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사흘째 이어지는 쿠데타 저항 시위가 격화되는 양상이다.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얀마 경찰이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현지 SNS 영상을 인용해 수도 네피도에서 경찰이 수천 명의 시위대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일부 시위대가 물대포를 맞고 바닥에 쓰러지는 등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였다. AFP통신은 현장의 사진기자를 인용하며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 ‘시민 불복종’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시작한 시위는 사흘 만에 전국 13개 도시로 확산됐다. CNN에 따르면, 시위대는 전화와 입소문으로 모임 장소를 전파하고 세를 불렸다.
이날 양곤 시위대는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구호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1988년 민주화운동 당시 불렸던 민중가요를 부르며 행진했다. 의료진과 승려들도 본격적으로 시위에 가세했다. 의료진들은 쿠데타 직후부터 근무를 거부하고, SNS 등으로 메시지를 전하며 비폭력 저항운동을 주도해왔다. 승려들은 2007년 ‘샤프론 혁명’을 주도한 바 있었다.
현지 SNS에서는 미얀마 전역에서 총파업이 벌어질 것이라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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