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한반도 평화·코로나19·신남방’ 논의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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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나흘간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열려
정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코로나19·신남방’ 집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화상을 이용해 열린 G20 특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화상을 이용해 열린 G20 특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외교장관회의가 9일부터 나흘간 화상으로 열린다. 한반도 평화 방안과 코로나19 극복 협력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1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개최된다. 이 회의들은 당초 올해 의장국인 베트남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화상으로 변경됐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비롯해 신남방정책 고도화를 통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강화, 남중국해 등 지역 갈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방침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15분 아세안+3(한중일)을 시작으로 한-아세안,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강 장관은 아세안+3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과 경제회복 방안을,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신남방정책 고도화 등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아세안과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 역내 18개국이 참여하는 EAS 외교장관회의에서는 한반도 문제 등 역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해당 회의에서는 미·중의 오랜 갈등 소재인 남중국해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의 이웃 괴롭힘' 사례로 남중국해와 인도-중국 국경분쟁을 언급하고, 이들 문제를 아세안 회의에서 다루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정부는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 항행 및 상공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고, 대화를 통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기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는 지역 정세와 안보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리선권 외무상이 불참하고, 대신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 대표가 참석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실질적 진전에 대한 국제사회 차원의 노력이 재확인될 수 있도록 (아세안 회의 참석국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받는 것과 남북미 정상 간 기존의 합의들이 이행돼야 한다는 아세안 차원의 촉구, 북한의 대화 복귀가 긴요하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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