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이순신이 왜선 300척을 수몰시킨다

2014년 한국 영화계의 화두는 단연 사극이다.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배급사들의 올해 라인업에는 굵직한 사극 작품이 하나씩 자리한다. 기획부터 촬영, 편집 ...

무조건 이기는 놈이 멋진 놈?

최근 800만 관객을 돌파한 화제작 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이정재다. 이 영화는 송강호·조정석·김혜수·이종석·백윤식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참가한 작품인데, 결과는 이정재 홀로 ...

추석 연휴 풍성한 영화·공연·전시…골라 보는 재미 ‘쏠쏠’

닷새나 되는 추석 연휴다. ‘좋은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은 9월14일부터 22일까지 장장 9일 동안 쉰다. 성묘하고 차례 지내고 친지를 만나도 시간이 넉넉할 것이다. 그렇다고 청명...

존경받는 국왕이 외려 민주주의의 ‘적’

태국 취재를 위해 기자가 현지 호텔에 도착한 첫날, 태국 국영 방송인 NBT WORLD에서는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모습을 담은 영상물이 나오고 있었다. 라는 제목의 프로그램...

“루이 16세의 목을 베지 말아야 했나?”

“진정 프랑스는 루이 16세를 참수하지 말았어야 했나?” 영국 왕실의 경사를 두고 열광하는 프랑스인들을 보며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의 막심 파르고 기자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7...

사초를 누설한 죄를 엄벌하라

만약 사관(史官)이 자기에게 관계되는 사건을 싫어하거나 친척과 친구의 청탁을 듣고 관련 사실을 없애고자 하여 문서철을 훔친 자는 ‘제서(制書, 국서)를 도둑질한 법률’로써 논죄하여...

나는 왕이지만, 왕이 아니로소이다

대학원에서 중세 독일문학을 전공하는 크리스티아네 에델만은 매주 유럽 귀족 전문 잡지 을 사 본다. 유서 깊은 가문의 여성들이 어떤 옷을 입는지, 누가 어떤 스캔들에 휘말렸는지를 알...

전쟁 광기가 극우 DNA에 심어졌다

“자민당은 역사적 소명을 다했다.” 2009년 민주당에 패하면서 54년의 장기 집권을 끝낸 자민당은 일본 정치 무대의 주인공에서 물러나는 듯했다. 그러나 극우 보수가 다시 부활하는...

부부 침실에 멜로물을 채워라

아무리 잘생긴 미인이라도 자주 보면 시들해진다. 아름다운 경치라도 매일 보면 싫증나듯 말이다. 왕위까지 던져가며 자식이 둘이나 딸린 평민 출신의 이혼녀 월리스 심슨 부인과 사랑에 ...

권세 남용 막으려 가차없이 수족 쳐내다

근대 이전의 조선 국왕은 친인척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꺼렸다. 조선의 제3대 국왕 태종은 고려 말 정몽주를 죽여 조선 개국에 박차를 가했고, 조선 건국 후에는 스스로 왕이 되려고...

개성 행차 돌아오는 길에 회한 풀듯 시 한 수 겨우 남기다

조선 제11대 군주 중종은 이름이 역(?)이고, 자는 낙천(樂天)이다.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 사이의 둘째 아들로 1488년(성종 19년) 3월5일에 태어났다. 곧 연산군의 이...

“간악한 내시가 왕권을 넘보다니…”

연산군이 남긴 1백50여 수 가운데 대부분은 신하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내용이다. 심지어 재위 10년(1504년) 11월20일에는 정시(庭試)에서 대책을 부과하지 않고 칠언...

비판 억제하던 연산군, 말로 비참했다

서울 청량리에 회기동이라는 동네가 있다. 한자로 回基洞이라고 쓴다. 하지만 이 동네의 본래 이름은 회기(懷基)이다. 회묘 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얻게 되었다. 회묘는 바로 ...

형제의 우애 위해 시문을 짓다

성종 8년(1477년) 10월28일(임술), 월산대군 이정(1454~88년)은 상서해 다시 풍월정(風月亭)의 시를 내려주도록 청했다. 성종은 그 글을 승정원에 보이면서 이렇게 말했...

세상 욕심 버리고 물새와 가까이…

서울 성수대교를 남쪽으로 건너면 만나는 압구정동은 본래 압구정이라는 정자가 있어서 갖게 된 이름이다. 조선 시대에는 두모포 남쪽 언덕에 해당하던 곳이다. 정자의 이름을 압구라고 한...

“각 세워 형상을 그리고, 비 세워 공을 기록한다”

예종은 즉위 원년인 1469년 음력 5월20일(계묘)에 경복궁 경회루에 나아가서 익대공신들에게 교서를 내리고, 이어서 술을 내려주었다. 그리고 내전에 돌아와 환관 전균으로 해금 궁...

“쪼개어 술잔을 만든 뜻은 지극한 정을 보이려 함이오”

지난 호에 세조가 재위 10년(1464년) 음력 7월4일(을묘), 신숙주를 속여 벌연을 차리게 하려고, 자신이 지은 와 소주 다섯 병을 가지고 신숙주의 집으로 가게 한 일을 말했다...

‘김정남 망명’, 아니 땐 굴뚝 연기인가

‘김정남(41) 망명설’의 여진이 심상치 않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와 관계 당국의 강력한 부인에도 “김정남이 망명을 요청했다”라는 관측이나 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가 ...

민심 울린 어린 임금의 슬픈 노래

지난 호에 단종의 를 짧게 소개했다. 원문으로는 불과 12글자뿐이었고, 풀이하면 ‘달 밝은 밤, 촉왕 혼령(자규) 울 때, 수심 가득 머금고, 누대 머리에 기대섰노라’라는 뜻이었다...

자규의 울음에 통한을 담아 토하다

세조는 왕위에 오른 지 2년째 되던 1456년 음력 6월에 성삼문·박팽년·이개·하위지·유성원·유응부 등 여섯 신하가 단종의 복위를 꾀했다는 이유로 그들을 사형시켰다. 그리고 김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