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끝짱] 文대통령 지지율 떨어진 이유
  • 한동희 PD (firstpd@sisajournal.com)
  • 승인 2019.03.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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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과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 분석한 여야 지지율 추이

[정두언의 시사끝짱]

▶ 출연 : 정두언 전 의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시사저널 소종섭 편집국장
▶ 제작 : 시사저널 한동희 PD / 조문희 기자 / 양선영 디자이너
▶ 촬영 : 시사저널 이코노미 노성윤 / 권태현 PD

 

소종섭 편집국장(소): 최근에 리얼미터 조사인데, 3월4일부터 닷새 간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 조사한 거네요. 어쨌든 이 조사가 관심을 끌었던 게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도가 30.4%, 민주당 지지도가 37.2%.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30%를 넘겼다는 거에 의미를 부여했고, 한국당과 민주당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는 것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왔는데.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배): 한국당 지지율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보수층이 결집하고 그동안 무당층으로 가 있었던 이른바 샤이보수. 지금 환경 자체가 한국당이 좋다기 보다는 반문정서가 꿈틀대거든요. 샤이보수가, ‘나는 보수’라고 얘기하는 샤랄라 보수. 아직 커밍아웃한 샤방샤방한 보수까지는 못 갔습니다. 그러니까 샤이. 샤랄라, 샤방샤방. 이건 제가 최초로 만든 이론입니다.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더라고요. (웃음) 그런데 경제 이슈와 매칭이 되는데, 부산울산경남보다 PK 지역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지역이 경제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거든요. 특히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합병한 것에 대해서. 합병이 되면 거제는 무너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 지역정서는 안 좋아질 수밖에 없는 거고. 조선 경기가 결정타를 입는 건데. 근데 이 부분은 완전히 해석을 못 한 게, 충청도 안 좋더라고요. 충청에 약간의 소외감이 있는 게 뭔가 지역적으로 균형 발전을 원하는 민심이 많은데 그 반사이익을 자유한국당이 누린 결과인데. 저는 가장 주목한 게 20대 지지율이 내려간 겁니다. 남녀를 떠나서 20대가 거의 대통령 지지율이 찬반이 비슷합니다.

소: 과거보다 상당히 하락했네요.

배: 40% 중반까지 내려갔거든요. 이 지지율인 전체 지지율보다 조금 낮거나 비슷한 정도. 20대는 이 정도 지지율이 나오면 내 편이라는 얘기를 하기 어려운 거죠.

정두언 전 의원(정): 젠더 이슈 때문에 그런 겁니까.

배: 젠더도 젠더지만, 경제 이슈가 큰 거 같아요.

정: 사실 미세먼지도 굉장히. 그동안에 대통령 지지율을 떠받쳤던 남북관계도 안 풀리니까. 그것도 영향을 줬겠죠.

배: 특히 20대 남성의 경우, 잘 지적해 주신 게 남북 관계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거든요. 잘 되고 좋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바로 반응이 오는데, 뭔가 안 되는 걸 밀어붙이고 국내 현안에 비중을 안 기울이면 또 안 좋아지거든요. 20대 남성들이 특히.

소: 20대 남성의 경우엔 젠더 측면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낮고, 20대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높고 그랬는데 최근에 미세먼지. 저도 딸이 둘인데 얘기하는 걸 들어 보면, 미세먼지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공약한 걸 기억하고 있고, 현실적으로 해결이 쉽지 않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해줬으면 하니까 상당히 실망을 하더라고요.

정: 안일하게 대처한 거죠.

소: 맞아요. 이 이슈 자체를 너무 환경적인 걸로 본 거 같은데, 국민들이 체감하는 건 그거보다 훨씬 컸던 거죠.

정: 조각조각 보면, 남북관계도 틀어졌지만,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그래도 점수를 많이 딴 편이죠. 대통령 신년 연설을 보면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청산유수로 답변을 잘 하시더라고요. 전문가에요 역시. 근데 경제 쪽으로 가면 답변이 부실해지는데. 실제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경제나 여러 정책 문제에 대해서 미숙해요.

소: 그 원인이 어디 있을까요.

정: 나경원 식으로 얘기하면 무능한 정권이죠. 유능한 정권이 아닌 거죠. 공무원들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일은 공무원들이 하는데 공무원들을 믿지 못하니까 일이 안 되는 거죠. 공무원들은 이 정권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자 이러고 있으니까 안 돌아가는 거죠 시키는 것만 하고. 또 한 가지는 뭐냐면 대통령이 너무 깨알 지시에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모든 얘기를 다 해요. 장관들이 나설 이유가 없어졌어요. 근데 발언을 보면 장관들이 할 얘기를 하고 있어요. 대통령 어젠더는 몇 가지만 있어야 하고 나머지는 장관들한테 맡겨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장관들이 시키는 것만 하고 스스로 뭘 하려고 하겠어요. 그런 조직 관리 국정 관리에 미숙함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거죠.

배: 대통령이 만 3년도 더 남아 있거든요. 그런데도 많이 지났다고 느끼고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가 기대했던 것은 광화문 시대였던 거죠. 조금 더 역동적이고 국민들과 소통하고 위임하고. 근데 광화문 시대가 열리지 않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청와대 바깥에서 현장감을 갖고 대통령이 판단하고 위임해야 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모습 보면. 과거에 한 기자가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냐고 질문했잖아요. 그 자신감은 남북관계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북미관계가 뒤틀리면 대통령에 대해서도 흔들릴 수밖에 없겠지만, 아직 3년 이상 남아있다면 조금 더 많이 위임하는 게 필요한데. 그렇지 못하면 국민들이 바라볼 때 장관들이 대통령만 바라보고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실제 미세먼지가 그런데. 온라인상에서 재밌는 댓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미세먼지는 없었다. 먼지라서 못 막는 것인가, 뭔지 몰라서 못 막는 것인가. 여기에 해답이 있는 거거든요. 이미 4~5년 전부터 미세먼지 안 좋다는 얘기는 나왔어요. 설문조사 종합을 해봐도 2012년부터 황사와 미세먼지가 재난이 될 거라고 보는 시각이 있었고, 지난해 1월 트렌드 모니터가 실시한 조사를 보더라도 85.3%가 미세먼지는 일상의 공포가 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런데도 즉각적인 반응이 없었죠.

정: 미세먼지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이걸 어떻게 할 대책이 없다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원인을 잘 모른다는 거예요. 공식적인 기관에서 중국발이 얼마 만큼이고 화력발전이 얼만큼이고 그런 게 없어요. 그냥 막연하게 얘기하는 거고. 저는 배소장한테 묻고 싶은 게. 지금 여론조사 얘기하고 있잖아요. 리얼미터는 ARS잖아요, 갤럽은 전화 조사잖아요. 근데 전화 면접 조사가 더 정확한 거잖아요. 근데 리얼미터하고 갤럽이 차이가 많이 난단 말이에요. 갤럽은 20%대 초반 나오잖아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배: 조사 방법상의 차이가 분명히 있죠. 과거에는 면접원이 직접 조사하는 게 보통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해왔는데,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일반적인 이슈는 더 정확하게 의견을 전달해줄 수 있는 면접원 조사가 적합할 수 있는데, 정치적 사안이 지금 민감해진 거죠. 5.18 폄훼 논란 이런 거. 내놓고 자유한국당 지지지라고 (할 수가 없는 거죠). 한국당 지지자라고 하면 주위에서 볼 때 시대 착오적인 사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일종의 침묵의 나선이론이라고 보거든요. 내가 지지하는 집단이 소수라고 생각하면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어디서 그걸 알 수 있냐면 정당 지지율에서 ARS 조사가 무응답 비율이 낮습니다. 그 이야기는 꾹 누르는 거니까 누가 볼 사람도 없고 들을 사람도 없습니다. 전화를 받았을 때는 소리를 내야 하니까. 반응을 신경 쓰게 되고. 정당지지율은 조사방법상의 영향을 받는 걸로 생각합니다.

정: 이해가 되네.

소: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7%밖에 차이가 안 나는 상황인데.

배: 한국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려면. 적어도 반사이익이 아니라, 이제는 자기 정책이 있어야죠. 내가 생각하는 미세먼지의 대안은 뭐다. 소득주도성장을 넘어설 수 있는 대안은 뭐다, 남북관계에 대한 우리의 로드맵은 뭐다 이런 걸 밝히고 꾸준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의지가 있어야.

정: 그게 방향으로 치면 중도개혁 보수혁신에 맞는 정책이라든가 행보가 나와줘야겠죠. 그러니까 황교안은 오세훈의 길로 가면 된다고 얘기를 한 것이. 이제 대표가 됐으니까 방향을 틀어야죠. 중도층을 향해서 가야죠. 그게 본인한테도 필요한 거고. 근데 잘 안 되더라고요. 

배: 전당대회는 끝났기 때문에, 다른 후보의 의견은 보충할 점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걸 가져온다면 그만큼 외연이 넓어지는 거죠. 이 말을 덧붙이고 싶은게. 자유한국당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좋은 아이디어를 우리 프로그램에서 얻고 있는 만큼 구독을 꼭 눌러주셨으면. 간단하거든요.

정: 너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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