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최장수’ 장관, 강경화 떠난다…“정의용, 남북관계 최적임자”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2.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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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원년멤버’ 떠나…“지금껏 해 온 일 중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8개월간 외교부를 이끌어 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월8일 외교부를 떠났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장관을 지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외교부를 떠났다. 그는 첫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서, 문재인 정부 취임부터 이날까지 3년8개월간 외교부 수장 자리를 지켰다.

강 장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새 장관의 리더십 하에 그간 추진해온 정책들이 큰 결실을 이루고, 외교부가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용 장관은 우리 대선배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주요 정책 입안과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외교와 남북관계에 결정적인 시기에 외교부를 이끌어나갈 최적임자”라며 새로 취임하는 정 장관을 소개했다.

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내각의 ‘원년멤버’로 2017년 6월 첫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외교부 장관에 올랐고, 3년8개월간 자리를 지키며,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장관을 기록했다. 

강 장관은 “2017년 6월, 십 년 전에 떠났던 외교부로 돌아와서 대통령을 보좌하게 됐다”며 “또 여러분들과 지혜를 모아 각종 도전이 고조되는 지역·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외교 전선을 확장하고 심화시키면서 보낸 하루하루가 참 보람찼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가 정말 많았는데, 직원들과 관계부처, 청와대가 잘 협업해서 고비를 잘 넘겼다”며 “떠나기 직전 이란의 한국 선박 억류 문제가 해결돼 다행스럽게 느낀다. 우리 차관과 국장, 영사실 직원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60세가 넘어 수십 년간 해 온 직장 중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두고두고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시기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공식 이임식 없이 외교부 청사 각층의 사무실을 방문해 이임 인사를 전했다. 청사를 떠나기 직전, 정문 계단 앞에서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강 장관은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2월8일 외교부를 떠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함께 일한 동료들과 함께 외교부 청사 계단에서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8일 외교부를 떠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함께 일한 동료들과 함께 외교부 청사 계단에서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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