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만 남은 삼성의 상용차 생산

故 李秉喆 삼성회장은 지난 70년대 중반 朴正熙 전대통령으로부터 경영난에 허덕이는 아세아자동차를 인수해 ‘그럴듯한 기업체’로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자동차 시장의 규모...

범민족대회 남한측 영접대표 金希宣씨

하얀 모시한복 차림의 여인이 운다. 터져나오는 울음을 가누지 못하다 아스팔트 바닥 위에 주저 앉는다. 역시 한복 차림의 남자 둘이서 부축하지만 그녀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그런 ...

[최일남 칼럼 ] 8월이 되면 쉰밥 생각이

8월이다. 그리고 나라가 해방된 지 꼭 45년쨰인 여름이다. 사람으로 치면 쓴맛 단맛 어지간히 겪고,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리는 게 좋은가를 가릴 줄 아는 장년이 된 셈이다. 부...

죽음의 바다에 ‘검은 갈매기’ 울음

안개가 짙게 깔린 7월15일 일요일 아침 9시42분 인천 앞바다. 시계는 0.3마일(480m). 안전운항을 위한 시야가 확보되지 못한 악천후 속에서 2척의 대형유조선이 6노트(시속...

미수교국도 관광은 가능

우리나라와 사회주의 국가간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고조되어가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나도 사회주의 국가에 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품음직하다. 또 이러한 욕구에 편성하여...

결혼 일군 시골총각 “내가 농촌 지킨다”

농촌은 과연 사람이 살 만한 곳일까? 모두들 서울로 서울로만 모여드는 세상에,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질문일지 모른다. 사실 철마다 때되면 ‘3重苦에 시달리는 농촌’을 시리즈로 다루는...

동남아 ‘노동철새’ 한국에 ‘둥지’

지난 10일 오후 4명의 말레이시아인이 ‘한국잠입’에 실패, 김포공항에서 추방되었다. 한 외국항공사 여객기를 타고 김포에 도착한 이들은 출입국관리들에 의해 한국상륙 부적격자로 판정...

“議員과 우리는 한몸"

일정치 않은 출퇴근·불확실한 미래 등 불만 서로 나누기도 저녁 9시, 서울 시내 ㅅ호텔 주차장. 3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ㄱ의원의 운전기사 ㅂ씨는 초조한 표정으로 연신 시계를 들여다...

“어떤 전쟁에서도 결국 이기는 자는 없다”

본지는 한국전 당시 유엔군 사령관 고문이었던 제임스 하우스맨씨, 소련 전투기 조종사였던 스몰체코프씨, 제네바회담의 소련측 통역을 맡았던 한 마르크스(현 모스크바 청년대학 교수)씨와...

왜 民間방송을 서두르는가

오래 전에 나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가서 독재자 프랑코가 죽어가고 있는 스페인 사정을 취재한 일이 있다. 스페인 말도 모르고 스페인 사정에도 어두워서 런던에서 방송되는 BBC...

과학·문화분야만 논쟁 가능

천안문사태의 망령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북경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학깃발을 앞세우고 시위하던 학생들의 긴 행렬, 화물차로 시위현장에 참석한 노동자들의 무리, 오토바이로 현장주...

사실로 확인된 蘇 6·25 개입

5월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서,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에서는 특이한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한국전쟁 발발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참가자는 모두 한국전쟁에 직접...

[해외경영] 앉아서 팔리기만 기다려서야

최고경영자들의 저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몇 년전 미국 크라이슬러사 아이아코카 회장의 자서전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것을 시발로 부동산왕 도널드 트럼프 등이 자서전을 내어 좋은 반응...

“셋방가난 자식에게 물릴 수 없다”

전세금을 마련못해 비관하다 일가족 동반자살의 참극을 빚은 嚴承郁(40)씨 가족의 시신이 한줌의 재로 사라지던 지난 4월11일 오후. 비극의 현장인 서울 강동구 천호1동 엄씨의 지하...

병상에 누운 4월의 사자들 "고귀한 피 이용하지 말라"

그날의 함성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졌지만 뼛속 깊이 그날의 恨을 떠안고 사는 이들이 있다. 4 · 19당시 부상당해 30년 세월을 병고와 후유증에 시달려온 사람들. 역대 군사정...

"한국 발레, 르네상스 맞아"

“아마도 시초는 나의 광적인 인식욕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나는 모든 것에 관심이 있었고 모든 것을 알고싶었다. 따라서 온갖 시대의 온갖 개념을 섭렵하고, 온갖 형태의 온갖 아름다...

‘정치관여’인가 불의에 대한 비판인가

보는이에 따라 내정간섭으로 해석할 수 있는 디아스대주교의 발언과 천주교 내의 보혁갈등을 엿볼 수 있는 함세웅신부의 글 중에서 쟁점 부분을 뽑아 싣는다. “여러 주교님들께서는 교회법...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

그는 자본주의 타도를 외치는 공산국 북한을 그쪽 정부의 공식초청을 받아 공개리에 방문한 자본주의 국가 남한의 대자본가다. 일제 때 소학교만 나오고도 박사학위(명예)를 네 개씩이나 ...

절차 손질만 남은 ‘統獨’

독일 통일문제는 이제 可否의 차원을 떠나 시기와 절차의 차원으로 옮아갔다. 그리고 그 속도는 몇주전만 해도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제의돼왔...

[최일남 칼럼] 그쪽 말고 이쪽을 보라

선전과 홍보와 피아르는 그게 그것 같으면서 실지로는 적잖은 차이가 있다. 선전(프로파간다)은 위에서 아래로 전개되는 정보전달 활동인 데 비해 홍보는 자기 조직체에 관한 인식과 신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