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텍트시대 경기도 내 사이버 금융사기 ‘기승 ’
  • 윤현민 경기본부 기자 (hmyun911@sisajournal.com)
  • 승인 2021.02.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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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은행대출 등 스미싱 피해 3배 급증 

최근 경기도 내 사이버 금융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전후해 스미싱 피해만 3배 이상 늘었다. 판매품목도 상품권, 전자제품, 마스크 등을 망라했다. 해외범죄조직까지 가담해 피해규모도 확산하는 양상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윤현민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윤현민 기자 

지난해 사이버사기 27%↑, 스미싱 344%↑

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사이버사기는 전년(2만4310건)보다 27.3% 늘어난 3만94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미싱은 191건으로 전년(43건) 대비 344.2% 급증했다. 주로 택배송장이나 은행대출을 미끼로 소액결제를 유도했다. 허위문자를 클릭해 결제되거나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실제, 지난달 수원남부경찰서는 온라인상에서 ‘상품권을 싸게 판매한다’는 허위글을 게시해 피해자 88명으로부터 모두 1500여만 원을 가로챈 A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또, 해외에서 인터넷 사기행각을 벌이다 무더기로 적발된 사례도 있다. B(43·여)씨 등 4명은 지난 2018년 7월~2020년 10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전자제품, 방역마스크 등을 판매한다고 속인 후 피해자 587명으로부터 타인명의 대포통장 36개를 통해 3억4000여만 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 한 명당 6만~15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안전과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등 언택트 사회로 경제활동이 온라인으로 급속히 이동함에 따라 사이버 금융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사이버 사기와 스미싱은 피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인터넷 거래시 안전거래 사이트(에스크로)를 이용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휴대폰 문자 메시지 링크 주소를 클릭하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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