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전남도, ‘호남고속철도 2단계’ 2023년 개통 추진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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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정부예산 4240억 사업비 전액 확보 청신호
전남도, AI 차단 ‘가금농장 출입금지’ 행정명령
전남도, 농업분야 국비 9613억 확보…‘농생명산업’ 탄력

전남도가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에 포함된 고막원~목포 구간의 2023년 개통을 추진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 단계로 초기 공사에 들어갈 내년도 정부예산 4240억 사업비 전액을 확보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 구간은 나주 고막원부터 무안국제공항, 임성, 목포역까지 51.2㎞다. 호남고속철도 연장을 위해 총 사업비 2조2861억원이 투입된다.

호남선 KTX ⓒ코레일
광주 송정역을 통과하는 호남선 KTX ⓒ코레일

고막원에서 임성까지 43.9㎞는 새로운 철도로, 임성에서 목포까지 7.3㎞는 기존 노선을 활용하게 된다. 올해 7개 공구로 분할해 모든 구간의 시공회사를 선정하고 본공사 착공을 준비 중이다.

또한 최근 국회의 내년 정부예산 심의과정에서 당초보다 2240억원이 증액된 4240억원의 초기 공사 소요 사업비 전액을 확보한 상태다.

호남선은 지난 1914년 개설된 이후 2004년 복선 및 전철화, 2015년 광주송정까지 고속철도를 개통한 후 목포까지는 무안국제공항 경유 문제로 노선조차 확정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017년 11월 무안국제공항 경유를 확정하면서 그동안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추진해 왔으며, 완전 개통 시기가 2025년까지 미뤄지게 됐다.

현재 전남도는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및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하고 있다. 연차별 예산이 확보될 경우, 2023년 개통 예정인 목포~보성 남해안철도 개통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까지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선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한 노선은 3.3㎞로, 10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직접 타당성용역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국가철도공단에 제출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과 동시에 완료할 계획이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경남권에서도 무안국제공항까지 314㎞의 거리를 2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돼, 무안국제공항이 대한민국 서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고막원~목포 구간 2023년 개통을 위한 용지보상, 민원 등의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호남고속철도 2023년 완전개통 지원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 협의체에는 전남도와 국가철도공단, 나주, 함평, 무안 등이 참여하게 된다.

박철원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2023년 전 구간 개통을 위한 적극적인 국비 확보 활동으로, 고속철도가 서남권 거점공항인 무안공항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AI 차단 ‘가금농장 출입금지’ 행정명령

-통제초소 설치, 농장별 전담공무원 지정 등

전남도는 영암군 시종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나주, 장성 등 5개 오리농장에서 추가 발생함에 따라 확산방지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나주 세지면 AI 오리농장 살처분 ⓒ시사저널 정성환
나주 세지면 오리농장 AI 예방적 살처분 ⓒ시사저널 정성환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전남도지사를 주재로 고병원성 AI 방역대책 추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전국 오리 사육의 50%를 넘는 비율을 차지한 도내 오리 농장의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가축·사료·분뇨·퇴비·왕겨 운반차량과 방역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가금농장 출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특히 도내 오리농장에 161개소의 통제초소를 설치해 사료운송차 등 농장으로 진입한 차량에 대해 소독필증을 확인하고 추가 소독을 실시하는 등 대응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도내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별 집중 방역관리를 위해 각 농장별로 전담공무원 1명씩을 지정했다. 이를 통해 농장별 4단계 소독 이행 여부, 왕겨 살포시 방역관리 상황 등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을 펼친다.

또한 시군 및 농장의 AI 방역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발생농장 바이러스 유입원을 신속하게 파악 후 대응하기 위해 전남도, 전남동물위생시험소, 시군 간부 등으로 구성된 방역 현장 대응팀도 편성했다. 

방역이 취약한 고병원 AI 발생 3개 시·군에 소재한 소규모 가금농장의 3000여마리는 도 예비비를 투입해 실거래 가격으로 수매 및 도태를 추진키로 했다.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현재 외부는 광범위하게 바이러스가 오염된 상황이므로 가금농장은 출입자 통제와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특히 왕겨 살포기의 바퀴와 이동경로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 농업분야 국비 9613억 확보…‘농생명산업’ 탄력 

-신규사업 대거 반영…미래 농생명산업 메카 기대

전남도는 내년 농업분야 국비 예산으로 올해보다 745억원 증가된 9613억 원을 최종 확보해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의 한 축인 미래 농생명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내년 확보된 주요 현안사업 중 농업분야 핵심 신규 사업은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사업’과 ‘해남 북일지구 및 곡성 석곡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등 총 6건의 사업으로 129억원이 투입된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는 농촌진흥청 산하의 스마트 축산 연구기관이다. 함평으로 이전해 ICT를 기반으로 한 미래 스마트 축산의 토대를 구축함으로써 전남의 축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7692억 원이 지원되며, 내년 1차년도 사업비로 43억원이 확보됐다.

또한 내년 농업용수개발 사업 대상 지구로 해남 북일지구와 곡성 석곡지구가 선정돼 각각 기본조사비 3억 원씩 총 6억원이 반영됐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매년 가뭄피해를 겪은 이 지역에는 오는 2025년까지 총 582억원이 투입돼 가뭄 해소와 함께 안정적인 영농기반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전남도가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및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연초부터 농식품부에 지속 건의한 담수호 수질개선 사업의 경우 정부 그린 뉴딜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내년 기본조사비 10억 원이 반영됐다.

이밖에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 추진을 위한 스마트팜 빅데이터 센터 구축비 20억 원과 임대형 스마트팜 온실조성 50억원도 추가로 확보됐다.

특히 스마트팜 빅데이터 센터는 고흥 혁신밸리 내 청년보육온실, 실증단지 등에서 발생된 빅데이터를 수집․분석, 표준화, 컨설팅까지 해 주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으로 전남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앞으로 농업 혁신성장 기반 추가 확충과 해외 농축산물 온라인 판매 확대, 선제적인 기후변화 대응으로 전남도가 미래 생명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시,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 본격 추진

-기본계획 고시 완료...수산물 거래소·임대형 가공공장 구축

목포시는 지역 수산업을 선도할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용역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 관련 기업 및 단체와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최근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 청사진을 마련했다. 

목포수산식품수출단지 조감도 ⓒ목포시
목포수산식품수출단지 조감도 ⓒ목포시

목포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에는 대양산단 2만8133㎡의 부지에 연면적 4만6909m2(지상 5층) 규모로 108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오는 2022년 완공 계획이다. 

수산식품수출단지에는 가공공장동, 냉동·물류창고와 거래소동, R&D지원센터동 등 3개 건물이 구축된다. 이곳에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임대형 가공공장, 연구지원 시설, 냉동·냉장창고, 마른김 거래소, 수출지원 시설 등이 들어선다. 

임대형 가공공장은 3만6180㎡ 면적에 지상 5층 규모로 470평형 4곳, 220평형 16곳, 200평형 16곳으로 총 36곳이 구축된다. 

연구개발(R&D) 시설은 5241㎡ 면적에 지상 5층 규모다. 생산공정 및 패키징 연구개발, 글로벌 인증지원, 기업부설연구실 등의 기능을 도입해 입주기업을 비롯한 도내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인 마른김 거래소는 전남지역 마른김의 거래 표준을 정립하고 유통가격 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해 마른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중심축으로 육성한다. 

또 기업인을 위한 기업부설연구소, 온라인 화상회의실, 바이어 상담실과 홍보·전시실, 비즈니스 라운지, 카페테리아, 식당 등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그간 기반시설 부족으로 원물형태로 유통돼 지역의 소득창출로 연결하지 못한 지역 수산산업의 문제점이 일시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기업 유치 40개사와 취업 유발 1430명, 생산 유발 2235억원과 더불어 부가가치 창출 734억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 TF팀을 만들어 수출단지 운영을 위한 재단법인 설립, 기본 및 실시설계, 건축공사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의 기본계획 수립 확정을 통해 대한민국 제1의 수산식품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앞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와 건축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 공모사업 100건·1000억원 돌파

-올해 101건·1172억원 확보…민선 7기 2년 연속 기록 경신

해남군이 올해 100건, 1000억원이 넘는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2년 연속 역대 최대 공모사업 선정 실적을 거둔 것은 물론 올해는 사업비 확보 1000억원 돌파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16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중앙부처·전남도 등 외부 기관에서 시행하는 공모사업에 101건이 선정돼 사업비 1172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도 67건, 754억원에 비해 선정 건수 33%, 총사업비 35%가 증가한 수치이다.

해남군청 전경 ⓒ해남군
해남군청 전경 ⓒ해남군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100억원 규모의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땅끝해남을 리폼하다) △2020년 지역수요 맞춤 지원 공모사업 △남도음식거리 조성사업 등이 선정됐다. 이로써 해남군 관광지를 직접화하고, 체류형 관광기반 조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 농정‧유통‧산림 분양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2020년 밭작물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 △연구-지도-민간 블렌딩 모델화사업 △식량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사업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 △산림신품종 재배단지 시범사업 등이 선정됐다.  

군민 생활 개선과 안정을 위한 생활SOC분야에서는 군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공모사업이 다수 선정됐다. 노후정수장 정비사업 200억원과 해남읍 오일장에 주차타워를 건립하는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역 성장동력 확보와 기반 조성을 위한 국도비를 대거 확보했다. △해남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142억원 △어촌뉴딜300사업 2개소 182억원 △생활SOC 복합화사업 86억원 등 대규모 공모에 대거 선정됐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역의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공모사업을 통한 국도비 확보에 목표를 두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공모사업을 관리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해남군은 광주·전남 지자체 중 유일하게 공모사업팀을 구성하고, 실과소와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 공모사업의 준비 단계부터 철저한 사업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공모사업을 총괄관리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민선7기 지역현안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외부 공모사업 참여로 올해 100건, 1000억원 돌파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내년 공모사업 준비도 조기에 착수해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목표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평군,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2년 연속 ‘최우수기관’

함평군은 보건복지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사업 평가’ 종합부문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함평군,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최우수기관’ 수상 ⓒ함평군
함평군,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최우수기관’ 수상 ⓒ함평군

통합건강증진사업은 건강생활 실천과 만성질환 예방, 취약계층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지역 특성과 주민수요에 맞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전국 25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전년도에 실시한 각 지역 통합건강증진사업의 운영성과와 우수사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 함평군은 노인‧어린이‧여성 등 맞춤형 통합건강관리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생애주기별 건강수준에 맞는 단계별 프로그램 운영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하면서 보건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노력이 인정받아 이번에 보건복지부 기관표창과 함께 1320만원의 포상금을 수상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앞으로도 비대면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주민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건강증진사업을 개발해 군민 누구나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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