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와 하노이

호치민시의 탄손누트공항 청사를 빠져나오니 대학생처럼 보이는 아가씨 세명이 미소띤 얼굴로 다가와 명함을 내밀었다. 영어로 ‘파리’(Paris)라고 씌어 있고 에펠탑이 그려져 있다. ...

통일의 땅 가난한 기적소리

베트남 최대의 도시 호치민시(구사이공)에서 수도 하노이까지 베트남의 남북 종단 특급 통일열차를 타면 2박3일, 꼬박 48시간이 걸린다. 1천7백30㎞. 서울~부산 거리의 4배이다....

소비자 광고의 진실은 절반의 진실

최근 ‘정보성 광고’가 크게 늘고 있다. 과거에는 상품을 인식시키는 정도에 머물렀으나 소비자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이미지광고 차원에서 한 걸음 나아가 상품의 장점을 나열함으로...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주부모니터 崔明姬씨

금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2%라는 기획원 발표에 대해 소비자들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시장에 나가서 느끼는 물가상승률은 그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같은 차이는 경제...

[학술] 백두산 설화에서 찾는 한민족의 원형

우리 민족의 성산으로 받들어지는 백두산에 대한 학계 예술계의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최근 단기간이나마 연변 일대와 백두산을 직접 답사하고 온 인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동안 간...

[건강] 시린 치아, 놔두면 위험

기온이 내려가면 치아가 시리다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진다. 치아가 시린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대략 다음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음식을 씹는 교합면이 마모되어,...

막 오른 UR항쟁 농민은 맨주먹

농업예산 증액ㆍ경쟁력있는 품목 집중투자 서둘러야농촌이 UR(우루과이라운드)에 가위 눌려 있다. 4년 전 우루과이에서 형성된 기압골은 그동안 약해진 듯했으나 지난 7월 태풍으로 돌변...

‘시설원예’로 살길 찾는다

10월19일 경남 진주에 있는 경상대학교 캠퍼스에서는 가을축제가 한창이었다. 朴重春 교수(원예과)의 원예실험연구실은 밖의 들뜬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우루...

“유럽과 아시아는 역동의 땅”

아시아 주요국가의 하나인 한국에서 ‘세계의 급속한 변화’에 관해 대화를 나누게 된 것은 저로서는 영광이자 큰 기쁨입니다. 이같은 기회는 한국 밖으로까지 그 이름을 떨치고 있는 《시...

쇼핑도 전자시대 상품정보 제공, ‘비디오카트’ 등장

정보화시대를 맞아 수퍼마킷에서의 쇼핑풍경도 급속하게 달라지고 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남쪽에 위치한 허모사비치의 본스마킷에 ‘비디오카트’가 등장했다. 가격 세일품목 등이 여...

“투기 못막으면 혁명 납니다”

태국의 잠롱 스리무앙 방콕시장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났다. 12일 아침에는 숙소였던 서울대 호암관에서 빈민선교로 유명한 金鎭洪 목사와 만나 깨...

[건강] 우유 ·육류는 변비의 원인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질병의 발생양상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육체질환에 비하여 정신질환이 현저히 증가했고, 육체질환 가운데에서도 순환기나 호흡기계통의 질병이 소화기계통의...

두리안과 잠롱 시장

잠롱 시장은 하루 한끼만 먹는다. 채식주의자인 그에게 과일은 중요한 식품이다. 지난 8월 태국 수도 방콕에서 인터뷰하는 동안 그는 이런 말을 했다(《시사저널》44호 참조), “(주...

“시장 선거비용으로 28만원 썼다”

朴淳鐵 편집부국장이 방콕시청 2층으로 잠롱 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 8월1일. 그는 사진에서 늘 보듯 검푸는 색의 농민복을 입고 있었다. 짧게 깎은 머리칼에는 백발이 희끗희끗했으나 ...

“美 청과상사건, 흑인쪽 음모”

미국 뉴욕 브루클린 지역의 한인 청과상에 대한 흑인들의 불매운동이 벌써 8개월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1월18일 처치애비뉴의 패밀리 레드 애플에서 한국인 점원과 흑인 여성손님 사이의...

‘무공해식품’은 없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공해, 무농약, 혹은 유기농법으로 생산했다는 선전과 함께 판매되는 채소나 과일의 종류와 양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

“노사관계도 日製를”

근래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본식 노사관계’를 모방하려는 움직임이 널리 일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본식 노사관계가 일본경제를 세계의 우등생으로 끌어 올린 주요 요인 중 하나로 ...

‘고향 온 기분’ 파는 관광농장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로 가는 길목. 뱀을 잡으러 다니는 소년들이 막대기를 들고 지나간다. 검게 그을린 얼굴 위로 간간이 비가 뿌리지만 낯을 찡그리기는커녕 오히려 시원다다는 표...

波市풍물 사라진 흑산도 여름

‘玆山 은 黑山이다. 나는 흑산에 유배되어 있어서 흑산이란 이름이 무서웠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이곳 흑산도로 유배된 자산 丁若銓(1759~1816)은 적고 있다. 흑산섬 유배...

朴恩珠도서출판 김영사 사장

대학(이화여대 수학과)을 졸업하던 79년에 출판사에 들어가 3년을 일하다가 김영사에 주간으로 발탁돼 옮겨 앉은 지 7년만인 89년 1월에 도서 출판 김영사 사장이 됐다. 그후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