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급증…거리두기 ‘2단계’ 격상 가능성은?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1.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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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도권 일일 확진자 200명 넘으면 곧바로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검토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109명…느슨한 1.5단계로 감염확산 막을지 우려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 11월19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에서 내린 시민들이 출근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 11월19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에서 내린 시민들이 출근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작된 첫날부터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서울 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게 되면 곧바로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1.5단계 적용 기간인 2주 내 수도권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으면 곧바로 추가 격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 정도 돌파하는 것이 2단계 기준”이라면서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1.5단계를 적용한 후 2주가 지나지 않더라도 상황 변동을 고려해 중간에 거리두기 상향 조정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된 가운데, 전날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명으로 나타나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9월1일 이후 78일 만에 1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달 13일부터 69명→85명→80명→90명→92명→109명으로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일간은 하루 새 증가 폭도 10명→12명→17명으로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감염 확산 범위도 넓어져 전날 기준 중랑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모두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감염 사례도 총 19건에 달했다. 도봉구 청련사, 서대문구 요양시설, 연세대 학생모임, 서초구 교회·교육원, 용산구 국군복지단, 중구 제조업공장, 성동구 체육시설, 송파구 지인 모임 등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에서 추가 확진자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 1.5단계가 아닌 선제적으로 2단계를 도입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8월 유행 당시 2.5단계 도입으로 확산세를 겨우 잡을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1.5단계 적용은 느슨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우선 1.5단계 적용에 따른 감염 추세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언제 어디서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감염 위험도가 높은 시기”라며 “약속이나 식사를 동반하는 모임·회식 등을 가급적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된 지역의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관련 협의 및 단체, 민간기관까지 회식과 모임을 금지해달라는 요청을 각 부처에 내리기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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