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조금만 더 힘내길…봄이 저만큼 와 있다”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1.01.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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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1년…500번째 보고서 받은 소회 밝혀
“K-방역은 국민의 저력…내달부터 백신·치료제 사용”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생 1년을 맞은 20일 백신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한 데 이어 'K-방역'을 일궈낸 국민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은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꼭 1년 되는 날"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힘들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지금의 대오를 지켜주시기 바란다. 봄이 저만큼 와 있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 저는 코로나 상황보고서 500보를 보고 받았다"며 "매일 아침 눈뜨면 코로나 상황보고서부터 보게 되는데, 중요한 상황이 있으면 일과 중이나 자기 전에도 보고서가 더해지기 때문에 500번째 보고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엔 매일 매일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 같은 아픈 소식이 담겨있고, 코로나를 이기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담겨 있다. 적혀 있지는 않지만, 방역진과 의료진의 노고와 함께 빼앗긴 국민들의 일상과 무너진 삶의 어려움도 읽을 수 있다"며 "모두들 1년 동안 정말 애썼다"고 했다.

이어 "500보 보고서에서 저는 희망도 읽는다. 추위가 매섭지만 언뜻언뜻 느껴지는 봄기운 같은 것"이라며 "영하의 날씨지만 저 너머엔 분명히 봄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공장을 방문한 사실을 알리며 "허가만 떨어지면 곧바로 우리나라에 공급할 충분한 물량과 함께 세계로 나갈 물량까지 생산되고 있었고, 노바백스사 대표와는 계약의 확실한 마무리를 위해 화상회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내달이면 우리는 백신과 치료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봄을 앞당겨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500보 보고서는 K-방역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가 폭증하며 봉쇄와 긴급조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정반대의 기적 같은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우리 국민의 자랑스러운 저력이 아닐 수 없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아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함께 자리했고,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영상으로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노바백스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구매) 계약이 추진되면서 지금까지 확보한 5600만 명 분의 백신에 더해 2000만 명 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관련해 이상균 공장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관련해 이상균 공장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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