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반반차’는 왜 없나요…이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는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19.04.08 08:00
  • 호수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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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품는 경영 전략…‘새 규칙’을 허하라

지난해 잡코리아가 구직자와 직장인 4683명을 대상으로 ‘직장에 다니면서 받고 싶은 최고의 복지 제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약 4명에 달하는 37.8%가 유연근무제를 꼽았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만큼 자유와 유연성은 밀레니얼 세대를 끌어들이는 강력한 인센티브다. 

하지만 경영진 입장에서는 단번에 세계적 기업처럼 유연근무제, 파트타임제 등을 도입하기 쉽지 않다. 특히 중소기업이 절대 다수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우리 특성을 고려해 보면 더더욱 그렇다. 이 간극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유연성’을 다르게 바라보며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 바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는 어렵지만, ‘반반차’와 같은 새로운 규칙으로 조직에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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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차가 뭘까. 밀레니얼 세대가 휴가와 관련해 가장 선호하는 제도는 반반차라 한다. 4시간 휴가가 반차라면, 2시간 휴가가 반반차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잠깐 짬이 필요한 일들이 있다. 2시간은 육아나 가사, 듣고 싶은 강의, 하루 정도 느긋한 아침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하다. 

이 제도가 없을 때는 동료와 상사의 눈치를 보며 “조금 일찍 퇴근하겠습니다” “늦게 출근하겠습니다”라며 양해를 구해야 한다. 상사의 심기가 좋을 리 없다. 반면 반반차는 양해해 줄 수 있는 범위면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누릴 수 있는 규칙이다. 적법성은 밀레니얼 세대에게‘도’ 중요한 가치다. 

박현영 다음소프트 연구원은 저서 《2019 트렌드 노트》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무임승차를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공식적 발표를 중시하고 적법하지 않은 사안에 분노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의 여러 면모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한 가지만은 새겨두자”면서 “명시화된 규칙이 필요하다. 가령 주 40시간 테두리에서 근무시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유롭게 정하는 유연근무제보다는 확실하게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손에 잡히는 규칙이 밀레니얼 직장인들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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