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임시검사소 줄인다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2.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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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판단 따라 일부 통폐합 통해 축소
익명→실명검사 전환…성명·생년월일·전화번호 수집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83일 만에 두 자릿수로 내려온 9일 서울시청 앞 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잠시 검사를 중지하고 시설물 정기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83일 만에 두 자릿수로 내려온 9일 서울시청 앞 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잠시 검사를 중지하고 시설물 정기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오는 14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유지하되, 확진자 감소에 따라 일부 검사소를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익명검사는 실명검사로 전환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14일부터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일반시민 누구나 검사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총 131개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3일까지 3주간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지역사회 유행이 이어지면서 두 차례 연장해 이달 14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지난 8주간 총 161만9000건, 일평균 2만8918건의 검체를 검사했으며 이를 통해 46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율은 0.3%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결과 △물리적·심리적 검사 접근성 개선 △검사량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조기발견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검사 접근성을 개선하고, 검사량을 확대해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특히 검사소를 역이나 번화가와 같이 이동과 접근이 편리한 곳에 설치하고, 원하는 분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국민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까지 무증상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확진자 발생이 줄어 검사수요가 감소한 점, 기존 선별진료소의 검사여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지자체 수요에 따라 일부 축소 운영할 예정이다. 시·도가 대상자 접근성, 검사실적 등을 고려해 검사소 통폐합 등을 통해 자체 조정할 수 있다.

또한 방역당국은 확진자 발견 시 신속한 대응·조치와 효율적 관리를 위해 기존 익명검사는 실명검사(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수집)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거리두기 1.5단계 이하에서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 기존 선별진료소의 접근성이 떨어져 이를 보완할 필요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임시선별검사소를 기존 선별진료소의 지소 성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2단계 이상 시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가 필요한 경우 선별진료소 또는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검사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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