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만 되면 머리가 ‘지끈’…매일 마시는 커피가 원인?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1.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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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두통 심하면 ‘뇌종양’도 의심해봐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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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는 순간 머리가 무겁고 지끈지끈 아플 때가 있다. 이런 패턴이 매일같이 반복된다면 아침시간은 고통이 된다.

두통은 이마에서부터 관자놀이, 후두부, 뒷목 등을 포함하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의 증상 중 하나가 두통이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두통은 발열, 기침,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과 동반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코로나19 증상은 물론, 감기 증상도 없는데 아침마다 두통을 겪는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 카페인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라면 아침 두통이 카페인 금단 증상 때문일 수 있다. 카페인은 두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두통 및 통증 센터의 제니퍼 크리글러 박사는 “카페인 금단 증상을 피하고 싶다면 오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조언한다.

정 참지 못할 때는 디카페인 커피를 조금 마시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서서히 하루 커피 섭취량을 줄여 가면 금단 증상을 피할 수 있다.

 

▲ 수면무호흡증

자는 동안 반복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증세가 있다면 산소 부족으로 인해 아침에 두통을 느낄 수 있다. 만약 함께 자는 사람에게 코골이가 심하다는 불평을 듣는다거나, 자는 시간이 충분한 데 낮에 심하게 피곤을 느낀다면, 수면무호흡증 관련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자면서 이를 심하게 가는 것도 두통을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역시 병원을 찾아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등 해법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

 

▲ 음주

전날 밤 술을 마셨다면 아침에 두통이 올 수 있다. 반주로 와인을 한두 잔 했든 과음을 했던 마찬가지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이 두통과 관련한 뇌의 신경 전달 물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또 이뇨 작용을 한다. 전문가들은 “음주는 여러 면에서 두통을 부른다”면서 “가장 간단한 해법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 편두통

각종 연구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들은 대개 비슷한 시간에 고통을 겪는다. 그리고 그 시간은 대개 늦은 밤이거나 이른 아침이다. 편두통은 유전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완전히 치료하기는 힘들지만 조절은 가능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편두통을 촉발하는 원인이 식단인지, 스트레스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지, 정확한 원인부터 알아야 한다. 그래야 피할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불면증

밤에 잠을 설치면 아침에 두통을 느낄 수 있다. 충분히 자지 못한다는 것은 몸이 필요한 만큼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머리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불면증에는 스트레스에서 잘못된 습관, 특정한 정신적 장애까지 여러 이유가 있는 만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 밖에 뇌에 종양이 있어도 아침에 두통이 올 수 있다. 밤에 누워 있는 동안 뇌척수액의 압력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신경 전문의 베논 윌리엄스 박사는 “만약 뇌에 종양이 있다면 아침 두통 외에 시력이나 균형 감각, 정신 상태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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