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시즌 8승 달성…‘이달의 투수상’ 보인다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5.3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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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상대로 7.2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1.48까지 낮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시즌 8승째를 챙기며 5월 ‘이달의 투수’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류현진은 5월31일(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해 8회 2사까지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팀은 2-0 승리를 따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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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9회말 8-5에서 막강 마무리투수를 올리고도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한 뉴욕 메츠가 이날 경기에서 설욕을 노리며 맹공을 펼치리라 예상됐지만, 시리즈 내내 뜨거웠던 메츠의 방망이도 류현진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류현진은 특유의 완급조절을 통해 메츠의 강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며 7회 투아웃까지 1점 차의 경기를 지켜냈다. 투구 수는 106개였고, 평균자책점은 1.65에서 1.48까지 내려갔다. 규정 이닝을 채운 MLB 투수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류현진뿐이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5월 ‘이달의 투수상’ 수상을 거의 확정지은 모양새다.

이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이달의 투수상을 받은 한국인 선수로는 1998년 7월에 수상한 박찬호 선수(은퇴)가 유일했다. 박찬호는 당시 한 달간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로 이 상을 수상했다.

시즌 8승 1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같은 7승이었던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 브루어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는 아메리칸리그의 도밍고 헤르만(9승)뿐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1회부터 칼날 제구를 선보였다. 7이닝 가운데 4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할 만큼 타자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했다.

1회초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긴 류현진은 2회초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7회초에는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던 선두타자 피트 알론소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물리쳤다. 류현진은 2회와 7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완벽하게 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투아웃까지 잡고 마무리투수 켄리 젠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 타선은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의 3루타와 2번 타자 맥시 먼스의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냈지만 이후 메츠의 선발투수 제이슨 바르가스의 호투에 막혀 8회까지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다 8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2-0 승리를 완성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6월6일(한국 시각),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애리조나를 상대로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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