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화폐가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상공인 3명 중 2명은 매출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를 전후해 긍정평가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가시적 성과다. 소비자 평가와 정책효과 면에서도 70%를 웃도는 만족도를 보였다.
1분기 만에 소상공인 매출회복 2배 껑충
28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9~2020년 8월 소상공인 3800여 업체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 매출액 회복과 증가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은 지난해 1분기 32.9%에서 2분기 67.6%, 3분기 65.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정적인 응답은 절반 이상 크게 줄었다. 1분기 23.9%에서 2분기 9.5%, 3분기 14.4%로 감소했다.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도 긍정 답변이 1분기 38.5%에서 2분기 70.8%, 3분기 65.3%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분기를 전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소비자 만족도’ 질문에도 정책 전반에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7~8월 소비자 3200명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70.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사용혜택(56.4%), 가맹점 이용(53.6%), 구입방식(53.2%)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정책효과’ 질문에는 매출증대 효과가 80.2%로 가장 많았다. 소비편익 증대(78.6%), 지역 활성화(71.8%), 고용효과(63.1%)가 뒤를 이었다. 현금 및 카드, 일반발행 지역화폐를 이용한 추가소비율은 44.4%로 집계됐다.
지역화폐 현금지급 시 경제회복 효과 미미
특히, 시민들의 지역 내 소비의지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화폐가 현금으로 지급될 경우 지역소비 응답은 1%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저축(45.3%)하거나 지역상권 이외에서 소비(53.7%)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연구원 기본소득연구단 관계자는 "경기지역화폐가 지역 내 위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영업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업종에서 두루 효과를 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기지역화폐는 모두 2조8519억원이 발행돼 2조6425억원(92.7%)이 소비됐다. 지역별로는 사용액 기준 화성(2702억), 성남(2314억), 안산(2057억), 고양(1659억), 수원(1648억)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