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끝짱] 재보선 이후 황교안의 운명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3.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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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막 오른 재·보궐 선거에 여야 지도부 총력전

[정두언의 시사끝짱]

■ 진행: 시사저널 소종섭 편집국장
■ 대담: 정두언 전 의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제작 : 시사저널 한동희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소종섭 : 재보선이 얼마 안 남았어요. 

배종찬 : 4월 3일이죠.

소종섭 : 네. 그렇다 보니까 지금 여야 당 대표들이 통영 고성, 창원 성산에 다 내려가서 숙직을 하고, 최고위원 회의도 이쪽에서 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면 엄청난 규모도 아닌데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어요. 이 현상, 왜 그렇습니까?

 

불 붙은 재보선…여야 총력전

배종찬 : 서울에서 오신 분들도 모텔 방이 없대요. 지금 뭐 다 내려간 거예요. 

소종섭 : 지역 경제에는 좀 도움이 되겠네요. 

정두언 : 재보선 치를 수 있는 사람은 굉장히 복이 있다는 거 아니야, 정치인 중에서도.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가서 다 해주니까. 또 전국적인 지명도가 나올 수도 있고. 근데 어쨌든 너무 과도해요. 

소종섭 : 과도하다. 

정두언 : 총선 앞두고 이게 마지막 정치 대결이라는 데 의미가 있긴 하죠. 또 황교안 대표 나름대로 인기를 증명할 수 있는 현장일 수 있는 거고. 

소종섭 : 문재인 정권의 중간 평가 성격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죠.

정두언 : 글쎄, 두 군데를 놓고 너무 일반화를 시키는 형국인데, 너무 지나친 것 같아요. 언론에서 너무 과도하게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 같고. 저는 여야가 좀 조용히 치렀으면 좋겠어요, 서로 부담 없이. 제3자 입장에서는 너무 난리는 피우는 것 같아서. 이러다가는 누가 상처를 받아도 크게 받겠구나, 그런 생각을 들더라고요.

배종찬 : 저는 오히려 이 두 지역에서의 선거가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기 보다, 황교안 대표의 1단계 관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전당대회는 ‘어차피 대표는 황교안(어대황)’ 이었잖아요. 근데 보궐 선거는 실전이거든요. 본인 체제를 얼마만큼 견고하게 유지해 가느냐에 대한 시발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실전에서 두 곳 정도를 이긴다, 그러면 ‘어 그래도 황교안 대표가 살아있네’ 이런 이야기를 듣겠죠. 그런데 한 곳만 이긴다 하면, ‘어 뭐 괜찮네’ 정도?

소종섭 : 별 평가, 분석 없이 조용히 끝나겠죠. 특별하게 의무 부여를 하기 힘든 상황이 돼버릴 테니까. 

정두언 : 이 지역이 원래 전통적으로는 야당 텃밭인데, 지난 지방 선거 때 여당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당선이 됐죠. 그런 이변이 있었는데, 최근에 역전됐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여당으로선 이런 흐름을 재역전 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죠, 앞으로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하려면. 그래서 이렇게 핫 하게 붙는 것 같아요.

'PK 민심 가늠자‘ 창원 성산

소종섭 : 그쪽 지역의 여론 흐름이 어떻게 되나요? 부산·경남 쪽 흐름?

배종찬 : 부산·울산·경남, 또 영남 지역 지지율을 설명할 때 빠트릴 수 없는 시점이 지방 선거입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 지역 광역 단체장을 싹쓸이 했잖아요. 심지어 구미시장도 더불어민주당입니다. 

소종섭 : 그렇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죠. 
 
배종찬 : 이른바 동진(東進) 전략이 극대화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열일’했다, 이런 평가를 받았는데. 하지만 계속 변해갔죠. 이 지지율이 역전된 건 올해 초, 경제 문제가 본격화하면서 부산·울산·경남이 침체돼도 너무 침체됐단 이야기가 나오고.

소종섭 :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다. 

배종찬 : 특히 조선업의 경우, 울산의 현대중공업과 거제에 대우조선해양이 있는데, 이게 통폐합되면 지역 경제에 좋을 건 없거든요. 게다가 북미회담이 (결렬되면서) 남북 관계가 썩 장밋빛 청사진으로 흘러가진 않으니까, 이 여파로 그동안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않았던, 이른바 샤이보수들이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흡수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죠. 그래서 지금 지지율이 대체로 역전이 된 상태인데.

정두언 : 정상화되는 거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보면. 

배종찬 :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보수 텃밭의 복구, 회복.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지역은 좀 달라요. 창원 성산은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이쪽에 공장들이 워낙 많습니다. 기계 산업의 요람이 된 곳이 바로 창원이거든요. 아기 소리보다 기계 소리가 들리는 곳이 바로 창원 성산이거든요. 그렇다보니 공장 노동자들이 많고, 노조가 강하기도 하고. 그래서 정의당에. 그런데 저는 통영고성도 만만치 않다고 보는 것이. 

‘보수 텃밭’ 통영·고성 변수는

정두언 : 맞아. 민주당 후보가 통영이고 자유한국당 후보가 고성이라고 그러더라고요.

배종찬 : 자유한국당의 후보는 이른바 황의 남자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황교안 대표와 같은 검사 출신이고, 이 지역 지청장을 했었죠. 그러다 보니까 이 지역이 고향이었고 과거에 시장이나 또는 나름 정치적 기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정두언 : 전부 다 삐쳐있죠. 

배종찬 : 네, 네. 그러니까 이제 뭐 삐쳐있는 상태죠. 그런데 과연 그들이 세력을 내주고 교통정리가 될 것이냐. 반면 민주당의 경우에는 통영이 고향인데다, 중앙 무대에서 상당히 활발하게 활동했던 정치 경륜이 있는 인물이 등장했단 말이에요. 그렇다보니 보궐 선거는 모르겠어요.

정두언 : 그러니까 이제 정치의 민낯을 이야기해주면 이런 거예요. 선거가 또 있잖아요. 총선이. 그러니까 경선에 떨어진 사람은 지금 경선에서 된 사람이 반드시 떨어져야 해요. 그래야 자기한테 기회가 오니까. 그 사람이 돼버리면 자기한테 기회가 안 오니까. 

정두언 : 그러니까 낙선 운동을 하면 해도 

소종섭 : 협조를 잘 안 하는 거죠. 

정두언 : 당선 운동은 절대 안 하죠. 그게 정치의 민낯이에요. 그게 이제 어려움이 있는 거예요. 

소종섭 : 현실 정치를 해본 우리 정 의원님의 리얼한 진단. 

배종찬 : 너무 리얼한데요. 

정두언 : 근데 나는 손학규 대표가 왜 거기서 그러고 있는지.

소종섭 : 이해를 못 하겠어요. 

배종찬 : 아니면 아메리카노 때문에...

정두언 : 응? 

배종찬 : 아메리카노.. 

소종섭 : 뭐 당 대표로서 어쨌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거 아닐까요? 

정두언 : 이제 좀 쉬셨으면 좋겠어요. 그분은 끝이 없어요. 

소종섭 : 전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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