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민주화 흐름에 軍部 ‘역풍’

지난 3일 푸미본 아둘야데 태국국왕의 63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군사퍼레이드가 열린 방콕의 로열 플라자 광장에서는 범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식장에 참석했던 수친다 크라프라윤 ...

78살 인민배우가 부른 ‘배따라기’에 숙연

한순간이나마 남과 북이 하나로 합해졌다. 9일 예술의전당에서 남북음악인과 청중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한목소리로 노래할 때 45년 동안 굳게 닫힌 마음의 벽이 녹아내리는 듯했...

양들에게 고발당한 목자

지난 11월16일자 사회면에는 교회와 목사의 도덕성에 먹칠하는 기사가 실렸다. 그 7단짜리 기사의 골자는 갈보리교회(서울 강남구 삼성동 75-6) 담임목사 朴朝駿(56)씨가 탈세...

弘魯明 초대 소련주재 대사

국제적으로는 ‘합법적인 거짓말쟁이’로 통하는 직업, 외교교섭에 관한 한 끝까지 ‘아니오’(No)라고 말해서는 안되고 고달픈 직업 一大使직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駐蘇 특명전권대사로 ...

권력에 약한 언론 정치인에겐 무자비

“잠롱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열렬한 환대를 보며 부러움과 함께 정치인으로서 자괴감을 느꼈다.”지난 10월초 《시사저널》의 초청으로 방한한 잠롱 방콕시장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지켜본...

“독일, 독일, 萬邦의 으뜸”인가

내가 탄 벤츠가 서부 베를린 땅을 벗어나 포츠담으로 이어지는 글리니커교를 달릴 때 동승한 서베를린시 의전관 에블린 비세 여사가 말한다.“기억하세요? 세계를 진동시킨 파워즈와 아벨스...

다시 구설수 오른 ‘才勝德’

말로 장안의 인기를 끌어온 洪思德 민주당 부총재가 ‘말’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5일 밤 방영된 “심야토론·오늘의 정치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프로그램에서 터져나온 소...

[박현옥씨의 다짐] “싸움 포기할 수 없다”

9월1일로 ‘사건’ 한돌을 맞은 박현옥씨(왼쪽사진)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사건이란 것이 드러내놓고 기념할만한 것과는 영 거리가 먼 것일 뿐더러 오히려 지난...

日 신문에 ‘한글’ 대제목

일본의 일간지 중에서 가장 권위있는〈아사히(朝日)신문〉이 재일교포 사회의 생활상을 소개한 연재기사의 타이틀을 직접 한글로 ‘이웃사람’이라고 표시해 큰 화재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

북방정책 新主流 盧在鳳 라인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성사시키며 6공의 주요정책 수행 주도권 장악 盧泰愚대통령과 고르바초프와의 정상회담이 진행중이던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는 예사롭지 않은‘작은’...

[바둑] “엇, 팻감을 안썼잖아"

바둑의 규정은 엄격하고도 분명하여 심판이 없어도 얼마든지 시합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둑을“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승부??라고 말한다. 그러나 바둑이 세계적으로 널리 ...

노 · 고르비 회담, 4가지 수수께끼

지난번의 盧 · 고르비 정상회담은 不可 의 미스테리를 지닌 한편의 大河외교드라마였다. 회담이 열리기 40여일 전부터, 그리고 회담 현장과 워싱턴 외교가를 돌아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집배원들 허리 펼 날이 없다

서울 영동우체국 주재집배원(임시직) 徐吉平(35)씨가 배달이 지연된 우편물 5백55점을 고물상에게 팔아넘겨 경찰에 구속된 3월26일 저녁. 경력 20년의 집배원 鄭順鎬(47)씨는 ...

셋방 지키려고 셋방 잡힌다

지난 2월20일 서울을 비롯한 지방 6대도시를 상대로 국세청이 대대적인 임대료인상 실태조사에 들어가면서 '부당임대료신고센터'를 긴급 설치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전...

과외 등살에 學父母는 괴롭다

지방대학 사학과 교수인 崔모(41)씨는 지난 겨울방학, 서울집에 올라와 있는 동안 과외문제로 톡톡히 곤욕을 치렀다. 무리해서라도 올해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딸아이를 개인과외시...

“異國에서 밀월 단꿈” 해외신혼여행 인기

이국의 정취에 젖어 꿈같은 허니문을 즐기려는 신혼부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비싼 경비가 드는 해외여행을 굳이 해야 하는가”, “외국여행 갈 돈 있으면 그 돈으로 살...

영·유아들의 학교 ‘신나는 탁아원’

마침 방문한 때는 수면시간.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차야 할 실내가 조용하기만 하다. 마루에 올라서서 살짝 들여다본 주방에서는 아이들 간식이 선생님들 손에 의해 직접 준비되고 있...

문화의‘분배정의’실현을

90년대의 시작과 동시에 지난 3일 문화부의 발족이 있었다. 2室 4局 1外局 19課로 확정된 직제 중 ‘생활문화국’은 문화의 향수층을 넓힌다는 취지로 신설돼 문화부의 성패를 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