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205명…73일 만에 다시 200명대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1.14 12: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 달 만에 200명대로 올라서…수도권서 신규 집단감염 발생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검토…일부 지자체는 선제 격상
1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이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이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00명대로 올라섰다. 의료기관·요양시설 뿐만 아니라 학교, 카페 등 일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명 늘어 누적 2만833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14명 늘어나며 지난 9월2일(267명) 이후 다시 200명대로 올라섰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이다. 100명 아래인 날은 3일에 그쳤다. 지난 8월27일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441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잠잠해지던 추세가 반전돼 다시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검토 등 대책을 강구 중이다.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광양·여수시 등의 지방자치단체는 선제적으로 1.5단계로 격상했다.

특히 이런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날 오후 전국 곳곳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앞두고 있어 추가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205명 중 지역발생은 166명, 해외유입은 39명이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 늘었다. 지난 9월4일 189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63명, 경기 46명 등 수도권이 109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명대로 집계됐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 13명, 충남 11명, 광주 7명, 경남 3명, 대전 2명, 부산·세종·전북 각 1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신규 집단발병이 나타났다. 경기 용인시 출장서비스업 직장인 모임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전날 정오까지 총 14명이 확진됐다. 서울 강서구 일가족과 관련해선 지인가족과 노인요양시설로 추가 전파가 확인되면서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발견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9명으로, 전날(29명)보다 10명 늘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39명 가운데 2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8명은 서울(6명), 부산·경기·전북(각 3명), 인천·광주·경남(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99명으로 총 2만5636명(90.46%)이 격리해제돼 현재 2210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54명이며,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492명(치명률 1.74%)이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