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첫삽…1조5000억원 투자
  • 호남취재본부 박칠석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20.06.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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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착공…미래에셋, 세계적인 관광휴양단지로 조성
2024년까지 호텔·콘도 조성, 전남 ‘블루투어’ 중심
연간 관광객 385만명, 1조8000억 생산유발 효과

전남 여수를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만들기 위한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이 11일 착공됐다.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1단계 조성사업이 4년 후 완료되면 경도는 싱가포르 센토사섬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로 탈바꿈한다.

김영록(왼쪽 네번째) 전남지사와 박현주(왼쪽 다섯번째)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이 7일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왼쪽 여섯번째) 전남지사와 박현주(왼쪽 일곱번째)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이 7일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전남도

싱가포르 센토사를 롤모델로 삼은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면적 2.15㎢)에는 총 1조5000억원이 투입돼 호텔·콘도 등 숙박시설과 해상 케이블카, 상업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전남도와 미래에셋은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를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아시아 최고 리조트’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로, 남해안권이 21세기 관광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 시 지역경제 발전과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지역 기업 참여와 함께 지역 인재 우선 고용 등을 약속했다. 

경도 개발사업의 관건이었던 여수 신월동과 경도를 잇는 진입도로와 연륙교 개설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 기반시설 지원을 위해 관광단지 주요시설이 완공될 오는 2024년 말까지 경도진입도로 개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연장 1.52㎞, 폭 13.8m 규모로 총사업비는 1178억원(국비 40%·지방비 40%·미래에셋 20%)을 투입한다. 지난해 말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국비를 확보해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오는 7월 중 턴키방식으로 발주해 내년 6월에는 개설공사에 들어가 2024년 완공할 계획이다.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 조감도 ⓒ여수시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 조감도 ⓒ여수시

미래에셋 측은 2024년까지 이 같은 내용의 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2025년 개장할 방침이다. 2단계 개발사업은 기존 콘도 회원권을 정리한 후 2029년까지 콘도를 재건축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여수 경도개발이 이뤄지면 연간 385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고 1만 4969명의 고용효과, 1조 8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주철현·김회재 국회의원,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권오봉 여수시장 등과 지역주민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여수를 중심으로 동부권 관광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리게 될 것이다”며 “남해안권 신성장 관광벨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여수 경도를 최고의 퀄리티로, 창의적으로 개발해 문화를 간직한 해양관광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2014년 경도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조성했다. 미래에셋은 매각대금 3400억원을 오는 2024년까지 분할 지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은 개발사업의 조기 착공 등을 위해 지난 4월 약 3000억원을 조기 지급한 후 기반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음 달 마스터플랜 변경에 따른 개발계획(변경) 승인·고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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