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연초 수주 ‘잭팟’…2주 새 1조3000억 돌파
  • 박치현 영남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1.01.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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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총 11척…다양한 선종 수주로 두각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연초부터 수주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이 올 들어 최근까지 약 1조3765억 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1만8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1만8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조선부문 수주 목표치가 149억 달러(약 16조370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8.4% 달성률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 5일 아시아 소재 선사와 1만5000TEU급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의 건조 계약에 성공했다. 계약금이 8910억 원에 달하는 수주 잭팟이다.

이 선박에는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왕복 운항하는 대형 LNG연료탱크를 탑재된다. 친환경 연료와 최적의 연료공급시스템으로 운영비용을 대폭 개선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에서 4척, 현대삼호중공업에서 2척씩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추진선(50척)을 수주했다. 2018년 7월과 지난해 9월 각각 세계 최초로 LNG추진 대형 유조선과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는 등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다른 선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조선해양은 라이베리아, 오세아니아,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각각 17만4000㎥급 LNG운반선 1척, 4만㎥급 LPG운반선 1척, 5만 톤급 PC선 1척 등 총 3척을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약 2880억 원 규모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동급 LNG운반선 2척, LPG운반선 1척에 대한 옵션도 포함됐다. 추가 수주 시 계약금액은 4500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어 지난 12일 유럽 소재 선사와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975억 원 규모로, 이로써 올 들어 수주액도 1조3000억 원을 돌파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침체됐던 글로벌 발주 시장의 회복이 기대된다”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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