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매출회복 ‘효자’ 된 경기지역화폐
  • 윤현민 경기본부 기자 (hmyun911@sisajournal.com)
  • 승인 2021.01.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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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매출회복, 소비자 만족도 2배 이상↑…경기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경기도 지역화폐가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상공인 3명 중 2명은 매출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를 전후해 긍정평가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가시적 성과다. 소비자 평가와 정책효과 면에서도 70%를 웃도는 만족도를 보였다. 

시민들이 경기지역화폐카드를 이용해 수원 팔달문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윤현민 기자
시민들이 경기지역화폐카드를 이용해 수원 팔달문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윤현민 기자

1분기 만에 소상공인 매출회복 2배 껑충

28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9~2020년 8월 소상공인 3800여 업체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 매출액 회복과 증가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은 지난해 1분기 32.9%에서 2분기 67.6%, 3분기 65.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정적인 응답은 절반 이상 크게 줄었다. 1분기 23.9%에서 2분기 9.5%, 3분기 14.4%로 감소했다.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도 긍정 답변이 1분기 38.5%에서 2분기 70.8%, 3분기 65.3%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분기를 전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소비자 만족도’ 질문에도 정책 전반에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7~8월 소비자 3200명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70.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사용혜택(56.4%), 가맹점 이용(53.6%), 구입방식(53.2%)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정책효과’ 질문에는 매출증대 효과가 80.2%로 가장 많았다. 소비편익 증대(78.6%), 지역 활성화(71.8%), 고용효과(63.1%)가 뒤를 이었다. 현금 및 카드, 일반발행 지역화폐를 이용한 추가소비율은 44.4%로 집계됐다.

 

지역화폐 현금지급 시 경제회복 효과 미미 

특히, 시민들의 지역 내 소비의지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화폐가 현금으로 지급될 경우 지역소비 응답은 1%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저축(45.3%)하거나 지역상권 이외에서 소비(53.7%)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연구원 기본소득연구단 관계자는 "경기지역화폐가 지역 내 위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영업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업종에서 두루 효과를 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기지역화폐는 모두 2조8519억원이 발행돼 2조6425억원(92.7%)이 소비됐다. 지역별로는 사용액 기준 화성(2702억), 성남(2314억), 안산(2057억), 고양(1659억), 수원(1648억)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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