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사흘째 300명대…이어지는 집단감염에 ‘정체’ 국면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2.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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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간 신규확진 300~400명대
감염 위험 요인 상존…변이 바이러스·설 연휴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타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월5일 인천국제공항 해외입국자들이 방역복을 입고 임시 격리시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타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월5일 인천국제공항 해외입국자들이 방역복을 입고 임시 격리시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를 머물며 정체 국면에 들어선 양상이다. 소규모 감염 사례,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등의 감염 확산 요인이 상존해 불안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2명으로, 전날(393명)보다 21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근 일주일(2월1일~7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305명→336명→467명→451명→370명→393명→372명으로 300~400명대를 오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는 정체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시작된 3차 대유행은 지난해 12월 말 10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말 IM선교회발 집단감염 여파로 잠시 500명대로 늘었고, 이달 들어 다시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더 이상 줄지 않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감염 추이를 보고 “현재 3차 유행이 재확산하는 상황으로, 아직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아니지만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의 위험이 존재하는 국면”이라며 “설 연휴가 바이러스 확산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전국적으로 ‘일상공간’에서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중구 소재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27명으로 늘었고, 성동구 한양대병원 누적 확진자는 80명이 됐다. 또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소재 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총 7명이 됐고, 광주 서구의 일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인오락실과 TCS국제학교 관련 감염자도 추가로 확인됐다. 대전 중구 부사동 행정복지센터 관련 확진자도 8명으로 늘었다.

해외입국발 변이 바이러스도 걱정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가 46명으로 지난해 7월26일(46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46명 중 27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됐지만, 나머지 19명은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도중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모두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아니지만, 해외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세를 봤을 때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은 않다.

특히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해외 입국자의 경우, 함께 거주하는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어 지역사회 전파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이달 초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시리아인은 입국 후 자택 자가격리 중에 가족·친척에 바이러스를 옮겨 지역사회 내 첫 ‘n차 전파’ 사례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51명이다.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37명,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9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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