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는 여당을 걱정한다

문제를 우리 정치에 국한시켜 생각할 때, ‘표본실의 정치’를 구경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들리는(憑依妄想) 수가 가끔 있다. 아니다. 죽은 표본 아닌 산 현실을 통해 기기묘묘한 ...

우리 노래 불어로 부른다

70년대 통기타가수 양희은의 목소리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한사람’‘내 님의 사랑은’‘들길 따라서’등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번안해 부른 음반이 나와 호평을 받고 있다. 화제의 ...

증권 ‘대학살’에 서민만 ‘깡통’

10일 새벽 0시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공휴일인 한글날 정상 출근한 증권 관계자들은 자정을 넘겨서도 ‘작업’을 계속했다. 장이 열리는 날에도 야근을 찾...

싹트는 ‘녹색예술’

반딧불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 뉴스는 적지 않은 여운을 남긴다. 산업문명의 그늘에서 ‘꺼져가고 있는 반딧불’은 우리가 맞닥뜨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상징하기에 충분하다. 극단적으...

뉴스진행방식 바꿀 필요 있다

텔레비전 앵커에는 두가지 전형이 있다. 하나는 미국식 앵커맨의 유형으로 기사의 선정과 배열 그리고 해석까지 곁들여 뉴스프로그램을 하나의 통합된 '이야기'(narr...

치열한 시청률 전쟁 신뢰회복은 아득

60년대 말 주사가 심했던 KBS의 한 지방주재기자는 밤에 술을 마실 때면 지니고 다니던 소형 카세트라디오를 꼭 허리에 묶는 습관이 있었다. 한번은 끈이 여의치 않았던지 새끼줄로 ...

늑장지급 비판속 정부만 생색

언론사에서 벌이는 수재의연금 모금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 지난 9월말경, 본사편집구에는 독자들로부터 의연금과 관련된 몇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가까운 친척이 수해를 입었다는 한 회사원...

언론사 성화에 빛바랜 작은 정성

“수재민을 도웁시다. 본사 임직원 일동 1천만원.” 큰 물난리가 날 때마다 신문의 1면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社告다. 사고가 나가면서부터 각 신문사는 의연금품 유치를 위해 치열한 싸...

원망 분노 한숨…배곯는 수재민들

10월 첫주 나라 안은 ‘사상최대의 황금연휴’로 들썩거리고 나라 밖 또한 아시안게임 막바지 금메달 경쟁으로 술렁거렸다. 그러나 온 국민이 들뜬 분위기에 휩쓸렸던 것은 아니었다. 서...

“공급 늘려 물가 잡을 터”

경제가 어렵다고들 한다. 장기화되는 페르시아만 사태와 수해의 여파로 내년 경제는 갈수록 수렁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들을 한다. 우리 경제가 앞으로 6개월간 어떤 그림을 그릴지, 경제...

[김용구 칼럼] 아흐마토바의 詩的 예언

요새 가을하늘은 한껏 높아졌다. 그 푸른 하늘 아래서 나는 안나 아흐마토바(1889~1966)의 시집을 펴보곤 한다. 젊어서는 투명한 언어의 서정시로 벌써 주목을 받았고, 전쟁과 ...

“비행기 굉음 탓 가는귀 먹었다”

제2차공해라고 불리는 소음에 대한 관심도는 국민소득이 커질수록 높아진다. 일본은 1인당 국민소득이 3천8백달러이던 73년에 소음에 관한 기준을 법으로 정했는데 우리나라는 5천달러가...

자동차세인상

찬성 원제무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KAIST 교통계획실장 (84년 ~ 85년). 미국 MIT 교통공학박사.● 자동차세 인상을 찬성하는 이유는? 서울의 경우 자가용의 1일 통...

남북교류 소식에 마음 설레는 ‘함경도 사투리’소설가

남북통일축구대회 범민족 통일 음악회..... 최근의 남북교류 움직임은 1천만 이산가족들의 가슴을 한층 설레게 하고있다. ‘함경도 사투리를 가장 정확하게 구사하는 소설가’ ???(6...

관광의 본질은 문화접촉

사람은 왜 관광여행을 하는가.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사람들 사이에 ‘접촉과 교류’라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자아형성과 사회의식이 성립될 수 없...

생산현장이 기술개발 터전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기술개발이 살길이라는 목소리는 커진다. 이들은 대부분 신제품개발, 첨단기술제품의 개발과 같은 ‘제품기술’(product tech-nology)을 개발하여야 한다...

[문학] 호주 문단의 한 산맥 김동호

김동호 (돈오 김 DON'O KIM)씨는 오른쪽 팔이 불편한 상태였다. 작가가 오른손을 쓰지 못하다니··· 그 사정을 물었더니 “얼마 전 집수리를 하다 떨어지는 바람에 어...

[방송] 유럽 텔레비전 ‘미제침략’ 저지

최근 미국의 무역대표 칼라 힐스는 “유럽공동체(EC)라는 것은 결국 ‘유럽성곽’을 만들겠다는 움직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럽이 보호무역 책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를 ...

‘격세지감’ 실감나는 베이징의 남과 북

운동장 훈풍이 민족화해로 ‘현실화’될지는 미지수 북경 ‘工人體育場’응원석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보자 우리 두사람은 똑같은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잠시지만 아시아경기대회가 따뜻한 봄바...

[한승주 칼럼] 통일의 ‘아이러니’

얼마 전 서울을 방문했던 독일(이제는 서독이라고 부를 필요가 없어졌다)의 언론인 좀머(Theo Sommer)씨는 자기 나라의 통일에 관하여 인상적인 말을 해주었다. 그는 독일통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