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가 저점…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0.06.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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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2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
영업이익 3분기 3800억 4분기 4900억 육박 전망
포스코의 서울 강남 사옥 ⓒ연합뉴스
포스코의 서울 강남 사옥 ⓒ연합뉴스

포스코(POSCO)가 올해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부터 중국발(發) 철강 수요가 개선되면서 판매 단가 등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6월19일 ‘포스코, 2분기 저점으로 실적 개선’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포스코의 목표 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포스코 종가는 18만6500원이었다. 2분기까지는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부터 이런 흐름이 반전되면서 주가도 3분기부터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 포스코는 2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현대차증권은 포스코가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601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감산으로 톤당 고정비 상승 및 열연 판매 증가로 평균 판매 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예상되는 실적 부진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했다. 

포스코 분기 실적 추이 전망 ⓒ현대차증권
포스코 분기 실적 추이 전망 ⓒ현대차증권

포스코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 유통 및 수출 가격이 이미 상승하고 있고, 해외 대형 철강업체들도 6월과 7월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그 호재를 포스코가 누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증권은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381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 분기 대비 534%나 늘어난 수치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4분기에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차증권이 전망한 4분기 영업이익은 4910억원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중국의 조강(bar steel․제강로에서 제조된 그대로의 가공되지 않은 강철)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기 어려운 가운데, 철강 수요는 5월부터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철강 유통 재고도 3분기 중에 평년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돼 수급 여건은 호전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철강석 가격의 최근 급등 요인은 부담이다. 하반기 내수 가격 인상 폭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글로벌 주요 지역의 철강 수요 회복, 중국의 수급 상황 개선, 포스코의 실적 증가의 방향성을 고려했을 때 포스코 주가는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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