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떡 관행 타파’ 선언한 전해철 행안부 장관
  • 박선우 객원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2.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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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공무원들에게 부담과 상처…과감히 개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불거진 ‘신입 공무원 시보 떡 관행 논란’에 대해 “타파하겠다”고 답했다.

전 장관은 19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른바 ‘시보 떡’이 조직 내 경직된 관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새내기 공무원들에게 부담과 상처가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새로운 출발이 기쁨과 응원이 아닌 부담과 상처가 된다면 이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이와 같은 불합리한 관행은 타파하고 합리적인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이제 막 공직 사회에 첫발을 뗀 새내기 공무원 뿐만 아니라 모든 공직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가 조성 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앞장 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해철 페이스북
ⓒ전해철 페이스북

앞선 17일 전 장관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시보 떡 관행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이라는 질의를 받자 “확인해 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요새는 떡도 돌리지만 피자, 마카롱, 파이도 돌리고 식사 대접도 해야한다”며 “우리에겐 미담이고 미풍이었던 문화가 세대가 변화하면 힘든 고통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시보는 공무원 임용후보자가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전에 통상 6개월~1년 간 적격성을 판정받는 기간을 말한다. 공무원 사회에선 시보 기간이 끝나면 동료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떡을 돌리는 관행이 이어져왔다.

‘시보떡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었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시보를 끝낸 동기가 형편이 어려운 탓에 백설기 하나만 (시보 떡으로) 돌렸더니 옆 팀 팀장이 쓰레기통에 버렸다더라”라며 “당사자는 눈물을 흘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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