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43명, 닷새째 세자릿수…거리두기 격상 가능성↑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1.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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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88명·호남권 14명·충청권 9명…지역발생 20일 만 최다
누적 2만7942명, 사망자 총 487명
1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43명 가운데 지역 감염자는 128명, 해외 입국자는 15명이다. 지역 감염자는 전날 113명보다 15명 늘었는데, 이는 지난달 23일(138명) 이후 20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02.6명으로, 100명 선을 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2명, 경기 34명, 인천 2명으로 수도권이 88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은 충남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 8명, 광주·강원 각 6명, 경남 3명, 부산·대구·대전 각 2명, 경북·제주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 역삼역과 관련해 전날 정오까지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서울 성동구 노인요양시설에서도 하루 새 14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불어났다. 서울 용산구의 한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복지단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까지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충남 천안 신부동 콜센터와 관련해선 인근 카페에까지 추가 전파가 일어나면서 지금까지 총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광주의 경우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한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와 손님 등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현재까지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강서구 보험사(누적 43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 및 안양시 요양시설(133명), 포천시 추산초(20명), 강원 원주시 의료기기 판매업(23명), 경남 사천시 부부 관련(14명) 등의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2~3주 뒤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상향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 4개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자체적으로 1.5단계로 격상했다.

해외 입국 확진자는 15명으로, 전날(33명)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15명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6명은 서울·대구·울산·경기·충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3명, 경기 35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9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나오지 않아 누적 487명을 유지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4%다. 코로나 확진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총 5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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