33)가 택시에 올랐다. 술을 거나하게 마신 터였다. “전라도...

감옥에서의 자유

감방에는 시간이 없었다. 벽시계나 손목시계를 지급하면 흉기나 수갑을 푸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교정 당국의 걱정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은 아니다. 거울을 보고 자기의 형상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