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시, 영흥면 외리 ‘간척지’에 자체 매립지 조성
  • 이정용 인천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0.11.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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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바이로텔, 인천에코랜드 사업자로 낙점

인천시의 폐기물 자체매립지가 옹진군 영흥면 외리의 한 간척지에 들어선다.  

인천시청사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청사 전경. ⓒ인천시 제공

11일 시사저널 취재내용을 종합하면, 인천시는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번지 인근의 한 간척지에 자체 매립지 ‘인천에코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간척지는 당초 대하를 양식하기 위해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영흥면에서는 이 간척지가 '대하 양식장 부지'로 불린다. 

현재 이 간척지 인근에 인천시수산자원연구소와 인천시수산종묘연구소가 들어서 있다.

이 간척지의 소유주는 원광인바이로텍이다. 원광인바이로텍은 10월5일 인천시가 추진한 자체 매립지 입지 후보 공모에 단독으로 응모했다.

인천시는 원광인바이로텍이 소유한 부지 등 8곳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천시는 2013년에 ‘인천시 대체매립지 시설 등 폐기물 처리시설 신·증설 타당성 연구’를 통해 영흥면 일대를 후보지로 추진했다.

그러나, 민간사업자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나 매립용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안산시와 시흥시를 통과해 45㎞ 이상 폐기물을 운송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영흥도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오는 12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주민들은 옹진군에 구급차 지원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영흥도쓰레기매립장건설반대투쟁위원회 관계자는 “천혜의 섬 영흥도에는 이미 화력발전소가 있다”며 “여기에 쓰레기매립장 건설을 추진한다면 6300여명의 주민들이 죽을 각오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자체 매립장 후보지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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