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원인 4가지 ‘염증성 장질환·용종·나쁜 생활습관·가족력’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3.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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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미만이라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 필요 

대장암 원인 4가지를 특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염증성 장질환이다. 단순 장염이 아니라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대장암 발병률이 높고 발병 연령도 빠르다. 

둘째는 용종이다. 대장 점막에 생기는 일종의 혹이 용종인데 나중에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을 발견하면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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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나쁜 생활습관이다.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육은 대장암의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흡연, 음주, 비만도 대장암의 위험인자로 꼽힌다. 

넷째, 가족력이다.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다른 가족도 대장암 발생 빈도가 높다. 

국가암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받는 게 유리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다른 검사에 비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용종을 검사하면서 즉시 제거할 수 있다. 

김창우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이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대장암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지만, 생존율도 계속 높아지는 암이다. 최근 발표된 대장암 5년 생존율은 76.3%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장암 치료 수준은 세계적이다. 2018년 세계 의학저널인 《란셋》에 발표된 연구에서 한국은 대장암 생존 1위 국가로 꼽혔다. 

김 교수는 “대장암 진단을 받았더라도 환자의 상태와 병의 진행상황에 따라 수술, 항암, 방사선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므로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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